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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불효자식인지 객관적인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ㅇㅇ |2023.05.12 16:11
조회 2,474 |추천 4
어버이날 이후로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울적해져서 한번 털어놔보고자 합니다.
일단 제 정보는 40초 미혼, 본가와 떨어져 자취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겪어온 아버지와의 불화로 집과 교류를 점점 끊어가고 있는 상태이고
이제는 정말 가족 연을 끊고 모른 채 살고 싶은데주변의 어른들은 '천륜'은 끊을 수 없다, '도리'는 해야한다고 해서 제가 잘못된 건지 묻고싶습니다.

아버지는 전형적인 강약약강 입니다.
밖에서는 타인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절절 매면서 집에만 오면 가족을 맘대로 휘두르려고 합니다.

자녀나 아내가 진지하게 또는 가볍게라도 본인의 의견을 내면건방지게 대꾸하지 마라고 욕설을 합니다. 
뭔가를 묻긴 계속 물어요 이런거 어떠냐 저런거 어떠냐 묻는데 자기 생각과 다른 대답을 하면
니 대가리가 그게 한계지 이러고 욕을 합니다. 
매사에 무슨 말마다 본인말이 다 옳고 너네 말은 다 틀리다 생각을 하니..
저는 40 평생 내 의견 한마디 못내고 살았네요...

의견을 냈을때 저만 욕들으면 다행이구요, 자식새끼 잘못키운 어머니도 같이 대역죄인이 됩니다.
학교에서 신나게 놀고 집에 뛰쳐들어왔다고 계집애를 촐랑맞게 키운것도 엄마탓,
그런 분위기가 익숙해지자 침울하게 지내니 애가 자신감 없는것도 엄마탓,
생일때 인형 갖고싶다 했더니 학용품을 살 줄 알았더니 애가 생각이 깊지않고 실망스럽다며 엄마탓..
뭘 고르면 엄마가 혼나는구나 싶어서 뭘 사줄때 결정을 못했더니 애가 모자란다며 엄마탓...
별거 아닌걸로 집이 떠나가라 소리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지는데 공포에 떨지않을 자식이 있을까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은 그렇게 어릴때부터 각인이 되어왔어요. 
그런데 성인되고나서 울면서 그때 얘기를 했더니 본인은 자식인 너희한테 대놓고 면박준적이 없는데 아빠를 왜 어려워하냐? 그래요.
제가 본 폭행만도 몇번 있는데 그런부분은 지적조차 해보지 못했네요. 저도 맞기 싫어서요.

집이 뒤집어지는날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어요.
밥먹다가 국이 짜면 가장을 무시한다고 뒤집어 지는거구요
밖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다면 그냥 당연히 집을 뒤집어 놓구요 (가족들이 기분풀어주려고 애교 안부렸다구)
좋은일이 있어도 뒤집어져요.
어릴때는 그래도 넷이 앉아서 생일이고 뭐고 챙겨보려 했던거같은데
그냥 가족들은 앉아서 요리나 먹으면서 아버지 잔소리나 듣는게 기념일의 일상이었네요.
그러다가 좀 듣기싫은 티라도 냈다간 가장의 권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해 갑자기 불같이 화를내요.
본인은 맨날 가족들한테 쌍욕하는게 일상이면서요...
그래서 저는 기념일을 좋아하지 않아요. 
행복한 순간도 고작 말한마디나 또는 집기를 부수는 폭력 한번에 산산조각 나는걸 너무 많이 겪어봐서
슬픈날도 그렇겠지만 기쁜날도 딱히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성인이 된 지금도요.

