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0대 중반인 남성입니다. (펌 금지)
제목에 쓴 대로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가정폭력을 심하게 당해왔고,
저 뿐만 아니라 저의 누나, 어머니 또한 제가 볼때 가끔 폭행을 당해왔습니다.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1) 폭력가정 안에서 저처럼 큰 착각을 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2) 부모가 될 사람들, 부모님들에게 익명으로써 조언
을 하기 위함입니다.
폭력이 없고 화목한 가정의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 믿고있어서, 소수에게만 이 글이 도움되었으면 좋겠네요.
??? : 겨우 그사람에게 몇 번 맞은거가지고 가정폭력이라 말 할 수 있나?
시간 순서대로, 일부만 써보겠습니다.
1) 초등학교 2학년때 용돈을 3000원 모아서 1000원짜리 지갑을 삼.
남은 2000원은 지갑에 넣고 집 안 인테리어용품인 우체통에 넣어둠.
다음날 내가 지갑을 어디뒀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더니
돈 허튼데 써놓고 잃어버린척 거짓말 한다며 정말 안썼으면 돈을 들고와보라고 함
정말 까먹어서 집안 막 돌아다니다 결국 못찾자 난 거짓말한 사람이 되었고
방 안에서 거짓말하면 맞아야된다며 날 발로차며 쓰러뜨리고 밟으며 주먹질함.
2) 또 초등학생때 본인 앞에서 한숨을 쉬었다며 2미터정도 되는 거리에서 전자사전을 머리에 던져 맞추어 부숨.
전후에 아무런 상황도 없었고, 그냥 숨쉬다 맞은 입장이라서 얼떨떨했음
또 나때문에 전자사전이 부서졌다며 때림.
3) 초등학교 3학년때 개그콘서트를 보다
방송에서 목을 잡고 흔드는걸 내가 그사람에게 따라함.
갑자기 자길 죽이려고 작정했다며 침대 아래로 집어던지고 눕혀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림.
4) 수학영어를 중요하게 해야한다며 학교가 끝나면 무조건 집에 바로와서, 긴 테이블에 앉아 그사람과 마주보고 공부해야했음.
중학교 1학년때 학교가 일찍 끝나서 친구집에 가고있던 적 있는데, 학생들 다 나오는데 나는 집에 안온다며 또 맞음.
이후로 시험끝난 당일이나 수학여행 등을 제외하고는 주말을 포함해 친구들과 어떻다 할 교류도 없었고
방학때도 오전부터 자기전까지 하루종일 긴 테이블에 누나와 나 그사람 셋이서 앉아있어야 했고, 문제를 풀었어야 했음.
이 숨막히는 생활은 매일,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지속됨.
이 기억때문에 군대가는것도 걱정이 전혀 안됐을 정도로 숨막히는 생활이었음.
중학교 1학년때 교정을 하고 매주 청결관라를 하러 차과에 가는 그 한시간이 유일한 쉬는시간이었음.
엄청 노력을 해서 꾸역꾸역 풀면 푼 양이 적다고 때림. 이건 내가 잘못한건데 안맞으려고 답지 벳겼다가 죽도록 밟히고 차이고 맞음.
5) 영어지문을 해석하게 하고, 단어라던가 구문에서 막히면 의자에 앉은 본인의 머리나 몸을 발로 차거나 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함.
중학생때 비염이 심했었는데, 맞아서 울며 영어문장을 해석하고 있으면
콧물 훌쩍인다고 때리고, 맞을까봐 콧물을 손으로 닦으면 때리고, 목소리가 떨린다거나 운다고 때림.
중학교 1학년때, 교정을 한 당일날도 영어지문 문제로 발로 얼굴을 차서 볼이 까졌고,
저녁을 먹다가 따갑고 턱이 너무 아파서 얼굴을 찡그리고 턱을 만졌는데
본인 앞에서 눈치준다고 또 얼굴 주먹으로 맞음
맞으며 공부하면 공부한게 기억이 안나고 맞은거만 기억나게 됨
6) 항상 자기말이 맞음. 반박시 때림.
기억나는 제일 오래된 한가지 예만 들어보자면 ...
한창 머리 건조할 때, 초등학교3학년때 머리를 맞았는데 충격으로 비듬이 많이 나와서
머리를 본인한테 감으라 함.
손톱으로 무자비하게 세게 긁어서 너무 아프게 감김.
아프다고 하면 때릴것 같아서 참았는데, 비듬은 심해짐.
이후 모 과학잡지에서 “머리감을때 손톱으로 압력가하면~ 자극으로 비듬 더 나온다”는 글 봄
다음날 또 손톱으로 감기길래
나) 아프다
그) 손톱으로 감아야 한다
나) 책에서 손톱으로 힘줘서 하면...~~~~~라고 한다
(화장살에서 맞고 발로 차서 욕조에 박음)
그) 니는 지금 내 말이 틀렸다는거가?
와 같은 말에 근거 제시했더니 맞은 사례가 엄청 많지만
너무 많아 이것만 적겠습니다.
7) 고등학생 3학년때 어머니께선 제가 맞는걸 보고
아버지와 저를 분리시켰습니다.
