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결혼 3년차, 임신 8주차입니다.저희는 경기 신도시에 살고있고 어머니는 20년전에 귀촌하셔서 10년전에 시아버지 돌아가신뒤로 혼자살고계셔요
얼마전 시댁에 다녀왔는데, 시어머니가 하신 말 중에 자꾸 거슬리는 말들이 있어서다녀와서도 계속 짜증이 나더라구요.별말 아니고 그냥 흘려들어도 되는데임신 초기라 제가 괜히 예민해진건지..
일단 제가 임신중이다보니 아무래도
"너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니? 딸이었으면 좋겠니?"
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근데 이건 아기 생기기 전부터 몇번씩 물어보신거라서
늘 그렇듯이
"아들딸 상관없지만, 시조카들 크는거 보니딸이 예쁜것 같긴 해요."
라고 답변드렸더니 약간 정색? 하시면서요즘 세대에는 딸들이 많아서 아들낳아야 오히려 대접받고 나중에 결혼시키기도 수월하다는둥하면서 아들타령을 하시더라구요.
뭐 어차피 아직 8주라 성별은 모르지만, 제 맘대로 고를수 있는것도 아닌데벌써부터 아들타령이니 좀 황당하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시조카들이 다 딸이니 아무래도 아들손주가 보고싶으신가보다 하고 흘려들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 뒤로 "낳는김에 한 둘은 낳아서 키워야한다."는 둥 벌써 둘째타령까지 하시길래
"저희형편에 둘째까지는 무리에요. "했더니
"형편에 맞게 키우는거지 돈없어서 애기 못낳는다는 건 말도안되는 소리다."
하시더라구요..
아니 요즘 아이하나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데,, 낳아놓으면 알아서 큰다는 둥 하는소리는 진짜 들을때마다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뭐 생활비를 지원받기로 하거나 대단하게 재산을 물려주시거나 한것도 아닙니다.그럴것도 없어요. 재산이라곤 그냥 시골에 집한채..
나아가서는 저희 시댁이 시골에 있는데시골로 내려오면 땅에서 음식이 다 나오니 식비도 안들고,뭐 스쿨버스가 학교로 다 통학시켜주고 애도 봐준다는 둥 돈 하나 안 들이고 키울수 있으니시댁으로 들어오라고까지 하시네요.남편도 저도 프리랜서에 가까워서 출퇴근 이슈가 크지 않거든요.
남편이 싫다고는 했는데 계속 시골이 살기 좋다고..ㅠㅠㅠㅠ
결혼전엔 아들곁으로 가는 시어머니는 대접 못받는다고 스스로 싫다시던분이요즘 부쩍 외로우신건 알겠는데,, 솔직히 대화 내용들이 다 너무 짜증나고 소름끼쳐서 혼났어요..
아이낳는 문제에 사사건건 간섭하려는것부터 시골로 내려와서 같이 살자는것까지..
아무튼 가서 마음 싱숭생숭해지는 이야기만 실컷 듣고와서 기분이 영 안좋네요.
옛날분이라 그러려니 하다가도 만날때마다 저런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어쩌나 싶은데,,그냥 네네 하고 웃으며 흘려듣고 말아야할지,,
아니면 다음엔 "저희아이문제니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이렇게 기분나빠 하시더라도 단호하게 한마디 해야할지.. 솔직히 고민이에요.
괜히 기분상할말 하긴 싫은데, 또 은근히 계속 저런 이야기를 꺼내실 것 같아서요..
비슷한 고민해본 분들 많을 것 같은데,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할지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