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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가 너무 심한 여자친구

|2023.05.03 00:21
조회 131,044 |추천 159
안녕하세요 30대 입니다.
여자친구랑 결혼 전제하고 2년 넘게 만나고 있는데
여자친구 부주의가 너무 심해서 결혼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여자친구는 명문대 나왔고 자기 분야에서는 성공가도 달리고 있는 사람이에요. 혹시 경계선 장애나 이런 문제 아닌가 생각하실까봐 미리 말씀 드려요.

예를 들어서
1. 여자친구는 이사오고 삼 개월 넘게 본인 집 호수를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방향은 몸이 알기 때문에 자연스레 신경 안 쓰다보니 그렇게 됐답니다; 택배나 이런 것도 이미 다 폰에 자동으로 저장 되어있어서 이사오고 아예 신경을 안 썼다네요.)

2. 몇 년을 쓰던 화장품도, 이번에 커버만 비슷하고 아예 다른 제품으로 잘못 사서 사용하고 있던 걸 몇 달이 지난 후에야 제가 언급해서 알고.. 뭔가 다르다 느끼긴 했는데 느끼고 끝났다고 합니다..

3. 여자친구가 스무살 때 과외해주던 학생을 길에서 마주쳤는데 이름을 아예 잘못 알고 있더군요...... 한해를 과외했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당시엔 카톡이나 이런 게 없긴 했겠지만... 이름을 비슷한데 조금 다르게 기억하고 있어서 그 학생이 ㅠㅠ 멋쩍어하면서 사라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외에도 정말 그냥 어처구니 없는 것들 있잖아요. 관심이 정말 너무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고, 솔직히 여자친구가 공부를 못했거나 그랬다면 정말 인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걸까 싶은데.

아무튼 본인도 알고는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잠시 분식집에서 알바 할 때도 그냥 뭐 메뉴 빠트리고 실수하는 건 기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이런 사소한 것에 신경을 너무 못 쓰는 편이라 문제라는 거 알고 있고, 그래서 운전도 면허는 있는데 아예 안 합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브레이크 착각해서 사고나는 게 딱 본인이 그럴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중에 육아할 때도 본인이 말도 안되는 실수 할까봐 무섭다고도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뭐 별 거 아닌 일인데 뭐... 싶다가도
2년 넘게 보니.. 와 좀 너무한데? 싶을 정도이기도 해요... 여자친구가 평소에 하는 일 특성상 계속 고민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그냥 딴 생각하고 있대요 계속...

어떻게 생각하세요?
추천수159
반대수75
베플ㅇㅇ|2023.05.03 01:27
심리검사 중에 집중력 검사 해보고 나쁘면 ADHD 좋게 나오면 성인 아스퍼거 의심
베플남자ㅋㅋㅋㅋㅋ|2023.05.03 11:22
명문대 그런거 상관없음.... 직장에서도 공부머리, 일머리가 따로 있는거지 님 여친은 공부머리는 있는데 일머리가 없는 케이스인듯 함 직장생활하면 초반엔 고생좀 꽤나 할듯
베플남자ㅋㅋㅋㅋ|2023.05.03 02:02
좋게 말하면 백치미...공부랑은 전혀 관계가없음. 나도 중고닥교때는 귀여워 보였는데 철들고는 절대 상종안하는 부류...언제간 대형사고쳐서 제3자에게 큰 손해를 끼칠타입...운전은 안하다니 본인파악은 하고있다니 진짜 최악은 아닌거겠지만 그래도 저 개인적으론 절대 아는사람정도 말고 더이상의 관계형성 안함...
베플손절|2023.05.03 00:29
관심없는 분야엔 전혀 신경을 안쓰는 타입이에요. 싫은것도 알아둬야할 때가 있는법인데... 사회생활이 좀 걱정되네요
베플남자ㅇㅇ|2023.05.03 19:27
형은 핸드폰 하드웨어 개발하는 연구원 이었는데. 회로 하나 실수하면 샘플 하는데도 몇천만원에서 몇억씩 날아가거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일정이 또 몇 주 밀려. 다시 만들고 부품 다시 수급하고. SMT 어세이 일정잡고. 몇개는 개발중인 부품이라 부품 수급도 잘 안되고. 만든걸로 영업을 뛰러 나가야 하는데 샘플에 문제가 생기면 난리가 나는거야. 워낙에 여러 회사랑 부서가 동시에 로드맵가지고 움직이는거라. 피를 말린다. 그런데도 일정에 항상 쫓겨서. 문제가 해결이 빨리 안되면 조마조마 하다고. 부담감에 도망치고 싶을때도 있고 울고 싶을때도 있고 그랬었어. 요즘 개발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옛날엔 그랬어. 감당이 안될때가 있었어 가끔. 승인 날자까지 다 정해져있어. 마지노선이. 제때 승인들 못받으면 입망이 안돼. 그럼 돈이 문제가 아니라 출시시기가 늦어져. 그럼 해당 나라 통신사에서 클래임이 들어온다고. 여파가 난리도 아니야. 그럼 항상 일 생각만 하고 있어. 그게 습관이 되고. 그런 나한테 소소한걸로 시비걸면 겁나 짜증났었지. 이사한 집 주소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데. 화장품이 리뉴얼 됬나보다 하고 쓰는거지 그게 큰일이냐? 경계성장애는 무슨. 부담이 크고 복잡한거 하면 그렇게 된다. 뇌를 최대한 가동하는데 생각이 끊어지지 않게하고 다른건 다 옆으로 치워놓는 느낌이야. 개발 끝나면 긴장이 풀리고 몸살이 나서 몇일을 아파. 그런거겠지. 그리고 나도 과외 했던 학생 이름 하나도 기억 안난다. 10년은 커녕 몇년만에 까먹었다. 안만나면 친구 이름이나 매일 보던 이전 직장동료 이름도 가물가물 한데. 무슨 10년전 과외 가르치던 학생 이름을 걸고 넘어지냐. 헤어져 그냥. 그렇게 여친을 정신병자로 몰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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