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지금 만 5살이구요 여긴 캐나다에요
그래서 평상시 시부모님과 영통을 자주해요
저희 양가부모님은 전부 한국에 사세요
시부모님은 대체적으로는 좋으신 분들이에요
부유한 편도 아니고 그냥 보통 평범한 가정인데 저희가 여기서 집 살 때 집 값에 보태라고 1억 정도 지원해주셨고 (물론 저희 친정에서도 지원해 주셨어요)그 밖에도 저희 아이 생일 때마다 용돈 조로 몇 십만원씩 보내주시고 솔직히 물질적으로는 많이 지원해주셨어요
근데 시어머님이 가끔가다 한 번씩 저한테 상처되는 말을 하실때가 있어요
솔직히 제가 남편보다 영어 실력, 운전실력 등등 여러가지로 좀 부족해요 여기서 영주권도 남편이 땄구요
(하지만 저도 여기서 애 키우는 틈틈히 카페 알바도 다니고 마냥 암것도 안하고 살진 않았어요 지금도 까페 알바는 꾸준히 하고 있어요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그래서 어머님이 평상시에 '넌 우리 아들한테 진짜 잘해야 된다, 넌 진짜 복 받은줄 알아라, 영어 공부 좀 해라 울 아들은 영어 잘하는데 넌 아직도 실력이 왜 그 모양이냐 그 나라에서 살려면 영어는 필수 아니냐' 이런식으로 절 살짝 무시? 하면서 생색내는 말씀을 종종 하셔서 기분이 좀 나빴지만 그 동안 물질적으로도 많이 지원해주셨고 솔직히 전 여기 살아서 몇 년에 한 번 뵐까 말까 한 분들이라 크게 문제 안삼고 그냥 넘기면서 살았었어요
(영어가 아예 안되는건 아니고 그냥 딱 기본 회화정도 하는 실력이에요 솔직히 제가 공부 안한것도 있긴 있어요 이건 씁쓸하지만 인정은 합니다 , 그리고 솔직히 어머님 말씀이 틀린 말이 아니기도 하구요...;;)
근데 좀 전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울 아이랑 영통으로 통화하고 있는데 이거에 관련된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전혀 다른 얘기하다가 앞뒤 맥락 파괴하고 정말 넘 뜬금없이 "ㅇㅇ(울 아이이름)이 혈액형이 어케 되니?" 라고 어머님이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A형이요 근데 갑자기 혈액형은 왜 물어보세요?" 하고 여쭤보니 어머님이 " 아, ㅇㅇ이 A형이었어? 그냥 물어봤다... 울 가족은 전부 다 O형인데 ㅇㅇ이는 A형이네?" 하시길래 "네 제가 A형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식구들은 전부 A형이에요" 라고 대답했는데 갑자기 애써 화제를 다른데로 돌리시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더 기분이 찝찝하고 이상한 느낌? 뜬금없이 혈액형을 물어보시는 어머님의 심리가 도대체 뭘까요?
이건 제 지나친 망상일수도 있지만 혹시 울 아이가 다른데서 낳아온 아이라고 의심하시는거는 아니겠죠?
누가봐도 아이가 남편이랑 붕어빵이거든요...
10명중의 10명은 다 울 아이랑 남편이랑 똑 닮았다고 했었는데
유일하게 어머님만 울 아이 태어났을 때 남편이랑 별로 닮은 줄은 모르겠다고 지나가는 말로 말씀 하신적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