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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리스, 버럭 = 이혼?

새댁 |2023.03.22 12:48
조회 1,566 |추천 2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결혼 1년 6개월 차 유부녀에요.

1년 간의 연애를 끝으로 속도위반으로 꽃 한 송이나 프로포즈 없는 상황으로 결혼을 진행하였었고, (장거리 1시간)
임신 사실을 알고 2개월 뒤에 올릴 빠듯한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많이 다퉜었고 그 시절,

(8월 임신, 10월 결혼 예정)애기가 생기고 결혼 준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임신 초기 주의사항 같은 거나 태교에 좋은 유튜브 라던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과정 같은 도움 되는 영상도 챙겨보면서 숙지하고 있으면서 평소에 즐겨보던 게임 유튜브 챙겨 보는 건 아무 상관이 없었을텐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더라구요.
자기는 일 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끝나면 스트레스 게임으로 풀어야 하고, 유튜브도 그래서 보는 거고....결혼식 알아 보고, 뭐 결혼 준비 과정 같은 것들 제가 하루종일 알아봐서 주말에 만나면 같이 가서 확인하고, 계약하고 했어요.
그렇게 임신 초기때 5~8주 사이 3주 간 주말에 한 일들 : 결혼식장, 조부모 뵙기, 산부인과, 100km 되는 거리의 상견례와 그 하루는 약 300km 정도 차에 타고 집 알아보기. 등 많은 무리를 하였었고, 그 과정에서 평일에 전화로 매일 다퉜어요. 이런 거 알아보고 있어? 아빠가 되는 준비 이런 거 좀 찾아봐줬으면 좋겠다 그거 검색해보고 있어? 라고 서운함에 얘기 하면 그게 왜 서운한거지? 니가 그렇게 생각 안 하면 되는거 아니야? 라는 식의 답변에 오열 할 정도로 많이 싸웠었어요.

임신하면 호르몬이 과하게 올라와 제가 이상 했던건지.. 집에서 5시간 정도 서러워서 울었네요.. 그 날인가 그 다음 날인가 배가 찢어지게 아팠어요.
그렇게 운 적도 처음이에요.애기한테 미안하고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냥 결혼을 무효시키자 애기한텐 미안한 일이지만.. 뱃속에 아가가 없다면 내가 이렇게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었고나중엔 제가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 평소에 생리 투정 하나 안 하던 사람입니다. 약 먹고 통증 가라앉히면 그만이니까요

8주 차 때인가 7주 차인가 주말에 산부인과를 가서 검진을 받는데 임신 8주차 때 보통 이맘때쯤이면 심장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조금 늦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며 1주일 뒤 검진을 오라고 하셨어요. 
1주일 뒤에 그 병원을 믿을 수 없어서 신랑 회사 때문에 앞으로 살 지역(약 80km 떨어진)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낫겠다 생각해서 검사를 받았지만 심장소리는 역시 들리지 않았고,확실히 계류 유산인 것 같지만... 슬퍼하는 저를 보며 1주일만 더 기다려보고 수술을 하는 게 산모 건강에도 이롭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기다렸었고.. 확정을 받아 수술 날짜를 잡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올리기 3주 전에 수술을 하게 되었네요...

제 조그마한 체구에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기도 했고, 놀라서 더 기뻤던 축복이였었는데.. 임신 한 짧은 기간동안 행복한 기억은 없네요..
  많이 슬펐고, 박탈감과 모멸감..이때라도 정신을 차렸었어야 했는데...다음 번 애기가 생긴다면 안 그러겠다는 약속과 함께 결혼을 진행했어요.

결혼을 하고, 신혼 집이 생기면서 우리만의 보금자리가 생겼어요.
새로운 아지트가 생긴 느낌이었고 그 집을 열심히 꾸미고 새로운 물건들을 채워 나가며 살이 안 찌는 체질인 신랑이 저를 만나면서 살이 조금씩 찌기 시작 했거든요ㅎㅎ
지금 약 +8키로 정도! 주변 지인들과 시댁에서도 대박이라고 칭찬해주실 정도였어요
그래서 매일 매일 요리를 해주며, 2교대 근무였는데
매일 야간 근무일 때는 라면과 햇반을 사가던 신랑.
결혼하게 된다면 도시락을 싸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고 실제로 연애 기간 때 만날 기회가 있으면 챙겨주고 했었어요. 그러고 결혼하게 되어서 도시락을 열심히 싸줬어요. 약 8개월 정도 (그 뒤엔 그 회사 퇴사함) 그 재미에 살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 1개월 정도는 도시락을 싸지 않았어요. 어느 날에 갑자기 자기는 라면이 먹고 싶은 사람인데 왜 자기는 매일 내가 해주는 도시락을 먹어야 되냐면서 자기도 먹고 싶은거 먹고싶다고 싸웠거든요.

