남편이 잔소리가 매우 심합니다. 제가 설거지를 안하면 설거지를 안한다고, 늦게 일어나면 좀 일찍 일어나라고, 애 잘 안 돌보면 잘 안 돌본다고 잔소리를 하면서 설교를 합니다. 남편은 부지런한 편이기는 합니다. 애들도 잘 돌 보고 집안일도 부지런하게 하기는 하는데 저 또한 본인처럼 부지런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남편은 잔소리를 했는데도 제가 말을 안 들으면 큰 소리를 치기도 했어요. 애들 보는 앞에서 호통 치면 애들도 놀라고 저도 자존심이 상했어요.
남편은 잔소리를 계속 했고, 저는 그 잔소리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을 정도였어요.
제가 한달전 쯤에 남편한테 진지하게 울면서 말했어요. 잔소리 좀 그만 하라고.그러면서 남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남남이면 적어도 이렇게 잔소리는 안할테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요.
남편은 제가 이혼을 언급한 거에 충격을 받았는지 알았다고 했어요. 그 후에 남편은 저에게 잔소리를 단 한번도 안 해요. 청소를 안해도, 늦게 일어나도, 집안 모임에 지각을 해도 단 한마디도 안 해요.
그런데 남처럼 대해달라고 한 말 때문인지 정말 남처럼 행동하려 해요. 집에 들어오면 인사만 하고 방에 들어가 버리고요. 스킨십도 전혀 안 하고 아무 대화도 안 한채 방에서 혼자 밥 먹고 혼자 유투브 보면서 혼자 놀기만 해요.
애들도 보기는 하는 데 저를 마치 투명인간 취급하듯 해요. 저는 잔소리를 하지 말라고 한 거지 투명인간 취급하라는 건 아니었는데 남편이 저 골탕 먹이려고 이러는 거 같아요.
저에게 줬던 남편 통장 공인인증서도 남편이 바꿔 버렸어요. 이제 남처럼 대할 테니 돈도 각자 관리하자고 남편이 그랬어요.남편의 이런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이에요. 남처럼 대해달라는 건 잔소리를 하지 말라는 말이었는데 상황을 이상하게 만들고 있어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게실까요? 저 생각같아서는 이혼하고 싶은데. 이게 이혼사유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