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겨울이었는데 우리가 마땅히 갈 데가 없어서 동네에서 산책을 하기로 했단 말이야
근데 저번에 산책했을 때 걔가 손 시려워 했어가지구 내가 그날엔 핫팩을 한 개 챙겨갔어
그래서 만나서 핫팩을 줬는데 내 건 없냐고 물어보는 거야
그때 나는 딱히 손이 안 시려웠어서 없다고 괜찮다고 그랬거든?
근데 걔가 그럼 나 쓰라고 계속 주려고 하길래 내가 너 줄려고 갖고 온 거니까 너 써ㅋㅋㅋㅋ 이러면서 계속 안 받았단 말이야
그랬더니 걔가 그럼 이렇게 하자 하면서 자기 손에 핫팩을 쥔채로 내 손을 잡는 거야 그것도 깍지로
너무 놀랐는데 너무 설레서 진짜 죽는 줄 알았음
그리고 그날 걔가 나한테 고백을 했어
썸탄지 6개월만에 고백을 받은 거라 너무 감격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걔가 그럼 이제 합법적으로 손 잡아도 되나? 하면서 손을 펴서 나한테 내밀길래 내가 덥석 잡았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