아버지는 항상 학창시절에 저에게 그랬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고위직 공무원이 되라고. 
?? 저희 친가 콩가루 집안이고 공무원으로 대성한 사람 없어요.
그냥 언젠가 지인이 나랏일 하려면 5~6급 정도는 사람구실한다 한마디 했다고 학창시절 초딩때부터 10년넘게 사람을 들들 볶아댔습니다.
정확히 5~6급 하는 공무원이 도대체 어떤 분야의 어떤 직무인지도 몰라요. 그냥 하래요.
저는 시도때도 없이 술마시고 집에서 행패를 부리고 집기를 부수고 고함을 질러대는 아버지때문에 
큰소리만 나도 심장이 쿵쿵 뛰고 머리에서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불안감이 생겼는데
무슨 고위 공무직 소린가요? ㅎㅎ 
고위 공무직 말고도 너무 많아요~ 밖에나가서 새로운 사람들이랑 새로운 직종에 대한 얘길나누면
그 직업을 하지않으면 인생의 실패자처럼 얘길해댑니다.
작년은 경찰 올해는 자영업자 내년은 과학자 안되면 실패자 뭐 이런느낌...?
그중에 고위 공무원이 제일 오래 갔네요.
그런 아버지는 제가 수능볼때 수능 만점이 몇점인지도 몰랐습니다.
제가 이과인지 문과인지도 몰랐을거예요.

가족들에 대한 무시가 머리에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니 가족말은 1+1은 2라고 해도 듣지를 않아요. 
대신 남의 말은 무비판적 수용 수준입니다.
아버지가 글자를 잘 못읽고(문맹이 아니라 난독증), 대화를 해도 요지를 파악을 잘 못해요.
누가봐도 이건 사기가 분명한데 아버지 혼자 들떠서 신나서 얘길합니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돈벌어서 차도 뽑고 아파트도 한채 사고 ... 혼자 아주 앞서나가요.
기겁해서 가족들이 말리는 순간 너희같은것들이 뭘 아냐? 하면서 나가버려서는 결국 사기당하고 들어와요.
가족들이 하지마라고 하는순간 무조건 하는 인간입니다.
그 사기가 교묘한거면 위로라도 할 법 싶은데 .. 백원 주면 너한테 이익금 만원줄게! 하는 수준의말도 안되는 사기를 당하니 가족들은 속이 터집니다.
XX제품을 팔아서 대박났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오면 집에와서 또 욕을 합니다.
남들은 저렇게 센스가 빨라서 사업 성공하는데 우리가족들은 다 멍청해서 저런거 권하지도 않았다구..
머리에 든거 없는 멍청이들이 가장이 말하는데 말대꾸나 하려고 노력한다구...
저희도 사람인데, 우리가 맞는말을 하는데도 인신공격이나 당할꺼 뻔하니
그냥 니맘대로 살아라 싶어서가족 모두 아버지와의 대화를 단절해버렸습니다.

그러고 나니 아버지는 화목한 가정을 보면 너무 부러운가봐요.
그런날은 또 술마시고 와서 집을 뒤집습니다. 자식새끼 다 소용없다고
남의 집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친구처럼 친하게 지낸다고. 
우리집 새끼들은 아X리에 뭘 처넣었는지 말도 없고 대꾸도 없고 사람을 우습게 본다고.
저 말을 듣는 가족들의 심정은 참담합니다. 
할말이 없어서 안하는게 아닌데 대꾸해봤자 욕설로 반박할테니깐요.
항상 집에서 강압적이었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그런지 
대들면 언젠가는 칼맞을거 같다는 불안감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게 됩니다.
다 죽여버린다던지 하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요...
그러니 가족들은 어떤 발언도 하지않으니 결국 아버지 혼자 밖에나가서 사업하는 사람들이랑 술마시다가
내 귀에 듣기 좋은 소리하면 기분 좋아서 또 사기당하고... 반복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취업해서 쉬지않고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고있는데요, 
자기가 원하는 수준의 직장이 아니라 항상 무시합니다. 
그 와중에 몇년 전에 또 저 팔랑귀가 도져서 '가족에게도 함부로 소개시켜주지않는 고소득' 의 사업을누군가 추천했다고..ㅎㅎ
저보고 당장 지금 회사 그만두고 그 일을 시작하랍니다. 
제가 그건 어렵겠다고 완곡하게 거절을 했더니 평생 그렇게 구질하게 살라고 매도당했습니다.
(상처가 커서 디테일하게 적고싶지않네요. 실제로는 욕설이었습니다)
몇년후? 그 사업은 이미 사양길이라 업종 자체가 사라지는 수준이 됐어요.
그런 상황이 너무나도 많지만 자식을 지옥길로 밀어넣으려 했던
그 시도 자체를 전혀 미안하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입니다. 
너 잘되라고 한 소리라며...