결혼하고 10월, 11월, 12월까지 진짜 미친듯이 싸웠네요..갑자기 집 앞 감자탕과 소주1, 맥주1병 마시면서 있는데, 맥주 한 병 더 먹는다고 했다가 대판 싸우고 신랑 혼자 집에 들어가고 저는 거기서 결국 맥주 먹다가 집에 들어가고.. 전화 안 받았다고 폰은 부셔져 있고 다음 날 폰 바꾸러 가고..대화다운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요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든 서운한 얘기를 할 때든, 사소한 얘기를 할 때든 늘 신랑이 욱하는 게 올라오지 않도록 제가 조심해야 했고제가 서운한 건 말을 하면 안되는 것이고 이렇게 화 계속 내면 내가 힘들다 또는 서운하다 해서 풀어준 적이 단 1번도 없어요.

하루에 있었던 일과를 얘기 한다거나,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나 불 타오른다거나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리스는 물론이고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열 손가락 정도입니다.

계속 지내다 보니, 약속한 거 안 지키기. 급발진과 더불어 가치관? 생각? 이 너무 달라서 이해가 안 가는데 혹시 다른 3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이실까요,..?

예) 신랑 야간주 : 제가 회사를 다닐 때 퇴근하고 집에 와서 3시간 자고 신랑 퇴근하고 오면 밥 챙겨주고 TV조금 보고 롤을 같이 하거나 이런 식의 형태로 시간 보내고, 또 1~2시간 자고 출근x일주일 반복했을 때예요 .
저는 5일 간 못 잔 잠 잘 수 있는 모처럼 쉬는 날 이였어요. 신랑은 토요일에 근무가 있었고,  입사한 지 한 달도 안된 회사 주임님의 자녀분 결혼식이 있었는데 타 지역에 가야 해서 제가 10시부터 깨워서 10시 30분에 일어난 신랑. 신랑 준비하러 가기에 저는 누워서 눈 감았는데
"또 자?" 라고 해서 "응" 이라고 대답하니"자고 일어났는데 왜 자?" 라는 식으로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쪽잠 자서 피곤하니 더 자는 거라고 말하니, 갑자기 톡 쏘며
"누가 그렇게 자래? 왜 잠 그렇게 잔 걸 내 탓을 해?" 하냐고 말하더라구요...

예) 항상 24시간 켜져 있는 컴퓨터(자동사냥 되는 rpg게임). 퇴근하고 집에 오면 컴퓨터 앞으로 돌진. 요리를 하고 밥상이 다 차려지면 나와서 같이 TV보면서 밥 먹기. 밥을 먹고 나면 다시 컴퓨터 앞으로 가서 친구랑 디코를 하며 하루에 7시간 정도 RPG게임 전쟁하다가 양치하고 방에 들어갈 때부터 게임 유튜브(아까 rpg게임 하는 Top3유저방송 or 롤 or 메이플 or 배그 or 스타크래프트 등) 보다가 자서 짜투리 내서 얘기할 틈도 보이지 않았어요. 얘기 좀 하자 하면 내일 하자 이런 식이거나 억지로 얘기 하면 화나서 소리 지르고 있고.. 한 5개월 정도 지나니 저도 미쳐버릴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소리 지르면 같이 소리 지릅니다.
(과거) 저희 연애 초반 때, RPG게임을 새로 접하게 되면서 약 8개월 간 현질 2300만원 한 사실을 알게 되었었어요.
급여가 1억 정도면 그래 백 번 양보해서 이해를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한 달 150만원 충전해서 할부 3개월 씩 그렇게 딜레이.. 