(이때까진 단 둘이 있을때만 맞아서 엄마는 이를 잘 모르심. 걱정할까봐 얘기도 안함)
1학기 기말고사를 치던 주에 잠시 집에 방문한 그 사람을 마주쳤고, 그사람은 시험 성적을 물어봤습니다
과학학원을 다니던 중 물리시험이 78점 이었는데, 70점대라며 뺨을 때리고는
70점대는 공부 안한거라며, 학원수업 제대로 듣고 숙제도 안해가니까 이런거라고 단정했습니다.
저는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숙제또한 빠지지 않아 억울했고
단기간이라도 분리되어 지낸 덕에 아닌건 아니라고. 드디어 자기주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건 오해고, 못믿겠으면 학원 선생님께 물어봐라고 하니, 저를 끌고 학원으로 직접 갔습니다.
학원에 도착해서는 과학선생님을 불러놓고
얘 숙제 잘 해오고 수업 잘 듣냐고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선생님은 사실대로 이야기 해 주었고, 수능물리1 위주로 가르쳐줬던 학원에 비해
물2내용까지 내신으로 어렵게 낸 시험이고 80점대면 잘 친거라 제 경우 등급은 높을거라고도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걸 못믿고 선생님한테 어떻게 다 아냐고 따지길래 제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못믿는게 이상한거라고.
그냥 내가 공부안했다고 믿고싶은게 아니냐고 말하자, 집에 가자고 하셨습니다.
학원 문을 나가자마자 표정이 변해서
니는 선생앞에서 그렇게 말하면 저사람이 날 뭘로보겠냐
면서 학원 계단아래로 발로 차서 굴렀고, 아래까지 내려와 넘어진 제 얼굴을 발로 밟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어딘가 전화를 거는 그사람을 피해
코피를 흘리고 비틀거리며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려 하다 다시 끌려가서 맞았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다니던 수학학원이 나오자, 저기는 가서 안물어보냐고 물어봤는데
길거리에서 발로차고 주먹질하며
니는 이꼴로 선생앞에가자는 말이 나오냐면서, 본인을 쓰레기로 만들고 싶냐며 사람들이 다 보는 곳에서 수차례 밟히고 맞았습니다.
이때이후로 최대한 그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왔고
거의 안마주치고 살아서 큰 갈등은 없는 상태입니다만,
누나의 말로는 제가 군대가있을때도 그사람이 엄마를 발로차고 때리는 등 아직도 그런다고 합니다.
글로 맞은걸 묘사하니 어떻게 맞았는지 묘사가 제대로 된 것 같지가 않습니다.
어떤 스릴러영화나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상을 봐도 전혀 감정의 동요가 되지 않을정도로 맞았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길거리 보이는 초~증학생들 보면
저런 작은 아이들이 운동을 한 성인남성에게 주먹질당하고 차였다는 생각을 하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머리를 집중적으로 발이나 주먹으로 맞은게 대부분이고, 이때문에 항상 맞으면 정신이 몽롱하고 어지러웠습니다.
현재 턱과 가슴도 비대칭이고, 교정 당시에도 얼굴에 지속적인 폭력을 가해놓고 교정의 효과가 없다며 화를 냈습니다.
중학생때부터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제 얼굴에 멍 뭐냐고, 제가 학교폭력을 당하는 줄 알고 도와주려 했었었지만
항상 일 크게 만들기 싫어 자다가 생겼다, 공을 맞았다 등의 핑계로 매년 넘어갔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살위험학생으로 부모님께 연락이 닿은 이후로
그사람은 나같은거 죽어도 눈물한방울 안흘린다며 때렸고, 못참겠으면 뛰어내리라고 했습니다.
제가 대답을 안하니 눈치를 채고 도와주겠다던 선생님도 계셨지만, 그사람 귀에 들어가는 순간
안면식도 없는 선생한테 본인의 이미지 실추시켰다며 때릴게 뻔해서 도움을 마다했었습니다.
이후로는 맞을까봐 검사를 거짓으로 했습니다
말고도 술을 먹고와서 뜬금없이 중학생인 누나보고 살빼라고 얼굴을 때린다던가, 본인 기분 안좋은데 쳐다봤다고 때린다던가,
저와 누나가 차 안에 있는데 갑자기 엄마 머리채를 잡고와서 누나 옆 창문에 어머니 머리를 박게 하는 장면도 자꾸 떠오릅니다.
(초등학생땐 문 뒤에서 서있는 꿈을 많이 꿨습니다.
문 넘어로 누나가 맞는소리와 함께 엉엉 우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서있어야했던 꿈 이었습니다.)
지속적인 폭력 이후,
저는 20대 중반이 된 지금도 등교길의 초등학생들을 보면
저 작은 체구의 아이가
운동으로 다져진 몸의 성인남성에게
뺨은 기본이고, 발로 차이고 주먹으로 머릴 맞고 쓰러뜨려 발로 밟혔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화가 나서 조용히 살 수가 없습니다.
