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9살 때 부터 친하게 지낸 정말 막역지우 사이인데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희 둘 다 어디가서 꿀리진 않는 외모를 가지긴 했습니다. 친구는 유명 배우 소속사 오디션에 통과했는데 개인사정으로 기회를 박차고 나왔어요.
1차 2차? 까지 합격했다고 하는데 전 엔터 관련해서는 알지를 못 해서 이와 관련한 얘기는 못 할 것 같네요.
아무튼 제 고민은 이 친구가 연기를 하려는 건지 자기자신을망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연기를 반대하시고 애가 자존감이 너무 낮고 대인기피증이 있어요. 저희가 같은 중학교에 갔는데 거기서 어떤 친구한테 이친구가 은따를 좀 당했거든요. 그이후로 지금까지 애가 뭔가를 속에 꾹 담아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말해달라 해도 말도 안해주고 중학교 이후로는 확실히 주눅 든 것 같다 해야하나.. 10년이 지나고도 계속 이런 상태라서 걱정이 자꾸만 계속 쌓여가서 이걸 어디다가 풀어놓을 수도 없고 그래서 여기에 한 번 여쭤봐요.
저는 BL 드라마가 뭔지.. 잘 모르지만 친구가 왜 굳이 저런 장르의 드라마를 찍는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 인스타로 정말 여러 방송쪽 관계자분들이 연락을 주시거든요.
멀쩡한 역할 받을 수 있고 그렇게 점점 클 수 있을텐데
왜 그런 모험을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제 편견일 수 있지만..물론 시대가 변했고 동성끼리의 사랑같은 문제에 관대해졌지만서도 제 친구가 굳이 괜찮은 길 버리고 왜 저런 드라마를 찍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혹시 해탈한 걸까요..? 부모님한테 잡혀살거든요. 뭐라고 더 말을 하고 싶은데 너무 억측같고 지금 뭐 말이 잘 안 나오네요. 부모님 때문에 본인 자체를 망치려고 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건 제가 너무 꼬아서 생각하는 걸까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건 친구 부모님이 도를 넘어서는 분들이세요. 정말로
저와 술을 마실 때도 전화를 수십통을 하고 친구 어디냐고 묻고 기어이 저와 친구가 있는 자리까지 찾아와서 데리고 갑니다. 정말 그정도로 애를 못 살게 굴어요..진짜 제 친구 너무 불쌍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그런 드라마를 찍으면 부모한테 복수한다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저는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너무 어린 생각이죠..?
당연히 제가 미친거겠죠..? 아무리 그래도 저건 아니겠죠??
제가 점점 또라이가 되는 것 같아요. 얘 이러다 죽는 건 아니겠지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곤 하는데
제가 친구를 반대하면 친구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자기 앞길을 왜 막냐고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고 친구 맞냐고 그럴까요? 아니면 자격지심 느끼냐고 내가 부러워서 그러냐 고 이렇게 말할까요? 저는 이친구 정말 좋아하고 이친구가 망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떻게하면 상처받지 않고 제 말을 전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저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꼭 좀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어디다가 말 할 수도 없는 제 고민을 같이 해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