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청소를 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쓴
일기장을 발견했어요
8월 8일
제목 : 제사
제사를 지냈다
지금까지 제사를 지낸 것 중에서
처음으로 내가 술잔을 따랐다
내가 따른 술을 조상이 드신다고 생각하니
꼭 술집에서 술 따라주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제사는 미신이고
또 죽은 사람이 무슨 영혼이 있습니까
나는 안 믿는다
제사는 어디까지나 미신이다
이제 21세기가 다가오는데
영혼이 어디 있어!
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20년 후, <신과 함께>를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