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동생을 정신 병원에 넣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15살 여자 중학생입니다.
저희 동생은 13살이고요. 남자입니다.
저는 엄마도 싫고 동생도 싫습니다.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일단 제 동생은 아스퍼거 증후군입니다. 뭐 저는 그게 잘 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흔히 말하는 금쪽이입니다. 눈치도 없고, 생각도 없고, 선넘는 드립도 많이 칩니다. 심지어 화내면 자제를 못 해요. 그게 남이든. 가족이든.(이게 제일 심각해요)
저희 동생은 어릴때는 평범했어요.
진짜 그냥 평범한 어린 애. 아마도 처음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때였던 것 같아요. 애가 선생님한테 욕을 하고 모욕적인 말을 했어요. 아마 교사인권위원회? 거기까지 가서 동네에선 유명했어요. 전학도 2번 가고. 학교에서 맨날 사고치고. (욕하고 수업 거부해요)
그래도 이때는 어리기라도 해서 엄마가 몸으로 제압하고 타이를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동생은 계속 커져만 가고 사춘기에 접어들니까 힘이 세지더군요. 엄마도 이제 힘드실거예요.
이렇게 길게 얘기한 이유는 진짜 동생을 정신 병원에 입원 (그냥 가둬놓고 싶어요) 시키고 싶어서입니다. 저희 아빠도 애를 이렇게 놔두면 안된다고 생각하십니다. + 저희 가족은 심리 센터를 2년정도 다녔어요 다 같이. 지금은 동생만 다녀요. (이번 달은 안 다님)
일단, 저희 동생은 학교를 다니면 안됩니다.
민폐예요. 선생님들께도, 같이 다니는 학생분들께도. 화나면 자제도 안되고요, 선생님이 잘 못 가르친다고 판단하면 무례하게 수업 거부를 합니다. (반 친구들이 저한테 완전 트롤이라고 했어요) 수업을 중단 시킨 적도 많고, 그냥 수업을 안 듣기도 해요. (사고친 과목은 그냥 안 듣기로 선생님과 합의봅니다)
백 번, 천 번, 만 번 이해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합시다. 정신적 병이 있으니까요. 저는 이해 안됩니다.
근데, 저번에는 화를 내면서 애를 때렸답니다. 명백히 잘못한 상태였어요. 그러나 동생은 아무일도 없다고 거짓말 치고 뻔뻔하게 용돈 타서 편의점에서 간식 사먹고 학원 갔어요. (학원에 있을때 학교에서 연락 왔어요) 엄마는 또 소리 지르면서 혼내는데 진짜 동생이 선을 넘어도 너무 넘는 말들을 했어요. 물론 엄마는 화내셨어요. 근데 화를 너무 조금 내십니다. 진짜 복날 개패듯이 죽여놓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남의 집 귀한 아들 때렸는데… 저희 엄마가 동생에게 내린 처분은 반성문이랑 왜 화를 내면 안될까요? 이런 느낌의 책을 읽으라고 하셨어요. 남의 귀한 집 애 패놓고 이런 처분이 맞는 지… 저희 아빠는 애를 훈육하자고 하셨고 저도 동의했어요.
안 좋은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엄마의 처분은 약해져만 갑니다. 저는 이것때문에 속이 타 죽을 것 같고요. 저희 아빠도 벼르고 있어요. 어떻게든 정신 차리게 하려고. (물론 죽일 듯이 안 때려요 때려봤자 싸대기)
그래요 백 번 천 번 이해해서 이해한다고 합시다. 애를 패는 게 나쁠 수 있죠… 근데 동생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습니다. 저번 달쯤에 엄마한테 칼을 들었어요. 식칼이요. 엄마는 그 상황에서만 혼내십니다 항상 그랬어요. 자기 아들이 식칼을 들고 자기를 위협했는데… 그 상황에서 혼내고 따로 반성문을 쓰거나 벌을 받지 않아요. 사람이 참 무서운 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쉬웠나봐요. 동생은 이제 엄마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식칼을 듭니다. 피보고 싶냐고, 한 번 해보자는 거냐고. 미친놈이죠. 13살짜리가… 근데 미친 우리 엄마는 말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자기가 찔리면 어쩌려고…
전 저희 가족을 진짜 사랑해요. 근데 엄마가 계속 이렇게 나오시면 저도 더 이상 같이 살고 싶지 않아져요. 답답하고요. 아빠의 훈육을 기다리게 됩니다. 저도 제가 못된 거 알아요. 동생이 처맞길바란다니. 하지만… 진짜 이러다가 저희 엄마가 뉴스에 나올 것 같아요. 아들한테 칼에 찔려 사망한 40대 여성으로요. 저 진짜 저희 엄마 살리고 싶어요. 동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서 이해가 되실진 모르겠지만 저는 결론적으로 동생의 폐쇄병동 입원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