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너무 답답해서 한 번 써봅니다.
취업 준비생 여러분,
'인턴', '계약직', '알바' 중에 가장 희망하는 것을 선택해 보시겠습니까?
이 애매한 뉘앙스, 신중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정부에서 행정인턴에 대해 발표한 뉴스 기사들에 명시된 내용입니다.
먼저 행정인턴이 될 수 있는 조건을 살펴보면
가. 신분 : 공무원의 사무를 보조하는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나. 계약기간 : 2009. 1. 중순 ~ 2009년 11. 중순(10개월)
다. 보수 : 일급 38,000원 (시간외 근무수당 별도 지급)
라. 근무시간 : 주 5일, 1일 8시간(09:00~18:00)
마. 후생복지 :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가입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바. 학력 : 대학(전문대학 포함) 이상 졸업자 또는 2월 졸업예정자
네, 대졸(예정) 취업 준비생 여러분.
여러분은 4년간 비싼 등록금 내고 열심히 공부해서 웬만큼의 요건을 갖추었습니다.
그럼 준비된 사회인으로서, 행정인턴에 뽑히면 어떠한 일들을 할까요?
바로 '사무보조' 입니다.
이에 대하여는 각 기관들마다 업무가 조금씩이라도 다를테니 언급 않겠습니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커피나 담배 심부름은 절대' 안 시킨다고 합니다.
저의 사무보조 경험으로 조심스럽게 업무를 미루어 보자면
복사, 문서 수발, 워드 입력, 단순 노무, 커피나 담배를 제외한 심부름
이 외에 각 기관들에 따라 조금 더 '난이도 있는' 업무가 내려올 수도? 있다고 예상됩니다.
여러분들이 일 38,000원을 받아가며 이 일을 하였을 때,
10개월 계약기간이 끝나면, 어떠한 부분에서 도움이 될지 찾아보시고요.
제가 제시해 보자면 사회 경험이 '전혀' 없는 여러분들에게는
사회 생활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고요.....
당장의 생활이 어려운 여러분들에게는 작게나마 금전적인 도움이 되겠고요....
경험에 근거한 부작용을 경고해 드리자면
'나보고 고작 이런 거나 하라고?' 라는 생각이 들어 짜증이 나고
갈수록 자신감이 하락할 가능성이 조금 있겠습니다.
비록 전문적인 일은 배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인턴생활을 거쳤으니 인턴 종료 후 취업에는 어떠한 도움이 될지?
어떠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인턴'은
기업에서 정식의 근로관계는 아니지만 일정의 계약기간 동안 수습사원으로 근무를 허용하고 해당 기간 동안의 업무능력 등을 평가해서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행정인턴'은 그런 면에서 조금 차이가 있네요.
1.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음
2. 신규 공채시 가산점이 없음
3.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하거나, 임용 시험 시 가산점 등의 혜택이 전혀 주어지지 않음
4. 3개월 이상 근무할 경우 50%에 해당되는 기간을 9급 공무원 임용시 유사경력으로 인정
행정인턴을 '인턴'으로 희망하고 지원하는 여러분들에게 유리할 만한 조건이라면 오직 4번 뿐이 되겠습니다. 단, 공무원 시험 합격자에 한하는 혜택입니다.
자 그러면 '행정인턴'이
'인턴'에 가까운지 '계약직'에 가까운지 '알바'에 가까운지는 각자 판단하시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1. 알바 따위 안해봤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도대체 뭔지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
2. 대학 졸업 후 집에서 그냥 놀기 눈치보여 적게나마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하시는 분
3. 당장은 어려운 일도 하기싫고, 좀 버티다가 전문적인 실무경험은 나중에 쌓아도 되는 분
4. 그냥 동네 알바 자리 구하시던 분
5. 공기업 사무실 돈 받으며 구경하고 싶으신 분
6. 알바는 해야겠는데 '커피나 담배 심부름'은 절대 하기 싫으신 분
7. 10개월 후 절대로 후회 안 할 자신이 있으신 분
현명한 선택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