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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관계에 찾아온 현타.

쓰니 |2023.06.26 05:12
조회 26,841 |추천 106
판에 글은 처음 써보네..
다들 반말로 쓰길래 나도 친구에게 털어놓듯
편하게 쓸게 이해해죠..

나에겐 15년 된 친구 둘이 있음 (나까지 삼총사)
나는 서울살고 친구 둘은 청주살고..
그 중 친구 한명이 일찍 결혼해서 아가낳는 바람에
그 이후 늘 친구들 보러 내가 청주를 내려감.

(여기부터 아가있는 친구를 a 싱글 친구를 b라고 할게)

a친구 아가가진 시점부터 벌써 한 5년쯤 됐고
5년째 늘 내가 일년에 세네번 이상은
친구 a b를 보러 청주 내려갔다오고 하고있어.
내려가면 a친구는 아가 데리고 와서 아가도 같이 놀고.

또 일년에 한두번은 월 5만원 곗돈 붓는걸게 있어서
그 돈으로 청주외곽 1박2일 풀빌라같은데도 가고.
그럴때 a친구 아가도 늘 같이 와서 같이 놈. 엄마 껌딱지라ㅜ

암튼 그러는 동안 관계에 불만같은건 전혀 없었음.


그런데 최근에 그 관계에 좀 현타가 옴 ㅠ
내가 넘 예민하고 속좁은건지 판단좀 부탁해 ㅠ

이번 연말에 친구 b가 결혼을 하게되어 결혼 준비를 하고있음.
그리고 b친구에게 남동생이 있는데
그 남동생이 지난달에 결혼을 함.

b친구 남동생과는 내가 b친구 집에서 하는 일을
이 전에 외주식으로 몇번 도와준적이 있어 서로 연락처가 있음

한 몇 달 일을 도와주고 돈 조금 받고 그랬는데 ㅠ
내가 받는거에 비해 너무 페이도 말도안되게 적게 주고
넘 스트레스라서 ㅠ
아무리 친구네 가족일이지만 못하겟다고 잘 말씀드리고 끝냄.

암튼 친구네서 외주일 안받은지 1년반 ?정도 됨.
그리고 나와 b친구 동생은 카톡,전화만 하고 만난적은 없음.
근데 그 동생이 나한테 본식 몇일 전에 모바일 청첩장을 보냄ㅋ
원래 이런관계에도 청첩을 보내나ㅠ
그것도 본식 코앞에ㅠ 조금 당황했지만 ㅜ
축하한다 하고 못가볼거같다 미안하다고 하고
축의금 5만원을 보냄.

그리고 그 다음주 b친구의 웨딩촬영이 있었음.
청주 스튜디오였고 친구가 시간 되면 와달라 부탁함.
나는 또 청주까지 흔쾌히 내려가서 커피랑 간식사들고
중간에 친구가 물건 놓고온거 있어서 친구 집도 갓다오고 ㅠ
카메라 작가님 옆에서 폰으로사진도 찍어주고
암튼 한 세시간? 촬영 하는거 보다가 오후늦게 서울 올라옴.

그런데 나한테 고맙다는 말만 띡 보내고
차비는 커녕 ㅠ 밥한끼 안사줌..
물론 내가 저녁시간 전에 올라오긴 함..
촬영이 밤 9시 다되어 끝난다는데 다 보고 올 수는 없자나ㅠ
참고로 촬영은 일요일이었음..
거기서 약간 음..?했음.

내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친구에게 정말 와줘서고맙다고
차표 끊어주고.. 밥 못사줘 미안하다며
기프트콘이라도 보냈을텐데..
넘 서운해서 계속 생각하다가 나 스스로가 뭘 바라는 마음으로 다녀온건가 싶어 최대한 생각 안하려 노력하고 있었음.

