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려면 길고 길어서 간단하게 써볼께요
일년만난 남친이랑 결혼생각이 있어서
먼저 프러포즈 했어요
남친도 새 가정 행복하게 꾸리자고 승낙한 상태
당연히 남친집과 저희집에 인사드리고
오늘 카페에서 만나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함
몇군데 보았던 식장 둘러본 이야기를 하며
청약들어 논 통장과 적금 연봉에 대해
오픈하며 남친의 현재 상황에 대해 물으니
생각에 비해서 덜 모았단?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라도 허리띠 졸라매고 최소한의 지출을
목표로 계획을 짜는데
남친이 기분나빴는지 제 반응을 보고 계속 툴툴
거리길래 솔직히 말했습니다.
우리가 서른 중반인데 천만원도 안되게 모았다길래
솔직히 여태 머했지?라는 생각이 들긴했어요
그렇다고 손벌리고 결혼할 만큼 형편이 좋은편도
아니거든요 애초에 손벌리지말고 없으면
없는대로 우리끼리 하자가 저희 목표이기도 했구요
그래도 제가 적금도 꾸준히 들었고 현재 쓸수있는 돈이
남친의 열배는 있으니 어떻게든 쪼개서 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렌을 짜는데
궁시렁 거리던 남친이 아무말 없이 저를 쳐다만 보더니
컵을 쿵하고 놓고는
일년동안 만나면서 너가 싫었던 점도 있었지만
좋았던 점 배울점이 더 많고 밝고 긍정적이라
함께 하면 좋고 행복할것같았는데
오늘 보니 너도 진짜 돈같고 진짜 유세떠네
그래 내가 돈 많이 모으지 못한거 나도 알아
근데 꼭 그렇게 무안을 줘야해?
진짜 속물이네?
너도 조건보고 일일이 다 따지는구나?
라고 말한 후 자리에 일어나서 나가버렸어요
하하하하하하...
황당했지만 저도 딱히 무안주거나 한건없는거
같은데 그냥 천만원 모았다길래
머지? 라고 의문스러운 표정한번하고
바로 수긍하고 다음플렌 짠건데...
그게 그렇게 기분이 나쁜건가요?
저도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좀 황당? 해서 이대로 끝내려고
연락안하고 그대로 집에 와서 잤는데
폰을 보니 부재중 통화가 열통이나 와있네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거에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