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10년 전에 쓰러지셨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직업 특성상 일이 들어오는 시기도 불규칙적이고 밤낮 구분 없이 일하셨으니까요.돌이켜보면 아버지가 주무실 때 말고는 쉬시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말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달려오셨죠.
아버지가 쓰러지신 것도 전 다음날 아침에야 알았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가셨어야 하는 상태였는데 자고 있는 저랑 동생이 깰까봐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집 밖까지 나가셔다고 어머니에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이렇게 가족을 챙기려고 하시는 분이 어째서 본인은 챙길 수 없으셨을까요.
어렸을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이를 조금씩 먹다보니 아주 약간은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된 거 같습니다.
스스로를 책임져야할 나이가 되니 점점 삶에서 쉼을 챙기기가 어려워지는 모습을 봤습니다.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 같이 사업을 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고 있자면 에너지를 채우는 양보다 쓰는 양이 훨씬 크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쉬고 에너지를 얻어야 할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죠. 책임져야 할 것은 점점 많아지는데 어떻게 쉬어야할 지는 머리도, 몸도 잊어버리게 되는 거 같았습니다.결국 집에 돌아와 자기 전 핸드폰을 보거나 TV 앞으로 향하는 게 스스로에게 주는 최대의 쉼이 되어버리는 된다는 것도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알게됐습니다.
누구에게나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갈 쉼이 필요합니다.이 생각에 동의하는 동료들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우리의 친구, 동료, 가족이 더 나은 쉼을 가질 수 있게 하자고요.너무 크고 어려운 일처럼 다가왔지만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힐링을 담은 수 있는 사진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이 바로 그것이지요.
어떤 아버지, 어머니에게는 저희 프로젝트가 쉼이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한 분의 아버지, 어머니라도 저희 프로젝트를 통해서 잘 쉬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저희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저희 프로젝트를 확인해주세요:)
링크: 쉼이 필요한 순간, 쉼표를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