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있고 약 복용중이에요.
약은 임부 금기 약물이고 앞으로 쭉 먹으면서 죽을 때까지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결혼 전에는 남편은 다 이해한다고 아이 없어도 둘이 잘살면 된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서 얘기 들었던 대로 말이 바뀌네요..
남편이 요즘 자기가 우울 증세가 있어서 삶의 의지가 없는데 제가 아이를 낳으면 책임감을 갖고 살아갈 의지를 얻을 수 있을것 같대요.
그런데 저는 너무 속상해요.
제가 병이 있어서 아픈 것도 속상한데 왜 제 몸을 수단으로 해서 남편의 삶의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지…?
말 바꾼 것도 너무 화나지만 제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것 같아서 슬퍼요.
넋두리 해봤어요 이혼할 용기는 안나고 참 바보같네요…
남편한테 뭐라고 대꾸해야 할까요?
추가
- 결혼은 프로포즈 몇번이나 거절하고 헤어져도 봤는데 남편이 평생 지켜주고 싶다고 울며 애원해서 했고… (저 역시 많이 사랑했고 믿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시부모님도 병에 대해 아세요.)
- 꼭 병이 아니더라도 아이 가지려는 계획은 늘 확고하게
없었어요. (남편도 연애 시절부터 알고있던 부분)
추가2
- 희귀질환이라 병 이름을 밝히면 특정되기 쉬울 것 같아요. 약은 재발 방지를 위해 먹는 것이고 재발하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이전 발병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 이후 장기간 약을 복용중이지만 현재 건강한 상태) 직장다니고 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 다들 감사합니다. 친정엄마랑 진지하게 얘기해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