그냥... 이제 저는 아버지가 싫어요.
부모로서의 아버지도 싫고... 그냥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존중하고싶지않아요.

역정내고 집을 뒤집은건 본인이지만 기분 풀어주지 않았다고 가족을 욕하는 사람... 
밥상머리에서 담배 뻑뻑 펴대면서 자기 건강은 중요한 사람....
집오면 리모컨, 물컵까지 손하나 까딱안하고 다 부려먹고 
하루도 거르지않고 영양제에 아침밥까지다 챙김받아오며 살았으면서 내조가 부족하다 욕하고 집 뒤집는 사람....
(어머니 전업 아님, 어머니도 계속 일하심)
자기 기분에 거슬리는 말 했다고 다 죽자고 가족이 탄 차 박아버리려고 핸들 꺾어버린 사람...
사회적으로도 자기보다 조금 힘이 약해 보이면 다짜고짜 욕지거리에 멱살부터 잡아버리는 사람...

그냥 평생 겪어온 일이 너무 많아요.
여기에 적지못한 더 심한 얘기가 많은데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은일이라 적는 순간 제가 쓴걸 다 알거 같아서 쓰지를 못하겠네요..
그래도 이정도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이런 글을 쓴걸 다 알거같아요...

하지만 본인은 이 글을 읽어도 모르겠죠.
 자식들 대학까지는 보내줬고, 딱히 손을 댄적은 없으니 본인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할거예요.
20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저나 오빠가 나가 살고나서는 저희가 아닌 어머니만 욕하고 괴롭혔으니
자식들은 그걸 전혀 모를거라고 생각할거예요.  
그리고 가끔씩 들리는 말에 의하면 술마시다가 운대요.
자식들이 자기를 버렸다고.
또 사기 당해서 얼마없는 재산마저 날리고 나니 마음이 울적한가 봅니다.
이번 어버이날도 기다렸나 봐요.
자식들은 안간지 오래됐는데요...

그래서 궁금합니다. 
저는 이제 아버지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궁금하지 않구요, 생존조차 궁금하지 않습니다.
같이 살고 계시는 어머니 때문에 자꾸 소식을 듣게되어 이제 그마저도 듣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수모들의 대부분, 주된 비난은 어머니를 향해있었고,
자식인 저를 낳아주고 대학까지 보내줬으니 부모님께 도리는 다 해야 하나요?
제가 맞은적은 손에 꼽을정도고 대부분의 폭력은 언어 폭력이었으니 저는 학대 당한게 아닌건가요?
별것도 아닌걸로 제가 유난을 떠는 걸까요.

주변에서는 상세한 내막을 모르니 '그래도 부모인데' 라며 저더러 매정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조차도 하루에 마음이 백번 천번 왔다 갔다 하구요
다신 보고싶지않고 어떻게 자식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싶다가도
그래도 낳아줬는데... 돈 써서 키워줬는데 노후에는 내가 보탬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불쑥 들고 그러네요...
추천수4
반대수3
베플ㅇㅇ|2023.05.12 16:40
자식 키우는 어미입니다. 제 보기에는 쓰니 어머니도 공범이에요. 자식들이 저런 환경에서 자라게 한것에 대한 어머니 책임도 큽니다. 어머니 안쓰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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