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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선에 용기고백 썰 있길래... <2번째 미팅에서 고백한 썰>

2번째 나간 미팅에서 고백 한 후기
음... 열흘전에 미팅을 2번째로 나갔는데 그에 대한 후폭풍이 너무 커서 써보는 글마침 톡선에 용기 고백썰도 있길래 20대버전으로...허허
나는 일단 전 사람을 잊으려고 1월 1일부터 미팅을 나가자고 목표를 세웠고 1월달에 한 번 나갔는데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는데 좀 재밌었어서 다른 미팅도 나가고 싶었었어 그래서 미팅 같이 나갔던 언니한테 들은대로 연픽 깔아서 미팅 잡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과 매칭이 되었어 음 근데 일단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잘 안 생기는 편이야 어느 정도냐면 지금은 여대이긴한데 남녀공학 고등학교 나왔어도 5~6년동안 2번?ㅋㅋ.... 근데 그 사람 프로필을 봤는데 나랑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 프로필 뮤직으로 그 가수 별로 유명하지 않은 수록곡들 쫙 있고 프로필 배경사진도 풍경, 달사진 쫙 있더라고 (나도 산책하면서 달 보고 달 사진찍는 거 엄청 좋아하거든) 그리고 다음날 말 걸었는데 대답도 네네네, 네네네네! 이러면서 되게 귀엽게 하더라고... 그래서 일주일동안 궁금했어 어떤 사람일지. 원래 사람 친해지기전에 그냥 의무적으로 친해져야하니까 궁금해하는 편인데. 그 오빠는 그냥 오랜만에 진심으로 궁금했던 사람이었어.
그렇게 미팅을 나갔는데.... 분위기가 노답인거야... 내가 어쩔 수 없이 광대를 해야하는 그런 상황이었어. 또 나는 동생들을 데리고 온 상황이라.... 근데 나는 평소에 I이긴한데 술 마시면 완전 ENFP가 되어서... 내 모든 걸 버리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어... 끝나고 오빠들이 다 나한테 고맙다 그러곸ㅋㅋㅋㅋㅋ
근데 그와중에 그 오빠랑 그 가수 얘기도 엄청하고 귓속말 게임할때도 그냥 둘이 나갈래...? 쓰니가 엄청 같이 나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라고 얘기 들을 정도로 나름 플러팅 엄청 했어오빠가 나올 때 인스타 아이디도 물어보고
근데 문제는.... 내가 평소에는 I라 술이 잠깐잠깐 깰 때 너무 뛰어내리고 싶어서 ㅋㅋㅋㅋㅋ 술을 꽤나 먹었는데 미팅 다 끝나고 찬 바람 쐬니까 더 취했고 내가 본가가 경의선 라인이라 막차도 엄청 일찍인데 자리를 일찍 일어날 수가 없었어서 다 놓쳤는데 학교 앞에 자취방 있어서 거기로 가야했어. 근데 동생들은 딴 쪽으로 갔고 내가 지하철 같은 라인 대학 오빠들이랑 미팅한 거였고 오빠 셋이 자취방이 있어서 같이 갔어. 근데 일부로인지 다른 오빠 둘이 꽤 앞장서서 갔고 나는 그 오빠랑 많은 얘기를 하면서 갔어. 지하철 안에서 그 소지품 뽑기할 때 보였던 오빠 립밤이 있길래 (내가 부적 뽑아서 오빠랑 짝 안되었었음....) 내가 "아 나 원래 이거 뽑을라 했는데 아 부적이 너무 N감성이었어.....ㅋㅋㅋ"(오빠 ENFJ였음) 그러다가 오빠가 "발라볼래?"이래가지고 내가 "어? 그래...."하면서 립밤 바르다가 근데 우리가 미팅하다가 친한 동생이랑 엄청 취해가지고 막 서로 장난으로 디스하면서 뭐 망한 연애 콘테스트? 이런 거 했었거든....ㅋㅋㅋㅋ 그래서 오빠가 근데 그런 애는 어쩌다가 만난거냐고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대화가
나: "갑자기?ㅋㅋㅋ 왜? 신경 쓰여?"오빠: "마지막으로 연락한지는 얼마나 됐어?"나: "꽤 됐어. 얼굴 마지막으로 본 거는 작년 8월이었고 연락한 적은 10월 중순? 걔 군대 가기 일주일 전에. 근데 그 후로 연락을 안 해서 나는 걔 자대가 어디인지도 몰라"
