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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헤어졌어요.

ㅇㅇ |2023.06.18 20:08
조회 2,453 |추천 1
익명의 힘을 빌어 용기 내 써봅니다.
남친이나 저나 결혼 적령기라 할 수 있는 나이에요. 1년 정도 만났습니다.
성향이 정반대라 2~3주에 한번 꼴로 크게 싸우는 편이었어요. 남친은 헤어지자는 소리를 쉽게 하던 사람입니다.
저 역시도 어릴때는 그랬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고쳤는데, 남친이 이러다보니 저도 점점 헤어지자는 말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사람도 저도 사실 헤어지자고 말하는 순간에는 진심이었는지도 모르죠.
어찌저찌 지내오며 남친도 점점 고쳐지는게 보였고 저도 그랬어요. 이번에 싸울때는 남친에게서 처음 보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고 지적하니 그럼 쫑내던가, 오늘 하루 연락하지 마라며 되려 화를 내더군요. 너무 실망스러워 집에 들어간 뒤 제가 먼저 헤어지자 연락했고 남친도 짤막하게 답하며 수긍했습니다.
이번 만큼은 둘 중 누구도 붙잡지 않고 잘 흘러가나 싶었어요. 이틀 뒤부터 제 친구들에게 00이에게 무슨 일이 있냐며 sns와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황당했던게 저는 전화나 카톡, sns 어느 하나도 차단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저에게는 연락이 안오고 친구들에게....
하루가 더 지나고 나서는 저에게 연락이 오더라구요. 전화가 오길래 거절했고 뒤에 장문으로 카톡이 왔습니다. 답장은 안해도 된다고 덧붙여져 있었어요.
연락 다 무시했는데... 잘 지내고 있었는데.. 마음이 너무 공허해요. 남들이 다 아닌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저 역시도 이성적으로는 수긍이 되는데 너무 힘드네요. 괜찮다가도 힘들때는 확 힘들어져서 혼란스러워요.
제가 인간 관계에서 헤어짐을 유독 무서워해서 지금껏 만나 온 사람들과 끝장을 보고 헤어졌었어요. 미련이나 좋아하는 감정 아무것도 남지 않게끔요. 이렇게 좋아하는 상태로 헤어지는건 처음이라 많이 힘든데 잊혀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가 막막해요. 도와주세요. 먼저 연락하는건 당연히 생각하지 않구요. 저도 어린 나이도 아닌데다 제 잘못이 아닌 일에 대해서 사과하는 호구같은 사람은 아닙니다..
나이 꽤 먹고 만난 사람이라 더 이런 감정이 드는것 같기도 해요. 다른 사람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도 아는데 이 사람과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워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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