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내용과 후기 올립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댓글이 달려 놀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친구는 술값과 무알콜맥주 값 어느 것도 주지 않았구요, 심지어 제게 심한 말 한것에 대해 사과받고 싶다고 하니 단톡방을 먼저 나가버려 사과도 듣지 못했습니다. 전 괜히 욕은 욕대로 먹고 걔 맥주값만 내준 꼴이 됐어요ㅎㅎㅎㅎ원래 사람 가려 사귀는 편인데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당하네요.
사실 친구관계가 아니더라도 모든 인간관계가 오는 게 있으면 당연히 가는 것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이제까지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고 항상 제가 손해보면 손해봤지 남 손해보게는 안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저 친구는 저와 가치관이 너무 다르니 당연히 손절하려고 합니다. 뭐, 10년만에 본 사람이라 손절이라고 하는 것도 웃기지만요.
+++ 댓글 중 공감가는 것이 있어 추가 설명 덧붙입니다.
사실 저희가 1,2차 합쳐서 대충 술값 3만원에 안주값 15만원이라 술 먹은거에 비해 뭘 많이 먹은 셈인데요. 저는 원래 술마실때 안주에 손도 안대는 스타일이라 A와 B 둘이서 거진 다 먹은 금액입니다. 그것도 B는 2차에서 안주랑 술 먹던 도중 화장실 다녀와서 앉으면서 "얘들아 나 먹고싶어서 치킨이랑 계란말이 시켰어." 하더라구요.
추가 주문할지 말지, 메뉴는 뭘 시킬건지 저희랑 상의하지도 않고 자기 마음대로 주문하고 이후에도 얌체처럼 행동하는 걸 보면 이미 그것만봐도 양심이고 뭐고 없는 사람이겠죠.
전 2차에선 안주 손도 대지 않았고 1차에선 가라아게 한 조각, 오니기리 반쪼가리만 먹었으니 술값 빼주는 대신 본인이 먹은 나머지 안주값은 니가 다 계산하라고 갠톡으로 따지고 싶지만 말도 안 통하는데 괜히 저만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다만 이 글 링크는 보내주려고요! 여러분께서 남기신 주옥같은 댓글들 그 친구가 보고 열 받을 모습에 그나마 좀 통쾌하네요.
다시 한 번 의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B야 너 돈이 아까우면 남 돈도 아까운 줄 알아야지. 너 먹은 맥주도 내가 사주고 마음대로 시켜서 너만 먹은 안주도 내가 같이 돈냈는데 그거보다 훨씬 적은 내 맥주 값 겨우 14500원, 그거 같이 내주는게 어려워? 그러고도 나한테 쪼잔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건 부끄러운 게 뭔지 모르는 거겠지? 이 글, 댓글들 읽어보고 뭔가를 느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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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결시친에 글 올리는 점 미리 양해 부탁 드릴게요.
전 30 초반이고 최근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만나 술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저 포함 3명이었고 친구 두 명을 각각 A,B라고 할게요.
A,B와 저, 모두 고3때 같은 반이었고 저와의 관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계속 연락도 주고 받고 적어도 일년에 4번 이상은 지속적으로 만나왔던 친구
B: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생때 반친구들 모임(8명)에서 본 적 있으나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진 않고 이번에 거의 10년만에 처음본 친구
A와 약속을 미리 정했었는데 A가 이번에 만날 때 B도 같이 보는게 어떠냐해서 요번에 같이 보게 됐어요.
퇴근하고 평일에 보는 거였어서 일찍끝난 A, B가 먼저 만났고 저는 퇴근 후 빨리 약속 장소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단톡방에 B가 자기 라식수술 때문에 술 못먹어서 무알콜 맥주 사와줄 수 있냐고 물었고 (자기가 사오려다가 깜빡했다고 함) 저는 가는 길에 편의점 들러 사갔습니다.
4,5캔 정도면 될 거 같다고 하길래 5캔 사갔구요. (총 20000원) 오랜만에 본 고등학교 친구라 반갑기도 하고 저도 돈 따로 받을 생각은 안했어요. 기분 좋게 사줬고 맥주 주면서도 ”오랜만에 봐서 선물이야“ 하면서 줬어요. 괜히 돈 갚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할까봐서요.
저와 A는 둘이 합쳐서 1차 맥주 3병, 2차 생맥 4잔을 먹었고 술값만 더해보면 총 29000원이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단톡에서 정산을 하면서 생겼는데요.
A가 총 18만원 나온 금액을 /3해서 6만원씩 정산했는데
B가 술값을 빼달라고 하면서부터입니다.
사실 술값 자체는 금액이 큰 게 아니어서 어떻게 되든 상관은 없는데 제가 낸 맥주값에 대해선 일언반구없이 저러니 본인은 털끝만큼도 손해보기 싫어하면서 챙길 이득은 다 챙기는 것 같아 묘하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사실 이 친구가 이렇게 따지면서 나오니 제 입장에선 술값을 빼달라고 얘기할거면 제가 혼자 낸 본인 맥주값은 저한테 주는게 맞지 않나 싶어졌어요. 게다가 두 명이 먹은 술값을 인당으로 계산해봐도 29000원/2= 14500원이라서 본인이 혼자 먹은 무알콜 맥주 가격보다도 더 적습니다.
어이없어서 단톡방엔 “내가 너 맥주 사준 건 알지?“라고 얘기했는데 B친구는 그건 제가 그냥 사준 거라면서 정산과는 상관 없는 금액이라고 저한테 오히려 쪼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기는 술을 안마셨으니 당연히 A가 정산할때 자기는 미리 뺐어야 했다구요.
저였더라면 선물이라곤 했지만 자기가 받은 게 있으니 술값 빼달라고는 말 못할 것 같은데...
진짜 저 친구 말대로 이 상황에서 제가 쪼잔한건가요?
그리고 저희가 정산시 B 술값을 알아서 빼줬어야 하나요?
안친했기에 이런 친구인 줄 전혀 몰랐고 정산 관련 갈등이 있는 것도 처음이어서 당황스럽네요.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