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도 당황스러울만큼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짧은 시간만에 너한테 이토록 목멜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어쩌면 너가날 이상하게 보는 것도 밀어내는 것도 당연할 수 있겠다
나도 내가 놀라워
아직 잘 모르는 너인데 자주 애타고 보고싶고 안달나는 게
나는 너가 날 예뻐해주고 좋아해주길 원하는데
너는 나랑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게 갈수록 더 확실하게 느껴져서
내가 너무나 비참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던데 언제 너가 나한테 이만큼이나 스며들었을까
사실 나는 너를 꽤 오랜 시간 지켜봤고 먼저 말을 걸었던건
내 인생에 처음이자 다신 없을 용기였다
지금 이러는 것조차 오바스러운거 아는데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너한테 꽤나 진심이였나보다
너처럼 나도 정이 많은 사람이라서
너를 좋아하는 감정이 더 깊어지기전에 내가 그만하려고
누군가가 너를 좋아한다며 다가오면 나한테 한 것 처럼 너무 밀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 자신을 잘 아는 편이라 너한테 이렇게 말하고도
오래도록 널 좋아할 거 같아. 그러니까 내가 술김에 전화해도 받지마
번호를 삭제할 용기도 차단할 용기도 나한테는 없어서 너가 거절해주라
한동안은 많이 우울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