그러는 중 엊그제 b친구 할아버지가 소천하심
밤 11시 50분경에 부고문자가 옴..
잠들려 했는데 부고문자에 깨고나니 현타가 오는거임..
보통 부모도 아니고 조부모 부고문자를 이시간에 보내나..
낼 일찍 오라는건가.. 나는 조부모상은 굳이 안알렸는데..
결혼 준비하고 촬영할때도 코로나 상황중이었고
미안해서 친구들 오라가라 안했는데...
하면서 갑자기 현타가 뽝ㅋㅋㅋ

그래서 그냥 위로 문자만 남기고 조의금 안하고 안갓어ㅠ
그리고 그 뒤로 뭔가 엄청 서운함. 이유는 모르겠는데
음..지금도 잠이 안옴ㅋㅋㅋㅋ

그리고 그 동안 뭘 바라고 해준것들이 절대 아니었는데
갑자기 그동안 내가 해준것들이 막 떠오름ㅋㅋㅋㅋㅋ
a 친구 아가 태어났을땐 둘이서 돈 모아서 몇십짜리 아기띠 사주고
아가 돌 됐을땐 코로나라 돌잔치는 못했어도 금반지도 해주고
난 확고한 딩크라 받을 일도 없는데 ㅠㅋㅋ
a친구는 곧 둘째 출산이고
b친규도 결혼하면 아가 둘은 낳고싶다는데
그럼 또 해줘야겠지?.. 하는 생각들이 갑자기 막 들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친구사이에 누가 뭐 더 해주고 한거를 따지는게
넘 스스로도 찌질하긴 한데
갑자기 넘 서운하고 해준것들이 아깝게 느껴지고 그렇네..
이걸 두자니 마음이 친구들로부터 멀어질거같고
말하자니 큰 일도 아니고 새삼스럽고 찌질하고 ㅋ
이럴땐 이런 관계는 어떻게 해야하나?
비슷한 경험 있으면 조언 부탁해..
주저리주저리 써봤어ㅠ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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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ㅠㅠ 어제 새벽에 쏟아내듯 쓰고 오늘 새벽까지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대나무숲같은 공간에 마음 내뱉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댓글이 엄청 많아져서 너무 놀랐....ㅠㅠ 모두 긴글 읽어주고 진짜 자기 일 친구 일 처럼 생각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ㅠㅠ 따끔한 조언만 생각하고 글 썼는데 공감과 위로의 말들에 따뜻한 조언들...
생각지도 못하게 여기서 위로를 받고 있네요 ㅠ퇴근하면 하나하나 다 읽고 댓 달게요ㅠㅠㅠㅠ징짜 감사해요...
추천수106
반대수3
베플ㅇㅇ|2023.06.27 11:56
주는 것과 받는 것의 균형이 안 맞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 너무 늦지 않게 손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끌면 많은 상처를 받은 후에 끝나고, 늦지 않게 끊으면 최소한의 상처로 끝납니다. 약간은 봐줄 수 있지만 과하게 봐주는 건 자신을 방치하는 것이고 상대를 방만하게 하는 것입니다.
베플최똔똔|2023.06.27 12:07
세상만사 기브앤테이크다 적당히 약게 살아
베플ㅡㅡ|2023.06.27 11:34
밤12시에 부고문자는 예의 없어보여요 매번 내려가는 차비만 해도 많은데 밥이라도 사줘야지 고맙게 생각 안하는 것 같네요
베플h1|2023.06.27 12:34
예전 나를보는거 같아서 남겨요 저도 아직 미혼이라 친구들결혼식 돌잔치 집들이 친구남편 친구 장레식장 친구들 아기들만나면 선물 해주고 놀아주고 정작 제가 필요할땐 친구들은 애기핑게 남편핑게 ... 이런일을 겪으면서 이제 전 하지 않습니다. 기브앤테이크가 안되면 친구들한테도 하지않아요 글쓴이님도 지금 어떤심정인지 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마셔요. 해도 아깝지않은 친구한테만하시고 아깝다고 생각하는 친구한테는 안하셔도 됩니다. 친구보다 그돈으로 본인한테 쓰셔요
베플ㅇㅇ|2023.06.27 11:58
이제 그 친구들 위해서 살지마세요. 진정한 친구가 아니고 그냥 님을 이용하는 인간들임… 에휴ㅠㅠㅠㅠㅠ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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