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이 친정엄마 생신이라 언니네 가족 저희부부가 모이는 자리가 있었어요
친정집에 가니 형부는 잠깐 어디 갔다가 온다고 하고 조카와 언니가 있더라구요..
저는 지금 임신 중이라 술은 못 마시고 신랑이 언니와 맥주를 마시고 있었죠..
그날 신랑은 아침일찍 운동을 다녀와서 조금 피곤했는지 맥주 몇잔 마시더니 30분만
누웠다가 나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거실에 엄마와 언니 저 이렇게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언니 혼자 맥주 마시면서 저한테
예전에 섭섭했던 일들을 말하드라구요
사실 그 얘기들은 이미 다 들은 얘기고 서로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하는 겁니다..
글구 제가 결혼식 일주일에 임신사실을 알았는데 말하자면 2~3주 속도위반?
(그래서 지금도 언니가 그부분에 대해 얘기하면 주눅이 들곤 하죠)
형부한테 말할 때 부끄럽고 민망했다는 둥..시댁에서 얕볼수 있다는 둥..
저도 사람인지라 계속 듣고 있기 불편했지만 참고 들었어요..
그 중 저희 신랑에 대해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부분도 말하드라구요..
방문이 열려있었는데 아마 신랑도 대충 다 들었지 싶어요
(언니와 저는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고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언니를 엄마처럼 따르고 정말 찍~소리 못하고 살아왔는데 그 세월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 다른데 가면 할말 다 하면서도 언니한텐 지금도 할말을 잘 못합니다..)
그 후 형부가 왔고 저는 신랑을 깨우러갔어요
신랑이 나오니 형부는 조카 게임기를 하고 있더라구요..우리 신랑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앉드라구요.
저녁먹으러 나가기 전에 제가 신랑을 잠깐 불러서 안 좋은 소리를 좀 했어요..
그래도 손위 사람인데 보든 안보든 인사를 먼저 했어야 했다고...
우리 신랑은 딴거 하고 있고 또 자주 보기도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하드라구요
저녁먹으러 갔을때도 형부는 저희신랑한테 말 한번 안거네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생각했죠
형부는 평소에 술을 엄청 즐기시는데 술맛 없다며 그날은 술도 안 마시고 말도 잘
안하드라구요
저희 신랑은 술이 그렇게 쎄지 못해요..그래도 나름 분위기 맞출라고 친정식구들 만나면
얼굴 뻘개지지만 잔 부딪치며 어울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날 밤 자기전에도 저는 또 제 신랑만 탓합니다..
친정에서 다 같이 하루 자고 담날 아침을 먹고 그래도 장모님 생신이라고 저희 신랑은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말없이 형부랑 언니는 거실에서 과일이나 깎아 먹고 앉아있고...
그 후 각자 집으로 갔고 저는 그날에 대한 일을 다시 입밖에 꺼내지 않았어요..
내 남편한테만 머라할게 아니니깐요
좀전에 회사에서 열나 일하고 있는데 언니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제가 먼저 전화할줄 알았다고..
그날 저희 신랑이 형부한테 인사안한부분에 대해 형부와 언니는 서로 얘기를 했었나봐요
물론 저희 신랑이 먼저 인사안한 부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신랑한테도 확실히 얘기
했구요..근데 형부도 사람이 나와서 바로 앞에 앉는거 뻔히 알면서 얼굴 한번 안 쳐다보고
게임하고 있었으면서...일방적으로 신랑만 잘못했단식으로 말을 하는거예요
게다가 그 날은 엄마 생신자린데 인사부분이 그렇게 기분 상했다면 나중에 따로 불러 말을
하면 될것을 말도 잘 안하고 분위기 요상하게 만들어야 했냔말이죠
왠만하면 언니 얘기 듣고 말을 하겠는데 오늘따라 입덧 탓에 속이 너무 안 좋고 머리가 깨
질듯 아파서 조퇴를 생각하고 있는터라 말할 때 성질을 좀 냈네요..
또 머라합니다..아파서 그런다고 하고 일단 끊었어요
이런일은 솔직히 아무것도 아닌데 그 동안 형부는 저희신랑한테 어떤 부분이 맘에 안 들었
는지 신랑이 무슨 말만 하면 테클에 무안감을 주곤했어요
평소에 자주 안 보던 사이도 아닌데 첨부터 뭔가 맘에 안 들었다면 남자끼리 따로 만나서
얘기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왜 꼭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지 지금에와서야 성질이 납니다.
그리고 언니는 제 결혼 일주일전 일하고 있는 저에게 전화해서는 혼자 또 섭섭한 얘기(예를 들면 자주 전화안하고 놀러 안온다 등등)들을 늘어놓습니다.
일하면서 결혼준비 하는데 좀 바빴거든요
그러니까 평소 뭔가 해야 할말이 있으면 무조건 전화해서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
거죠
언니로써 동생이 걱정되어 하는 소리 일수도 있겠지만 해서 득이 되는게 있고 해가 되는게
있는데 저는 그런 말들을 들음으로 인해 정말 맘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제가 한소리 하면 또 싸움이 되구요
언니는 친정식구들 약속자리 전에 딴데서 술 취해 와서 저희 신랑 좀 부끄러운 모습들도
다 보곤 했는데 우리는 여러가지 부분들에 대해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언니와 형부는
별 소소한 일들까지 다 꼬투리를 잡으니 이제는 짜증이 납니다
특히 요즘 제가 임신초기에 회사일도 스트레스고 많이 예민한 탓에 더욱 짜증이 나네
요..정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잠시만이라도 살다 왔음 좋겠어요~
지금은 아부지가 안 계시지만 어렸을때부터 엄마와 아빠가 자주 부부싸움을 했었는데
언니는 그럴때마다 아빠한테 대들고 할소리 다 했었어요..저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저까지 나서서 집안 분위기 냉랭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집에만 오면 그냥 입닫고 살았
고 엄마가 데려온 언니,아빠가 데려온 오빠 사이에서 온갖 눈치 다 보면서 할말 못하고
살다보니 이게 이렇게도 오래 갈줄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