근데 오빠도 너무 취했는지 갑자기 미팅 때 절대 안 꺼내던 전 여친 얘기를 막 하는 거야. 전역하고 나서 소개팅으로 만난 2살 연상이었는데 자기는 마지막으로 연락한 적이 한 달 전이었대 그래서 내가 "많이....좋아했어....?"했는데 그런 것 같더라고 그래서 막 내가 "아니 뭐 좋아하는 게 죄인가.... 그냥 그때 감정의 최선을 다 했던 거지... 근데 그러다보면은 끊어내야할 떄 좀 힘들지.... 한 달 전이면 좀 힘들겠네..."하다가 환승해야해서 내리는데 오빠가 갑자기 내 허리를 감싸는 거야...?그래서 속으로 '엥 갑자기 전여친 얘기하다가 허리....? 이래도 되나? 이렇게 사귀는 건가?'하다가 오빠 향수 냄사 확 나길래 "향수 뿌려...?" "향수? 늘 부리지", "냄새가 되게 좋네"하고 분위기가 되게 야시꾸리 해지더라고...? 그리고 환승 하는 곳 와서 열차 기다리다가 막 내가 "오빠 산책도 좋아하지? 달 사진이랑 풍경 사진 꽤 많던데? 달 좋아해?"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또 "우와 달 좋아하는 남자 흔치 않은데.... 나는 특히 보름달이 좋아"하니까 오빠가 보름달 사진 하나 보여줘서 내가 이쁘다 하니까 오빠가 바로 카톡 배경 화면으로 설정해두는 거야? 그렇게 어쩌다보니 분위기에도 취하고 지하철 기다리면서 앞에 보면서 고백을 엄청했지 사실 여기 오기 전부터 오빠가 너무 궁금했다고 너무 오랜만이었다고 다른 사람이 진심으로 궁금했던 적이 부담 주기는 싫은데 미팅은 이미 저렇게 되었고 입은 이미 터졌고 술 먹어서 머리는 하나도 안 돌아가고 오빠는 몇 분 있으면 갈 거고 솔직히 말하면 이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아무말도 안 하고 보내고 싶지는 않아 이렇게 막 고백을 퍼붓고
결국 또 열차 안에서 나 애프터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누가 부르면 안 나가지는 않는다고 해서 아니 오빠 그렇게 말하지 말고 희망고문 말고 아니면 아니다 한 번 더 봐야 알 것 같다 확실하게 말해주면 좋겠어 이러고 막 약속 하면서 손가락도 걸고 막 그랬다가 그 오빠들 내리고 나도 좀 더 가서 내리고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집 들어가고 선톡도 내가 했더라고...? 그래서 그 다음날도 쭉 연락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진짜 이러다 애프터를 하는건가? 싶었는데 다음 날 부터.... 연락 텀도 길어지고 대화가 되게 재미가 없더라고 왜냐면 오빠가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없는게 보였거든 그래서 내가 이제 끝내자 싶어서 "오빠 혹시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잠깐 볼 수 있을까....?"하고 보냈어 밤 10시에 보냈는데 새벽 2시에 답이 왔어'오랜만에 너 덕분에 너무 재밌는 미팅했고 너가 먼저 선톡하는 것도 너무 고맙고 좋았는데 따로 만나는 건 조금 힘들 것 같아....'라고 거절할 거 예쌍은 해서 그렇게 마음 아프지는 않았고 이때는 오히려 여지 안 주고 기분 안 나쁘게 거절해줘서 고마웠어.... 태블릿 미리보기로 보고 다음 날 아침에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고 술 먹고 내가 짓궂게 했던 것도 많았던 것 같은데 진짜 재밌었다면 다행이고 나도 개강 전에 추억거리 만들어서 좋았어 잘지내 진심이야ㅋㅋㅋ' 이렇게 답장하고 오빠도 '아냐아냐 짓궂은줄도 몰랐으 ㅋㅋㅋ 너 아니였으면 진짜 분위기 올리기 힘들었을거야 너한테도 좋은 추억이 되었다니 다행이네 개강하면 너도 잘 지내구...!'이렇게 답장하고 마무리했어
근데 내가 좀 쑥맥이라 그런가 좀 후유증이 심하네 이렇게 미팅 끝나고 며칠은 잠이 안 왔어 3일까지는 한 2~3시간 잤고 그 후로는 5시간씩 자다가 지금은 겨우 조금 더 자고있어. 근데 이게 막 불면증 이런게 아니고 진짜 말똥말또하게 잠이 안 오고 남는 시간은 진짜 생각만 했어 멍때리고 멍때리면서 산책하고 그 동안에 내 연애 역사, 그 미팅에서 있었던 일만 계속 스쳐 지나가고...식욕도 없어져서 일주일만에 살이 3KG빠졌다가 겨우 이제 1KG다시 찌웠어....
환승 연애를 찍는 기분이 이런건가. 노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에 실사판인가. 모르겠다 남녀 관계는 너무 어려운 것 같아 나는 그냥 올해 연애 안하기가 내 목표가 되었어 ㅋㅋㅋㅋㅋ개강하고 갓생살아야겠다. 엄청 긴데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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