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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너무 크면 불행한 것 같다

ㅇㅇ |2023.04.10 22:26
조회 15,578 |추천 81
몇 년간 sns도 다 끊고 꿈 하나만 좇아 달리다가 실패하고 돌아와보니 문득 너무 외롭더라.
그래서 옛날에 자주 눈팅하던 판에 들어와서 한명이라도 읽고 공감해줬음 좋겠다 싶어서 내 마음 속에 있던 한풀이..같은 걸 주르륵 써놨던건데..
생각도 못하고있다가 와서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줘서 너무 놀랐어.
누구에게 공감받자고 시작한 일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주변엔 다들 현실에 치여사는..현실적인 삶을 살고있는 사람들밖에 없어서
이런 얘길 어디에 깊게 이야기 할 사람이 없었거든.
근데 나랑 비슷한 분도 보이고 응원해주는 말들도 보여서 처음으로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어. 위로도 됐고..
현실적인 따끔한 조언 해주시는 분도 너무 고맙고.
댓글 중에 꿈이 있던게 아니라 직장을 관둘 명분이 필요했던게 아니냐는 글이 있던데
생각해보니 그때, 회사에 다니던 내가 진짜 꿈만 바라보고 퇴사한건가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본다면 사실은 아닌 것 같아. 목표와 괴리감있는 현실이 싫었던 것도 있었고 그때 일도, 직장 동료들도 그 무엇하나 마음편한게 없었거든. 어쩌면 꿈이 생겼다는 말로 포장하고 그 끔찍했던 상황에서 도망친걸지도 몰라.
근데..도망치는데 이 꿈을 이용한건맞지만, 하나 확실한건 꿈을 생각했을 때 가슴이 뛰고 행복했어.
그거면 됐다고 생각해.
비록 글에는 불행하다고 써놨지만 지금 불행한 삶 속에서도 꿈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막 뛰어ㅎㅎ


개인 블로그에 매일 내 하루들을 기록해두려고.
몇 년뒤, 몇 십년뒤의 내가 목표를 위해 달리고 노력했던 지금의 날들을 확인할 수 있게끔,
그리고 그 날들이 참 치열했기에 후회되지 않았던 날들이었구나 웃으며 회상할 수 있게끔.

후회하지않게 도전해볼게. 결과가 어떻든 달게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그 과정이 치열하다면 남들이 뭐라하던 그 시간들이 결코 부끄럽지는 않을 것 같아.

모두들 댓글 고마워


———-


세상엔 두 부류가 있는 것 같아.
내게 닥친 이 현실에 수긍하고 지금 이 생활에 만족하면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고
쥐뿔도 가진거 없는데 이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서 야망만 있고 목표만 큰 사람이 있는데 내가 후자인 경우거든.
이럼 진짜 사람이 너무 불행해지는 것 같다..
어디 특출난 재능이 있는 것도, 부족한 재능을 뒷받침해줄 남다른 재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당장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지 못해. 그래서 그 현실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어딘가에 뛰어들고 도전하는데 계속 고꾸라지는거야.
계속 그러면 포기해야되는데..포기하는게 맞는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불행해져. 포기하면 몸이 편해지는데.. 마음이 너무 괴롭더라. 이렇게 사는게 진짜 맞는건가 온갖 잡념에 시달리다가 결국 밤에 잠이 도무지 오질않아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곤 해.
너무 무능력한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눈앞에 닥친 현실이 힘들더라.
대학 동기들보다 제일 먼저 좋은 회사에 합격해서 가족들도 친구들도 너무 기뻐했어.
근데 불면증과 공황장애가 생겼어. 이게 내가 바라는 삶인가 싶어서 잠을 못이뤘어. 처음으로 내가 정말 바라는 목표가 생겨서 젊은 패기와 객기로 1년 후 퇴사했지. 나는 무조건 될거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었거든. 지금 2년 반정도가 지났는데 현실은 그냥 처참하더라.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거든..처음에 응원해주던 가족들도 얼굴에서 실망한 기색을 지우지 못해. 가족들도 내가 무조건 될거라고 굳게 믿었거든.
이게 내 한계인가? 별별 생각이 들면서 여기서 더 큰 꿈을 바라는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욕심인건가 싶더라.
솔직히 후회가 되기도 했어. 그냥 그때 만족하고 계속 버틸 걸..
근데 차마 그 꿈을 포기하지 못하겠어. 포기하는 것도 큰 용기더라.
그렇게 실패 후..두달을 아무것도 안하고 어두운 방안에서만 지냈어.
길을 잃은 기분이야.. 어두운 터널을 계속 걷고있는 것 같아.
언젠가 내가 상상하는 삶을 살게되면 좋겠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더 도전해보려 해.
빨리 정신차리고 죽을만큼 노력해서 꼭 꿈 이루고 돌아올게.
1년 뒤에 다시 여기에 글 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나 처럼 뭔가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 도전하는 일들, 노력하고 있는 일들 모두 다 잘 풀리길 바랄게. 같이 힘내자
추천수81
반대수5
베플ㅇㅇ|2023.04.11 20:35
내가 딱 이 마인드라 지금.. 시험을 6년째 놓질 못해...주변에 손 안벌리고 자급자족 하고 있긴한데 조금씩 지치는 내 모습이 무섭더라. 실패를 딛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꽃 피워내고 말거야! 젊은 날의 실패는 훈장과 같은거니까 후회없이 도전해보고 결과도 내보자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니깐
베플ㅇㅇ|2023.04.11 19:58
너만 그런게 아니라 도전이라는 자체가 원래 그런거야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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