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대 초반인데 요즘 인생 번아웃이 엄청 세게 온것 같은데 제가 못나고 게을러서 그런 건지 다른 분들 얘기 좀 들어보고 싶어서요.
지금 서로 다른 지역에 따로 살아요.
최근부터 부모님(한 분은 돌아가심)께서 가진 재산 0에 빚도 못갚아서 공과금이며 뭐며 다 밀리고 한달에 두세번씩 10만원, 20만원씩 달라고 연락 오는데 일하다가도 그 메시지 보면 숨이 턱턱 막히고 미치겠는 느낌이 들어요.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느낌.
한 달에 해봤자 큰 돈 아닌 거 알긴 하죠. 그냥 이 나이대 용돈으로도 드릴 수 있는 돈이란 걸..
근데 제가 중간에 직종을 바꿔서 다른 길로 일하는 중이라 아직 자리를 완전히 못 잡았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되는 게 맞다고는 머리로 생각하는데.. 진짜 저런 상황이 되면 진짜 숨이 턱턱 막히고 내가 노력해서 뭐하나? 이 생각이 들고 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려고 해요..
빚 갚는다고 큰 돈 달라해서 받았던 거 갚는다치고 이것저것 긁어모아서 3천 정도 해드렸는데 결국 다달이 이자갚다가 그냥 원금 못갚고 파산지경인 거 같아요.
친구들은 결혼해서 사위 차 사주고 집 얻는 데 보태주고 그러는 거 보니까 너무 짜증나고 현타와요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되는지..
저는 보탬 바라지도 않거든요. 이젠 그냥 알아서 살게만이라도 냅뒀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도 돈없어서 친구들이 학원 다니자는 거 학원 싫어한다고 뻥치면서 다녔는데... 하... 크고 나니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와서 숨이 턱턱 막히고 일적으로 더 노력을 해야 하는데 다 포기하고 싶고 짜증만 나요..
이럴때일수록 더 힘내고 노력해야 되는 거 아는데 내가 해봤자 뭐하나.. 싶고.
이런 상황이라도 더 이 악물고 사시는분들 많을 텐데 제가 나약하고 게을러빠진 걸까요..?
젊어서도 없던 생활력이 나이드니까 나이가 방패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