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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 13년차 진상 학부모 유형

ㅇㅇ |2023.05.17 18:05
조회 44,863 |추천 192
학원강사 하면서 진상 학부모 많이 봤는데
그 엄마들 특징이 있음

일단 애 나이가 어릴 수록 진상이 심해짐
애랑 본인이 구별이 안되고
자기 애만 특별하다는 유아적 사고가 지배적인 엄마들이 많음
그래서 어린이집에 진상이 많은거임
그러다 애가 학교들어가고 성적받아오면서
슬슬 객관화가 됨.
그래서 고3 엄마들이 가장 진상이 없음
난 초중고 다 해봤고
지금은 고등만 함.

진상 엄마들 내면에 묘한 뒤틀림이 있는데
대부분 비슷함

1. 열등감

유명 종합병원 근처 아파트 밀집지역 학원이라
부모가 대부분 의사, 간호사 였음.
근데 아빠는 의산데 엄마가 전업주부인 경우
애가 공부를 못하면 본인이 눈치가 보여서 견딜 수가 없나봄

최악의 케이스는
재혼가정에
전처 자식들은 다 스카이를 갔는데
후처인 본인 자식은 5등급도 안나오는 경우였음

이 엄마는 맨날 학원에 명품 휘감고 나타나서 진상피우다가
결국 그만둘때
내가 여기 들인돈이 얼만데 우리애 성적이 이모양이냐고
1년치 학원비를 환불해 달라했음
(주작같지? 나도 믿을 수가 없었음)

환불은 안된다고 하니
맘카페에 올릴거고 사기죄로 고소할거라함.
고소 하라고 했는데 그 후로는 감감무소식임


2. 지능 문제

그냥 학부모 자체가 지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답이 없음

공부를 해본적도 없고 잘하는 방법도 모르고
그렇다고 앞으로 자기가 공부를 해서 애를 잘 키워볼 의지도 없음

그래서 애를 쥐잡듯이 잡음. 자기 딴에는 애 교육에 관심쏟는다고 숙제검사부터 온갖 걸 다 잡아내고 학원 전과목 뺑뺑이를 돌리는데 애가 학원을 쉴틈없이 다니는데 숙제할 시간이 어딨음.
진짜 멍청한 엄마는 사탐, 과탐 학원을 보냄.
입시체계를 전혀 모름..
사회문화랑 물리 선택할건가봄......

그래놓고 맨날 학원에다 숙제좀 많이 내달라, 애 공부좀 시켜달라, 온갖 요구함.

결국 애랑 사이 틀어지고 애는 더 엇나가고
학원에와서는 우리 애좀 잡아달라함.
부모가 못잡는 애를 강사가 뭔 수로 잡음.


이런 부모보다 차라리 무관심한 부모가 나음


3. 불안도가 높음

본인이 자식도 못믿고 학원도 못믿음
본인이 본인 자식을 못믿으니
가방검사, 숙제검사, 핸드폰검사
이딴걸 함.

학원도 못믿어서
맨날 애 오고가고 출석 전화달라,
숙제 안하면 전화달라,
심지어는
ㅇㅇ친구랑 친구 못하게 해달라 요청도 있음

그래서 애들끼리 친해지고 누구랑 친구를 하고
이런 문제까지 강사가 개입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하니
그럼 그 애랑 혹시 말을 섞거나 하는거같으면
자기한테 전화좀 달라함....
그래서 그 애도 제 학생인데 그럴 순 없다하니
그 애가 어떤앤지 아냐며.. 질나쁜 애고
우리애는 그런애랑 어울리면 안된다고
애 욕을 한참 늘어놈..


미친엄만줄


그밖에 사소한 사건들로는


*애가 가출했는데
강사가 적극적으로 애를 찾지 않았다고 ㅈㄹ 하던 학부모

*애가 우산을 학원에서 잃어버렸는데
다른 애들이 훔쳐갔을 수도 있으니 가방검사를 해달라던 학부모

*학원비 밀리고 안내다 연락두절되고 튀는 학부모
(못받은 학원비만 수백 넘어감)

*무단 결석 해놓고 보충 잡아달라는 학부모
(이건 달에 한번꼴로 발생함)

*시험기간에 자료만 받아가고 안다닐거니까 환불해달라는 학부모 (이것도 자주 있음 자료 돌려달라하면 알겠다 하고 안옴)

*코로나때 학원 영업정지기간에 집에와서 과외해달라는 학부모

다 나열하기도 힘듦....

애들 좋아해서 하는 일이고
이제 짬이 차서
진상 학부모들은 걍 툭툭 쳐내지만
초반엔 정말 너무 힘들었음.


