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야당에 의해 탄핵을 받았습니다.
어제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역사의 굴레를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보면 임진왜란이후 선조의 무능한 정치에 의해 위정자들의 덕목이자 가치였던 성리학의
폐해가 낱낱이 드러나고 왜란이후의 현실정치와 괴리를 보이자 조식의 문하생과 기존 성리학 질서의
수호자들의 대립이 국정의 최대화두로 등장했습니다.
현재의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기존의 수구세력인 야당과 개혁정신을 표방하는 여당(물론 둘 다 똑같은 놈들입니다.)
각설하고 광해군이 등극하자 기존의 위정자는 온갖 권모술수로 광해군을 뒤 흔들었고 결국 광해군은
인조반정의 여파로 임금의 자리에서 물러 났습니다.
당시 기득권층의 개혁파에 대한 증오가 얼마나 대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일반적으로 반역의 죄를 짓지 않는 이상 선비들을 죽일 때에 사약을 내리는 게 관례였지만 망나니의 칼에 의해 효수를 당했습니다. 아마 sbs 왕의 여자를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현재 광해군은 현실정치에 관한 탁월한 지도자로 사학계에서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조선은 그 후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알 것입니다.
중원을 평정한 청나라를 개무시하다가 병자호란을 당해 조선의 통치자인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게 무릎을 꿇었고 명나라를 대신해 소중화를 표방해 계속 학풍을 이어간 성리학은 예학으로까지
변질되어 임금이 상을 당하면 예복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국론이 분열되었고 결국 증오의 정치로 변질되어 죽고 죽이는 살육전이 전개되면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설움을 당했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저는 어제 탄핵 전까지 여당이든 야당이든 둘 다 싫어하는 일반 시민이었고 4.15 총선에도 투표를 물론 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광해군과 노무현을 굳이 비교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어하는 바는 기존의 수구세력이
기득권을 지키고자 인조반정이라는 반란을 일으켰으며 현재의 사태도 야당의 "합법적"인 반란을 일으킨데 대한 사태를 우리 시민들이 두 눈을 뜨고 지켜 본 것에 대한 심판을 행했으면 합니다.
현재의 우리는 조선시대처럼 우둔한 백성이 아닙니다.
어느 당을 찍든 국민의 힘을 보여 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