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을 키우고 있는 애기 엄마입니다, 둘째는 아직 어려요 이제 17개월 입니다, 남편은 프리랜서라 주말에도 일을 할 때가 많아 저 혼자 아이 둘을 데리고 아이들 바람도 쐬어 줄 겸 공원에 나갔습니다, 여러번 갔던 공원이었지만 문제가 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그런데 오늘 정말 불쾌한 일을 겪었네요
운동기구 있는 곳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둘째가 그 트위스트라고하나요? 바닥에 동그란 원판이 있고 그 위에 서서 손잡이 잡고 허리 비틀면서 하는 운동기구요, 거기에 앉아서 놀고 있었어요 큰 아이는 옆에 있었고 저는 당연히 작은아이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60대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어르신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도 않네요) 다가오더니 작은애를 안으려는 듯이 두 손을 스윽 뻗는 겁니다(저희가 공원 들어왔을 때부터 그 사람이 쳐다보는 느낌은 받았었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 귀여워서 쳐다보나보다 하고 말았죠) 순간 너무 당황하고 소름끼쳐서 뭐하시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애기가 넘어질까바 그랬대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바로 앞에 있어서 언제든 케어가 가능했고 애기는 넘어지려고 하지도 않았고 제가 아이를 높은 곳에 올려 둔 것도 아니고 전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저한테 온갖 욕을 퍼붓더라구요ㅎㅎ 애를 똑바로 보라느니 이 아줌마야 무슨 년 무슨 년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드네요ㅎㅎ
요즘 누가 다른집 아이를 함부로 만집니까? 애 둘을 키웠고 데리고 다니면 당연히 어르신들이 예뻐해 주시고 귀여워 해 주시지만 본인들께서 먼저 요즘 엄마들은 애기 함부로 만지는 거 싫어한다며 한 걸음 떨어져서 예쁘다 예쁘다 해 주시고 갑니다,
위험한 상황이면 잡아 줄 수도 있지만 전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고 제가 애기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 옆에 스윽 다가와서 애를 갑자기 안으려고 하면 어떤 부모가 가만히 있을까요? 그냥 잡아주는 느낌이 아니었어요, 안고 가려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따진 것도 아니고 뭐 하시냐 물었습니다, 그럼 애가 넘어질까봐 잡아주려고 그랬다 하시면 제가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넘어갔겠지요, 그게 상식 아닙니까?
하도 말을 험하게 하길래 요즘은 다른집 애들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위험해 보이면 제가 바로 앞에 있는데 애기 위험해 보인다고 말을 하면 될 거 아니냐 했지만(거듭 말씀 드리지만 전혀 위험한 상황 아니었구요)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입에 담기도 힘든 쌍욕을 퍼붓더라구요 쌍욕뿐만 아니라 저주도 퍼붓고ㅎㅎ 큰아이 7살이라 다 듣고 있는데도요ㅎㅎ
당장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지만 경찰 기다리는 시간 동안 저나 아이들한테 무슨 해코지를 할 지 몰라 그냥 애들 데리고 공원에서 나왔습니다, 나오는 제 뒷통수에다 대고도 뭐 그렇게 열심히 욕을 하시던지ㅎㅎ
남편이 그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저한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여자 혼자 애기 둘 데리고 있으니 참 만만해 보였나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경우도 없이 그렇게 욕과 심한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어떻게 살아왔는지 짐작이 가네요ㅎㅎ 저한테 했던 심한 말들 그대로 그 사람 인생에 펼쳐지기를 바랍니다ㅎㅎ
덧붙여 애기 엄마들 낯선 사람들 두번 세번 조심하셔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 참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