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이 쎄서 이곳에 올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진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저희집은 상가건물인데 저희 옆 건물에 김밥집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 건물과 그 김밥집 건물 사이로 골목이 있는데 여기에 참..뻔질나게도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담배를 피워댑니다. 사유지금연이라 써 붙였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제가 집에 드나들 때마다 흡연하는 사람들 보면 금연구역이니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합니다. 어차피 상가들이 있기에 대부분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만.
그럼 보통은 '네, 죄송합니다' 하고 갑니다. 물론 개저씨 같은 애들은 좀 더 뻗대다가 경찰 부르려면 도망가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은 와....진짜 강한 애를 만났습니다.
수업 마치고 집에 가는데 역시나 오늘도 담배를 피우는 인간. 옆에 버젓이 금연이라 적혀 있고 사유지내 금연이라도고 붙여놨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저기요, 거기서 담배 피우지 마세요' 라고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쪽이 뭔데 피우지 말라 하는거예요?'
개 황당...그러고서는 내가 기분 나쁘게 이야기했다고, 시비를 걸었다고 시전.시비는 본인이 걸었으면서 뭐 이리 당당하게 나오는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대체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기분 안나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거죠? 이미 그거 자체가 뭔가를 지적하는건데 말이죠.
그래서 결국 경찰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곧 경찰이 오는데도 이 사람은 너무 뻔뻔합니다.자기가 잘못한게 없대요. 내가 시비를 걸었대요. 내가 기분 나쁘게 이야기 했대요.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 게 잘못이 없는건가봐요 ㅎㅎㅎㅎㅎㅎㅎ
경찰이 옵니다. 남자분 하나 여자분하나. 둘을 분리하셔서 이야기를 들어주십니다. 두 분 모두 공통되게 하시는 말은 금연구역에서 담배 피운 것이 잘못. 누구나 내 거주지에서 담배 연기 들이마시고 싶나요? 저 직원에게는 자기 혼자겠지만 저는 여기 살면서 몇 년 동안 수 백, 수 천 번 담배 피우지 말라고 생판 모르는 타인에게 말을 해야 하는데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더 웃긴건 거기 김밥집 사장 부부. 저보고 이쪽 건물 카페 생기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너무 많아서 자기네들도 힘들다며 현재 일어난 일에 대해 물타기를 하는데...더 어이 상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건데.... 나도 잘못했다고 하네요? 이쪽 건물주도 아닌데 자기 직원에게 담배 피우지 말라고 했다면서요. 그럼 금연구역이라는 표시 다 떼던가...진짜...게다가 지금 생각해보니 그 담배 피운 손으로 음식 만든다는 사실에 토쏠리네요. 사장 부부가 자기 직원 챙기는 건 맞는데 이건 좀 뭔가요? 쉴드를 칠 걸 쳐야죠. 저보고 이번 일은 여기서 끝내고 없던 일로 하자는데, 후우...정말...그럼 제가 사과 받고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했더니 안하겠대요. 그냥 과태료 내겠대요. 뭐 경찰이 신고를 받았기에 인적사항 적어갔으니 내일 구청에다 신고해야겠습니다. 하루 일당 과태료로 내라 하지요 뭐.
그 김밥집, 자주 애용 했었는데, 진짜 정뚝떨. 본인들이 담배 피우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피해보는 건 싫으면서 자기 직원 담배 피운걸로 뭐라 했다고 나에게 따지다니. 적반하장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군요.그리고 흡연자들은 진짜 몇 년을 겪으면서 사람새끼가 아니구나는 걸 또 증명해주는 일이 되었네요. 그리고 내 직원 소중한 거 알지만 그 직원 때문에 다른 손님들 잃는 건 생각 안하는 사장 부부 마인드도 참 그렇고요.
참고로 저는 여자이고 사장 부부, 담배 직원 셋이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데 진짜 제가 마동석이고 싶었습니다. 아 진짜, 내 시간과 에너지 쓴거 진짜 짜증나네요.
각설하고, 제가 좀 더 다른 액션을 취할 만한 게 구청 신고 말고는 없을까요? 그리고 당연히 녹음도 했습니다.
덧: 여사장 왈: 담배 피우는 건 저 사람 자유죠.
네??? 자유 맞죠. 하지만 끽연권 vs 혐연권 둘 중 누가 우위일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그리고 담배 피우는 분들, 세금 많이 낸다 생각하시는데 담배로 인한 건강 폐해(직간접흡연) 때문에 사회적 부담(예를 들면 건강보험)이 큽니다. 그래서 담배 세금이 많은 거고 게다가 그 사회적 부담을 다른 국민들이 세금으로 더 메꾸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담배에 세금이 그리 많은게 아닌 걸수도 있죠.
조금만 배려하면 다들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인데 왜 자기 자신 건강도 해치고 다른 사람들도 괴롭히는 흡연으로 서로 시간낭비, 감정낭비 하시나요?
좋은 일도 아닌데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