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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도 결혼하기 힘든가요?

ㅇㅇ |2023.02.27 16:28
조회 18,363 |추천 11

안녕하세요. 주위에 이런 걸 물어볼 만한 어른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서 여기에다 여쭙습니다. 혹시라도 시간이 되신다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인서울 로스쿨 3학년 올라가는 26살 여자입니다.
이후 변시 치고 로펌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스무살 때부터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저보다 한 살 연상이에요. 의대를 꿈꾸며 재수를 했으나 안타깝게 잘 안되어 바로 군대에 갔고, 제대 후 다시 공부해 3년 전(24살)에 치대에 입학하여 현재도 성실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둘 다 서로가 첫 사랑이고 저는 남친의 재수 군대 삼수… 남친은 저의 로준과정을 서로 지켜보고 힘듦을 나누고 같이 으쌰으쌰 잘 지내왔어요.

양쪽 부모님께서는 교제 사실만 아시고 실제로 남친을 보거나 제가 뵌 적은 없습니다.
사실 첫 연애가 이렇게 깊고 길어질 줄은 몰랐기에 결혼은 평소에도 로망처럼 얘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언젠가 자리를 잡고 난 후의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러던 중 올 연초에 남자친구가 자기는 정말 진지하게, 자기 졸업하고 치의사 면허도 따고 그때쯤 저(글쓴 본인)도 자리 잡으면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면서 4월에 어머니 생신이 있으신데 그때쯤 해서 시간내어 한 번 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고맙기도 하고 기뻤고, 엄마도 흐뭇해하실 줄 알고 본가에 잠시 내려갔을 때 엄마께 말씀을 드렸죠.

그런데 엄마는 정색을 하시면서, 결혼 생각하면서까지 만나는 줄 몰랐다고. 말이 되냐고 하시는 겁니다.
상대쪽 부모님은 두 분 다 학벌도 좋으시고 한 분은 교수, 한 분은 연구원이세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성인이 되고 이혼하셨고, 어머니는 지방대 나오셔서 평범한 사무직 다니시고 아버지는 대학은 안 나오셨고 건축쪽 일을 하십니다.

이혼 사실, 부모님 직업 모두 남자친구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상대측 부모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이미 저의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저 스스로는 흠이 아니라 생각해왔습니다.

비록 현재는 이혼하셨지만 여전히 엄마는 우리 엄마, 아빠는 우리 아빠로서 저를 사랑하시고 여태 사랑받으며 자라 왔고 크게 여유롭진 않았지만 저는 분명 남부럽지 않게, 또 어딜가든 가정교육 잘받았다는 소리 듣고 행복하게 컸다고 생각해서요…

엄마는 분명 그 집에서 우리사정을 다 알면 내칠거라고, 사실 엄마는 저희 키우느라 노후대비도 안 되어있으시다고 하면서,

괜히 더 깊어졌다가 상처받지 말고 엄마 생일에 보자는 건
저도 상대어머님 생신 때 뵙고 교류하며 지내자는 건데
괜히 그랬다가 상처받지 말고 지금 일찍이 정리하던지,
마음이 그렇게 안 되겠으면 깊이 들어가지 말고 에둘러서
서서히 마음 정리하라고 하셨어요. 분수에 맞는 사람을 만나라고요.
결혼은 사랑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면서 더 마음다치고 싶지 않으면 그만 포기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여전히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엄마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건 아직 남자친구에게 말을 못했는데, 남자친구도 당연히 저희 엄마가 오케이 하실 줄 알았는지 계속 식당은 어디로 모시고 선물은 뭘 좋아하시는지 이것저것 찾아보고 들떠서 카톡으로 보내오고 있어요…

현실적으로 이런 경우에도 결혼이 힘든 걸까요?
저는 남자친구와 앞으로의 미래를 계속 함께 그리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1
반대수14
베플ㅇㅇ|2023.02.27 16:41
쓴이 나이 26이면 엄마 많아야 50대네?? 딸이 예쁘게 사랑해서 좋은 시댁자리에 시집 갈 수도 있다는데 본인 노후대비 얘기가 나온다?? 쓴이 돈 = 내 돈으로 하고 살 수 있을 정도로 휘두르고 싶는 사위를 얻고 싶은거네요 설마 우리 엄마가 그러겠어?? 라는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저런 소설 쓰면서 걱정이 아닌 그만하라는 종지부 찍는건 엄마 검은 속내 아니고서야 말도 안됩니다 혹시 상대방 집이서 먼저 반대하고 나섰다면 몰라도 이건 말이 안되지
베플쓰니|2023.02.27 20:08
엄마의 반대는 중요한게 아니죠 상대남자 부모 의향부터 확인해 보세요 반대 안하실수도 있는데 미리 걱정할 필요 없는듯 결혼하든 안하든 엄마한테 돈 갖다바치지 마셈 돈주면 계속 요구할거고 결혼도 못하게 방해할듯
베플ㅡㅡ|2023.02.27 18:11
전 어머니가 나쁜 뜻으로 반대한다고 생각치는 않아요. 이혼했어도 사랑과 교육 듬뿍 주며 잘 키운 자랑스러운 딸이 받지 않아도 될 상처 받을까봐 겁내시는 거 같아요. 저라면 남친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먼저 남친 부모님께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어요. 이건 정답이 없고 부딪혀봐야 아는 문제고 남친도 우리 부모님은 안그래 라고 말해도 곧이곧대로 믿고 따르지 말아요. 남친이 먼저 쓰니 상황과 염려를 전달하고 그래도 만났으면 한다, 싶을 때 만나고 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이 순리에 맞아요. 만약 어느 한편이 강하게 반대한다면 그때가서 이별을 고려해도 늦지 않아요. 남친과 평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면 함께 상의하고 노력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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