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을 풀곳이 마땅히 없어 여기에다 써봅니다.제 큰딸이 있는데 5-6년째 아무 활동도 안하고 방에만 박혀서 삽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필요한것들을 서포트 해줬고 미국에 유학도 보내서 졸업장을 따왔습니다. 늘 씩씩했던 딸은 한국에와서 광고회사에 들어가더니 매일밤을 샜고 집에 올때마다 만취된 상태였습니다.그런딸이 안쓰러워 죽이라도 끓여주려 할땐 이미 딸은 아침일찍 출근한 상태 였습니다. 그렇게 매일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딸을보며 내가 해줄수있는게 뭐가있을까 생각해봤지만 건강하게 틈틈히 먹이는 일밖에 없더라구요.
광고쪽 일이라 매일 새벽 4시에 끝나 회사 높은분들과 그때부터 아침까지 소주를 마신다는 얘길듣고 충격을 받았고, 눈이 아프다고해서 안과를 데려가니 딸은 안구건조증, 안구에 염증을 달고 살았습니다.날이 갈수록 맨정신이아닌채로 들어오는 딸을보니 너무나 안쓰러웠지만 본인이 버틸수있다고 자부하기에 그냥 뒀습니다. 그렇게 술에 찌들어서 6개월 넘게 다니더라구요.
그렇게 힘들게 일하며 건강을 잃어갔던 제 딸은 회사를 옮겼고 전 회사에서 술마시는 습관을 들였는지 다음 앱개발 회사에서도 일이 끝나자마자 지인들을불러 술을 마셨습니다. (딸의 술문제에 관해서는 대표에게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제 딸은 한국에 오자마자 첫단추를 잘못끼워 술을 부어라 마셔라하는 회사에서 신입으로서 안좋은 술습관을 배웠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던 딸에게 어느순간 어둠이 찾아오고 말이 없어진 날이 있었는데, 촉이 안좋아서 물어보니 회사에 유부남 대리님이 술을먹이고 유사강간을 했었다고 하네요.
워낙 힘든거 말을 못했던 딸이 몇달이 지난후에 그런말을 해줘서 어안이 벙벙하고 가슴아팠지만 전업주부인 제가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라서 그냥 없던일처럼 자연스레 넘어갔습니다.
그다음 옮긴회사는 꽤나 컸습니다. 직원이 500명정도 있었고 딸은 거기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노력하더라구요.하지만 거기서 1년정도 다니더니 중년의 남자 마케팅팀장님이 너무 힘들게해서 그만둔다고 하고 퇴사했습니다.
그후로 30대가된 지금까지 혼자 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을 당했는지 물어볼 용기가 안나요.그래도 최근에는 엄마에게 다시 자랑스런 딸이 되고싶다며 헬스를 다니고 강아지들 산책시키고 있어요.
아주 어릴때부터 착해서 어른들 짐을 들어드리고 인사성 밝고 똑부러진다고 소문났던 딸이 이렇게 변해 버린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사회활동을 조금이라도 권유해봤으나 죽어도 하기 싫다고 합니다. 최근엔 제게 3-4장짜리 편지로 이렇게 커서 죄송하다며 손편지를 썼어요..
한국에 오기전까지도 '엄마 나 다 할수있어 걱정마'라고 하던 딸이었는데 모든 인간관계를 차단하고 살고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렇게 쉬고있는 딸에게 알바라도 하라고 잔소리하고 있습니다.제가 어떻게 해줘야 딸을 고칠수있을까요?
+추가하겠습니다. 제가 딸을 유사강간한 사람을 대리님이라 불러 불편하신분들 좀 있는데 진지한 글을 쓰는데 이미 증오하는 그사람을 그새끼라고 표현할이유가 있을까요? 아울러 딸이 술문제가 심각하다는것을 알고 알코올중독병원에서 1년동안 상담도 같이 다녔었고 딸은 그후로 지인들과 술자리도 줄이더라구요.제가 평생 전업주부로만 살아와서 경찰서가는것 혹은 일을크게만드는것에대해 겁도 났고 그당시에 딸이 그 일을 당하고 몇달후에 말을 꺼내서 제가 딸에게 증거를 요구해서 같이 경찰서가자고 밀어 붙이기도 그랬습니다.
정정합니다. 전업주부들을 욕먹일 목적으로 쓴글 아닙니다. 제가 겁이 많은탓입니다.
***이 글은 절대 만들어낸 얘기가 아닌것을 맹세합니다. 추가하면 할말이 더 많지만 급하게 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