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입니다. 남자친구도 30대예요.
사귄지 1년 반 되어가고요
엊그제 싸우고 냉전중입니다.
남친은 저보고 T병걸려서 그렇다고 고치라고 하는데요
전 MBTI 좋아하지도 않고 의미부여도 안하고 예전에 대학시절 교양시간에 해본게 다예요;
남친은 온종일 하루종일 연락을 하면서 말이 많습니다.
회사에 있을 때도 카톡으로 나 이제 뭐 한다, 이제 다른 일 한다, 밥먹으러 간다
덥다 춥다 얘기가 많아요
전 일하다가 한번씩 보고 대답하고요
계속 연락이 오니까 서로 다른 회사 다니는데도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싫은건 아니에요. 답장 늦는다고 서운한 티는 안내니까요.
만나고 나서 서로 헤어지고 집에 가도
눈감고 잠들기 전까지 계속 이야기하길 원해요
전 계속 만나서 얘기하고 잘가 조심해서가 인사하고
들어와서도 잘 들어갔어? 잘자 인사하고나면 좀 혼자 마음 편히
유튜브도 보고 그러고 싶은데 남친은 그게 섭섭하대요
주말에 1박2일 어디 놀러가도 남친은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밤까지 꽉채워서 같이있길 원해요
그런데 전 일요일은 점심먹고 오후쯤 헤어져서 집 가고 싶어요
늦게까지 같이 있으면 주말에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아요
지겨운건 아니에요 같이 있으면 즐거워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으니 행복하고요
그런데 아무리 즐겁다고 해도 피곤하지 않은건 아니잖아요
놀이공원에서 하루종일 놀면 피곤해지는 것처럼요
기차여행 갈때도 내내 자기랑 사진찍고 얘기하길 원해요
얘기는 밥먹고 카페가고 경치보면서 많이 하는데
좀... 눈좀 붙일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물으면
이러면 같이 여행오는 이유가 뭐냐고 따로 타서 거기서 만나지 하고 비꼬고요
남친이 의심병 이런건 아닌 것 같은게... 다른 남자 생겼냐 소리도 안하고
그냥 자기랑 계속 소통해주지 않는걸 서운해해요
다행인건 자기 얘기만 하는 투머치토커는 아니고요 제 얘기도 듣고 싶어해요
본인 속 털어놓을 감정쓰레기통 필요한게 아니라 소통을 하고 싶어하는게 다행인 것 같아요
어쨌든 싸운 원인으로 돌아와서...
남친이 차가 있어서 평일에 만나기로 한 날은 본인이 먼저 끝나면 데리러 와줍니다.
고맙죠 기껏 와주는데. 그런데 차에 타면... 그 소통 대화 시작이에요
엊그제도 먼저 끝났는지 데리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하루종일 회사에서 사람 상대하고 만나자마자 또 소통...
저는 좀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전 너무 피곤했어요 하루종일 거래처 전화하고 회의하고 상사 지시 받고 보고하고
혼자 음악이라도 듣고 아무 생각도 안하면서 좀 쉬고 싶었어요
그래서 데리러 안와도 된다고 버스타고 가면서 음악 좀 듣고 쉬다 가겠다고 하니까
자기가 버겁냐고 귀찮냐고 너한테 나는 뭐냐고 서운하다 노발대발...
난 좀 혼자 있고 싶다고 계속 끊임없이 소통하고 얘기하면 하루종일 일하는것 같다고 했더니
너 진짜 왜그래 나 남자랑 사귀는것 같다고!!!! 하면서 샤우팅을...ㅡㅡ
너 요즘 MBTI T병 흉내내냐고 그거 쿨찐이라고 부른다고
하나도 안쿨해보인다고 하는데
쿨해보이려고 하는게 아니라... 피곤하다고요
썸탈땐 안이랬는데 연인이 되니까 기대감이 생겨서 그런건지...
저같은 사람은 연애하면 안되는 건가요? 제가 못되게 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