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새댁이에요.
혼자 답답한나머지 유튜브에 '무능력한 남편'도 쳐서 보고 그러다 네이트판을 깔았어요...
제 남편은..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쓰기도 전인데 너무 뻔하고 귀찮네요..
제가 답답한건, 정답을 알고싶습니다..
내 인생은 내꺼니까 정답도 내가 찾는거라고 살아온 저이지만, 이번만큼은 판단?이 잘 안섭니다.
4년을 사랑했고,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1년이 넘었죠.
저에게만.저한테만. 보이는 남편의 애교는 너무 귀여웠고
듬직했고, 마냥 멋있었고, 재밌었고. 사실 지금도 그래요.
근데 제가 남편을 무시하기 시작한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지만, 고쳐보고싶었습니다.
(( 매일 니가 나한테 받던 사랑이 너의 생활 습관에 배인 게으름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이런 대접을 받고있다. 그러니 너는 이렇게 무시를 당하지 않으려면 인간이 되봐라 )) 라는 식으로
무시를 하게되었습니다.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엄청 잘 버는게 아닙니다.
열정페이 느낌이에요.
1. 접대?한다고 술 먹고 들어오면 다음 날 오전 출근은 커녕 반나절을 날립니다. 제대로 된 하루를 못 보내요.
2. 일이 계속 없을 땐 하염없이 나약해집니다. 움직일 생각은 안하고 컴퓨터 게임만 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3. 자기관리를 안해요. 살 엄청 쪘어요. 입만 살아가지고 운동 간다간다하고 일주일에 한 번 갑니다. 저번주는 제 잔소리에 일주일에 3~4번 갔지만 오래 못가는 사람이에요.
4. ....... 너무 많아서 패스..
최근 한달간 정말 모진 소리 많이 했습니다.
' 일 없으면 운동을 해라. 그건 남는거라도 있겠다.
돈 없으면 라면만 먹고 살아라. 난 그럴 수 있다.
설거지 안하냐?.쓰레기 왜 안버리냐?. 샤워 좀 해라. 더러워죽겠다. 거울을 좀 봐라. 느끼는게 없냐. 너를 보고 거래하는 사람들이 너 얼굴보고 믿음이 가겠냐. 자기관리 좀 제발 해라. ' 등등 ...
제가 밖에서 남들이랑 있으면 일체 안그러지만 집 안에서 기를 한껏 죽여놓습니다. 작정이라도 한 것 처럼요..
무능력을 인정하는지, 위의 잔소리들을 다 듣고 실행하려고는 합니다.. 한 번씩 자기도 화나는지 말을 꼭 그렇게 해야되냐고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저는 그래요. 너가 말 좋게하면 퍽이나 듣겠다. 그런적은 있냐? 라고 합니다. 사실이니까요.
한달 전과 지금은 너무 다른 대접을 받는 남편입니다.
제 마음이 이혼까지 생각을 하고있는데요, 이혼을 하는게 맞는거겠죠... 지금 제가 쓴 글들을 보니 그게 맞는걸까요?
저는 아빠는 원래 안계셨고, 엄마도 저를 내놓고 키우셔서 거의 혼자 컸습니다. 악착같이 살아왔습니다.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것 치고는 잘 컸다고 생각합니다.
성실하고 책임감있습니다. 그 덕에 전공 총 7년차이고, 사업한지는 3년차 사업하는 중인데 일에 열정을 갖고있고, 꾸준한 수입도 있습니다.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여전히 한달 전으로 돌아가서 안아주고싶고, 웃어주고싶습니다. 근데 바뀌지 않는 남편을 보니 한심하고 제 인생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런 남편, 제가 고쳐볼까요? 아니면 이혼이 정답일까요.
남편은 너무 무능력하지만, 착하고 누구보다 절 사랑해주고 재밌어요. 손지검 없고, 욕 안해요.(전 화나면 욕해요) 근데 무능력해요 ... 게을러요 너무.. ㅎㅏㅠㅠ
두서가 많이 없죠... 너무 피곤하고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드네요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