진상 엄마들은 알아둬야할게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은
엄마가 애 인생에 개입하지 않음
학원 상담도 애가 혼자 하러오고
학부모한테 전화해도
걍 애랑 얘기하라함.

그런애들은 알아서 공부 잘하고 대학 잘감
중학교때까지는 엄마가 시켜서 하는게 먹히지만
수능은 절대 안먹힘
본인 의지 없이는 안됨

제발.

제발

애들좀, 놔주길




추천수192
반대수6
베플ㅇㅇ|2023.05.17 23:01
고2, 고3 두 학년만 가르치고 있는 학원 강사인데 어느정도 공감되네요. 아이들 머리가 굵어지다보니 아이들이 다 알아서 하고 부모들도 딱히 연락을 바라진 않으시더라구요. 초등, 중등 가르칠 때 학부모 상담이 제일 스트레스였는데 상담 안하고 그 시간에 수업 연구하니 수업 질도 올라가고 좋습니다. 고3 수업 준비가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매년 수특 내용에 맞춰 교재를 새로 제작하니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다시 초,중등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네요.
베플ㅇㅇ|2023.05.18 08:50
애들 좀 놔달라는 말 극공감.. 학원강사(특히 고등부 고3전문) 들도 다들 학창시절 그 과목 공부로는 한가닥 했으니 직업삼아 하는건데.. 우리도 부모개입 없이 스스로 했어요. 공부는 스스로 해야하는겁니다. 더불어 인생의 주도권은 네가 스스로 잡아야한다 가르치는거예요. 탯줄 끊었으면 나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주세요.
베플ㅇㅇ|2023.05.18 05:36
나도 과외 18년, 학원강사 16년했는데 나는 고교 입시 전문이라 확실히 본문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겹치는 경험 함. 1) 아무도 못믿어서 통제광인 학부모. 진짜 본문보다 더 심한 경우도 봤음. 거의 감시하듯이 그날 수업 뭐나갔는지 일일보고 올리라고 말함 ㅋ 시범과외 한번 하는데 너무 진절머리나서 과외 건이었는데 못 가르치겠다고 함. 그 전에도 수많은 과외쌤들이 그만둔 집이었음. 여담이지만 시범 과외후 학생은 내가 맘에들었다고 엄마한테 말한 상황인데 나는 반대로 질려서 못 가르치겠다라고 통보함. 그러니까 그엄마가 갑자기 무릎이라도 꿇겠다 제가 너무 유난이죠 죄송하다 이래서 우리애가 항상 자기한테도 뭐라한다 이러심. 너무 극단적이고 중간이 없는 성향이라 애가 엄마때문에 힘들겠다 생각함. 2) 자꾸 자기 자식 성적 객관화 안하고 자식한테 재수시킴. 그래서 5수하고 결국 지방대감. 지금 군제대했는데 또 수능이야기하길래 걍 아무말도 안함. 수능 실패할때마다 선생탓 학원탓하던 부모. 3) 과외비 깎으려는 부모. 분명히 서로 과외 연결 사이트에서 금액확인하고 만났는데 자꾸 25% 깎아달라고 함. 그러면 그가격대 선생을 구하면 될걸, 내 스펙하고 경험치는 원하지만 가격은 경험 적은 대학생 과외 가격을 원하는 것임. 후려칠 게 따로있지 보통 정상부모님들은 선생이 뭐 대단해서 잘해주는 게 아니라, 우리애한테 조금이라도 소홀하거나 불똥튈까봐 잘해주시는 건데 (그리고 나도 그런 마음 아니까 애한테 더 잘해주게 됨) 저렇게 당근에서 물건값 깎듯 하면 그게 자기 애한테는 어떻게 돌아갈지 생각 안 하나 봄. 4) 애 쥐잡듯이 잡고 너무 엄격하면서 그걸 사랑인줄 아는 부모. 아이가 나한테 털어놓을때 내가 분명히 잘못하시는거지만 그래도 너희 부모님이 미숙하셔서 그래 부모님이 아는 가장 좋은 방식이 그것뿐이라서. 그래도 넌 잘못한거없어 이런 식으로 말했더니 애가 그자리에서 바로 울었는데 마음이 아픔. 그 아이는 이번주 월요일 스승의날이라고 벌써 4년째 연락옴.
베플니키타|2023.05.18 14:46
지 사정으로 빠져놓고 당당하게 보강해달라는것도 진짜 개시름... 한반에 3명 결석하면 애들마다 되는 날과 시간이 다 달라서 강사는 똑같은 수업 4번함. 덕분에 주말이고 뭐고 보강수업으로 가득 ^^ 진짜 미안한 기색 하나도없고 오늘 우리애 결석하니깐 보강스케줄 잡아주세요~~ 라고 파워당당하게 요구하는거 진짜 개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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