 예) 23년 3월부터 아가 고양이 분양 받아 키움(타지생활 : 유산 후 회복기간+외곽에 직장 X) - 집에 있는 제가 외로워해서)
- 집안일 안 하는 건 둘째
- 고양이 케어 : 물, 밥그릇, 놀아주기, 화장실 치우기 등 1년 다되도록 거의 X = 제가 부탁(?)해야 물이나 화장실 치워줘요 
- 아기 때 제가 집에 있으면서나 간식으로 교육을 시켰는데, 교육 시키는 것도 하지 말라고 왜 하냐고 애 스트레스 받는다고 면박 줘요.
- 키운지 1년이 다 되어갈 쯤 제가 작년 11월부터는 일을 하려고 알아보고, 교육 받고, 지금 직장도 다니고 있는데 야간 때 출근 전에 설거지+고양이 물그릇 갈아주기 정도 지금까지 총 기간으로 한 달 정도 하고 있어요. (놀아주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있을 때도 놀아주라 하면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아 한다고 놀아준다고 명령하지마라 하고 성질 부리고 놀아주는데 혼자 있을 땐 자발적으로 놀아줄까 싶어요)


항상 저만 요구사항이 있고 저만 섭섭해하고 저만 바라고 저만 서운해 하고, 제가 먼저 어떤 조율사항이나 서운한 점(외로움) 같은 걸 표출하면 곧바로 화가 돌아왔으며 제가 말하고 생각하는 심각성(리스, 대화부족, 게임, 친구가 새로운 게임 하자 하면 새로운 게임을 추가로 하는 것) 을 몰라요.. 그냥 단지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요
일 하다가 왔는데 게임도 못하냐고 자기를 제어하려 하지 말라고요.

결혼생활을 하다 보니 지금 제가 바라는 점은 너무 많아요.
- 대화 : 진지한 얘기가 나오거나 의문이 들 때 폭발하지 말고 얘기로 물어보기. 왜곡해서 듣지 않기. 욱하지 않기. 한 단어에 꼽히지 않기. 방금 하지 않았던 말을 나중에 말바꿔서 해요(그래서 녹음해서 들려주면 그냥 음...내가 그랬네?하고 넘어가기) 등
- 집안일 : 부탁한 것만 들어주고 생색내기.(격주로 설거지, 고양이 물그릇 갈아주기, 빨래 같이 개기)-> 안 시킨 것도 알아서 같이 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왜 아예 안 한것처럼 말하냐, 닌 내가 한 것이 0이라고 말한다. 라고 해요.
- 게임 : 1) 24시간 돌려놓는 게임.. 예전보다 지금 덜 하긴 해요. 신랑 캐릭터 말고, 같은 길드의 쎈 계정 본주가 캐릭터를 파는 바람에 친구랑 신랑이랑 김빠져서 안 하는 상태
 2) rpg자동사냥게임과 메이플 시작 7년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3개월 가까이 메이플 시작함(맨날 게임하자는 백수 친구있음)메이플 하고는 더 심해졌음 하루 12시간 넘게 기본으로 메이플 x 3달 정도(뒤에는 입사함)
3) 현재. rpg자동사냥게임 + (새로운 게임) 시작 발견. ->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제가 나랑 고양이에 집중할 시간도 안 내는데 게임을 왜 추가해서 해? 라고 말 하니"게임 이제 예전처럼 안 하지 않냐.  메이플도 내가 계속 그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닌데, 왜 한 번 그런걸 자꾸 뭐라하냐. 왜 게임 하는 것도 니 허락 맡고 해야 하냐. 내가 하는 행동을 제어하지 마라. 게임도 못하냐? 하나 추가되는 게 뭐가 그렇게 큰 일이야 난 진짜 뭐가 문제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라고 도리어 화를 내요. 
얘기를 하다 보면 제가 속이 좁고 나쁜 사람 같아져요

서운한 점을 말하면 니가 정색하고 말해서 내가 기분이 나빠서 욱한거다. 라고 말하는 신랑이 답답해요..
중간 중간 이혼 얘기를 많이 했었지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줘. 내가 노력할 게. 라고 무릎 꿇은 적도 2번 있구요

마지막 이혼 얘기에 전에 안간다던 심리 센터에 부부 상담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같이 가서 서로 얘기를 해본 결과
신랑 혼자만 상담 진행 중이에요.

뒤 늦게 사과하고, 안 고쳐지네요....허송 세월 지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해탈 상태입니다.
 언쟁이 일어나면 미쳐 돌아버릴 거 같아 웃음이 나오고 말문이 막혀요.. 
사랑하지만 이 사람과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요..같은 공간에 있어도 공허해요..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많은 걸 바란 걸까요??

적다보니 글이 엄청 기네요…
긴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적었어요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궁금해요..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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