10대가 된 이후부터 언제나 삶을 끝내고 싶었지만
내 자신을 사랑하며, 타인에 의해 나를 죽일수 없다는 끔찍한 자기애로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자기최면을 많이 건 탓에 옛날 일을 생각하며
우울한 감정이 아니라 차라리 분노의 감정을 가지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사람과 떨어져 지내며 물리적으로는 폭행을 당하지 않았지만,
20살 이후로 매일마다 꿈속에 행복한 상황중 불쑥 나타나 훼방을 놓고
꿈 속에서 저를 때립니다.
같이 살면서 거슬리거나 의견이 다르면 맞았기 때문에 어른에게 맞는 말이더라도 자기주장을 하면 맞는게 당연한줄 알았으나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절의 의사를 포함해 자유롭게 본인 의견을 말하는 모습에서 충격을 받고
저도 다행히 할 말은 할수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더이상 참지않고 꿈 속에 나온 그 사람을 죽이기 시작한건.
22살부터는 꿈 속에 그사람에게 맞은 이후, 저는 반항을 처음으로 꿈 속에서, 죽임으로써 했습니다.
2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그사람을 죽이는 꿈을 계속 꾸고 있습니다.
죽지도 않습니다. 가끔 피를 흘리고 구멍이 뚫린 채로 일어나
난 죽지 않는다 평생 너를 괴롭힐 거다
라는 말도 합니다 ㅋㅋㅋㅋㅋ 영화대산줄
매일같이 꿈속에서 살인을 저지르니 정신은 피폐해졌지만,
몇 주 지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죽입니다.
군대갔다왔다가 지금까지 꿈 속에서 자주 죽입니다.
또, 군대가기 직전 어머니가 아프셔서 그사람이 저와 누나를 불러
부모가 언제 아플지 모르니 너흰 “책임질 수 있게” 취직을 하던 정착을 했으면 한다
라고 이제와서 이런얘기를 하길래,
죽인다는 얘기 없이
꿈에 당신이 자주 나온다. 그렇게 힘든데 이제와서 이런얘기 하는건 받아들이기 힘들다
고 했습니다.
사과를 바라지 않었습니다. 알고있으라고 한 말입니다.
원래 이런 말도 맞을까봐 못했지만
성인이 되고서 오랜기간 떨어져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자기주장을 하는 법을 배우고
드디어 한 말입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저에게
닌 아직도 옛날일에 빠져있는건 어리석은거다 좀 잊어라
라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이후로 갑자기 가족이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 결국 가족만 남는다
라며 생일이라던가 행사 여행 참여하라고 강조하고, 억지로 따라가고 전혀 즐겁지 않은 여행, 식사 를 하고있습니다.
당연히 어려서부터 겪어온 것 때문에
화목한 가정이라는게 뭔지 모르겠고
가끔 얼굴을 보는것도 싫습니다.
똑같이 복수를 못할거면
그냥 깨끗하게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이나, 실체나.
요샌 시간만 나면 어떻게 내가 법적으로 처벌을 안받고 그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라는 시나리오만 생각하고 있다가
좀 제정신 아니구나. 좀 심해졌구나 싶은 생각이 오늘 이 글을 쓰게 했네요.
같은 일을 당한 누나는 그사람과 비교적 그렇게까지 나쁜 관계는 아닌것 같길래
나만 예민한것 아닐까 하다가 어재 처음으로 누나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아직 힘들다고, 옛날일을 생각하면 너무 힘들어서
고등학생때 부터는 아예 과거 일을 다 잊어버리는 쪽으로 머리가 변했다며
폭력 관련이 아니더라도 친구들과의 기억같은 평범한 다른기억도 안나도록 기억력이 그냥 안좋아졌다는 말을 합니다.
누나 또한 행복한 가정이 뭔지 모르겠다는 것도 동의하고
그냥 사고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며 저에게 조심스레 얘기를 합니다.
혹시 폭력이나 폭언으로 억압되고
자기주장 하는것이 어색한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건 오로지 자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근거가 있고 그것이 합당하면 언제든지 자기생각을 말해도 됩니다.
그리고 어른도 떼 씁니다.
근거와 이유 없이 본인을 몰아붙이고 강제하는건 설득과 대화가 아니라
그냥 떼쓰는겁니다.
거기 휩쓸리지 말고, 본인이 맞다 생각하는게 정답이니 본인만 믿으세요.
전 자기주장을 하면 맞았고, 어른에게 내 의사를 드러내면 안되는 것으로 학습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을 보니 이게 너무나 잘못된것 이었습니다.
지금도 언성높이고 이상한 판단으로 손찌검 하려하면
그 판단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보라 합니다.
항상 논리적으로 생각 못하고 우기다가
본인 의견이 부정당했다는데서 기분이 상해서
감정적으로 상관없는 말하고 물건 집어던지고 언성 높입니다.
논리가 없이 결론만을 우기기만 하는건 떼쓰는겁니다.
어른도 이럴 때가 있으니 무조건적으로 믿지 마시길
강해지세요. 마음 단단히 먹고 본인만 믿으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혹시나 자녀에게 지속적으로 손을 든 부모들.
외롭게 혼자서 늙어죽어도 본인 탓입니다.
피해자는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펌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