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 저번주에 돌아가셨어요
장례식장에서 아빠가 상주 역할을 잘 하긴 했거든요
남들한테 칭찬도 받고
근데 집에와서 아빠는 이번에 잘 했다 이러는거에요
솔직히 한번이면 이해하는데 그 다음날에도 자기는 상주역할 잘 했다 술 마시고 싶었는데 안마시고 어지러웠는데 참았다
이러는거에요.그리고 다음날 술 마시고 또 이 얘기를 해서
엄마가 화가났어요
아빠 돌아가셔서 그거 한번한게 그리 억울하냐고
그렇게 생색내고 싶냐고 나는 니 아빠 돌아가셨을때도
아무말 안하고 자리 잘 지켰다고 이렇게 말을 했어요
그러더니 아빠가 너는 쓰레기다 재활용도 안된다
이러는거에요 솔직히 한번이면 이해하는데 여러번 그러면 누구나 생색내고 싶어서 안달난 것 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아빠가 어제 아프다고 해서 엄마가 약을 챙겨줬어요
그런대도 계속 아프다 아프다 이러는거에요
아프면 병원에 가던가 맨날 아프다 아프다 이러기만 하고
자기 아픈거 안알아준다고 섭섭하다고 하고
장례식장에서도 엄마가 아빠 안챙긴다고 섭섭하다고 하고
진짜 이 상황에서도 아빠를 챙겨줘야하고 칭찬해야하는건가요? 이번에는 그냥 좀 이해해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는 해줄 수 있는게 딱히 없어서 위로로도 그 슬픔을 헤아려지지 않으니까 소소하게 설거지 해주고 조용히 안마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일부러 맛있는 것도 사주고 저도 아직 고등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소소하게라도 했는데 아빠는 이 상황에서 챙겨주기만 바라고 너무 생각이 짧은거 아닌가요? 엄마는 조그만한 선물도 되게 좋아할 사람인데 그거 하나 해주는게 그리 어려운지
친할아버지 장례때랑 똑같이 했다느니..
그리고 엄마가 편의점을 해서 밤에 일을 나가거든요
그래서 낮에 자야하는데 지금 일부러 티비소리 크게 켜놓고
문도 일부러 쾅쾅 닫고 다니고 기침도 일부러 크게 억지로 하고있고 너무 한심해요
이런경우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아빠한테 말 해도 항상 자기 억울한거 기분 나쁜거만 얘기하고 듣기싫은 건 들으려고 조차 안해요
무작정 누구 탓만 하고 자기 쪽으로 몰아세우면 자기가 애쁜놈이다 쓰레기다 니네는 항상 엄마편이다 우리집에선 내가 왕따다 이러고 진짜 너무 힘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