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5개월차에요
작년 말, 둘째 임신 확인하고 입덧 시작할 무렵부터 떨어져 살았어요
사택으로 따라가려고 했지만 비어있는 사택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주말부부 시작했구요
결혼하고나서 지방으로 옮겨 다니며 살고 있고 지금까지는 운 좋게 따로 살았던 적은 없어요
30개월 첫째는 3월부터 어린이집 다니려고 입소 대기 중인 상태였어서 1월부터 두 달동안 입덧하면서 버텼어요
살고 있는 곳도 도심지역이 아니라 장보러 가려면 차타고 15분 이상 나가야하는 곳이고 친정, 시댁 모두 멀리 계셔서 도움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구요
다행스럽게도 첫째가 어린이집 적응을 잘했고 주말마다 오는 남편도 너무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며 주말에는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해주어서 버틸 수 있었어요
남편이 있는 지역으로 따라가려고 전세, 월세 알아보려고 해도 이번년도만 그 지역에 머물고 타지역으로 다시 발령받을 예정이라 따라갈 수 없어서 현재 지역에 쭉 머물러야 해요
내년부터는 다시 같이 살 수 있을것 같구요
근데 벌써 지쳐요
출산까지 세 달 쫌 안되게 남아있고 첫째도 어린이집 다녀서 지금은 여유가 있는데도 그러네요
첫째 임신때는 컨디션이 최상급이어서 둘째 임신도 별 거 아니겠지 만만하게 생각했었는데 둘째는 컨디션이 좋았던 날이 거의 없어서 당황스럽기도 해요
첫째 아침, 저녁 챙겨주고 집안일도 하고 강아지도 돌봐야하고 남편이 주말에 회사에 일 생기면 못오는 경우도 있고
어린이집 다니고 첫째가 장염으로 아프면서 새벽에 남편 없이 한시간거리 대학병원 응급실 다녀오고 다녀온 후에도 소아과 오픈런하며 가정보육하며 일주일 회복기간 가졌던 적도 있어요 그 외에도 틈틈히 병원 다녀오고 산부인과 검진도 쭉 혼자 받으러 가구요
(응급실 다녀왔단 사실 알고 남편이 바로 휴가 써서 1박 2일 같이 있었어요)
남편 회사가 출산휴가 보장되어 있어서 산후조리원 다녀오는건 문제 없지만 그 이후에 신생아 돌보며 첫째도 케어하는게 가능할지도 의문이구요
산후도우미도 2주정도 쓰고 주말마다 남편이 오고 출산 직전에는 친정엄마도 며칠 와계신다고 해서 이론적으로는 크게 어려울게 없어 보여서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겠어요
남편도 무슨 일 있는지 매일 연락하고 일 생기면 평일이어도 휴가쓰고 달려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걸 알아서 말도 못하겠어요
쓰고 보니 제가 엄청 징징거리네요
그냥 지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