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엄마 주위에서 사람좋다고 보살평가 받는 분.
딸, 아들한테 엄마노릇 잘해서 자식들도 인정함.
근데 정작 며느리인 나한테는 막말하고 얄밉게 행동하는 이유가 뭘까?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시엄마한테 진심으로 대함(결혼 3년차). 맞벌이하면서 온갖 이벤트 다챙기고 주1회 찾아봼. 아들장가 보내고 섭섭할까봐 자주 연락드렸음. 70대지만 눈치빠르고 똑똑하신분임. 주변에 나를 딸이라고 칭하는데 난 그 표현이 거북스러움. 남편은 '우리엄마 그런사람 아니야, 오해야, 장난일거야' 라고하면서 나를 예민한 사람취급. 일화가 많지만 몇가지만 풀어쓰자면...
1. 평소에 나한테 야, 너너 하심. 아기 돌잔치때 악세서리가 흐트러져서 매무새 다듬으니 '야! 니가 무슨 주인공이야?' 하면서 나를 위아래로 못마땅하게봄. 그때 단둘이 엘베에 있었고 기분나빴지만 넘어감. 근데 당일 저녁 가족들끼리 뒷풀이하는데 갑자기 내가 오늘 주인공이니 한마디하라며 건배사 시키네.
2. 말이 앞뒤다름. 같은 주제로 내앞에선 ○○이라 말해놓고 자식들앞에선 □□이라고 말바꿈. 그러다가 자식들이 한마디하면 "아니~난 그럴려고했는데 쓰니가 어쩌구~"라며 뜬금 내핑계를 댐. 웬만하면 싫은소리 안하는 성향이라 넘어간적 많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언제요?"하고 맞받아쳤어야되는거 같음...ㅠㅠ
3. 시어머니가 90대 친정어머니 모시고 사는데 뒷담화 엄청함... '나는 좋은사람인데 그사람이 힘들게해서 나 너무 불쌍하지?' 이런 화법. 처음엔 대충 공감해드렸지만 어느새 감정쓰레기통이 된 나를 발견. 친정할머니 매우 정정하신데 시엄마랑 성향이 달라 대립되는듯. 듣다보니 시어머니가 그런식으로 나도 뒷담화할것같은 느낌.
4. 내가 하는일에 매번 태클검. 그리고 늘 본인말이 맞음. 자주하는 말이 "야 내가 말했지??"임. 인생선배한테 지혜를 얻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네네~하며 살았음. 그러다 최근에 아파서 앓아누운 나한테 "내가 말했지?"하길래 "뭐를 말씀하셨는데요?"하니 어버버하심..
5. 한번은 날잡고 대화를 시도함. 나름대로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이었는데 시어머니왈 '난 그런의도가 아니었는데? 너가 잘못생각한거야~'시전. 그러면서 시누가 내 뒷담화한걸 읊어줌. 시누랑 사이좋은편인데 그런말 전해들으니 상처였음. 결국 나만 예민하고 이상한 며느리였음. 오해풀고싶었는데 두번 상처받음. 그 이후로 속얘기 일절안함. 이때까지 봐온 정도있고 진심은 통하는것이라 생각했는데 큰착각이었음...
그외에도 명절선물 사가면 '이렇네~저렇네' 말이 많길래 주고도 욕먹어서 현금만드림(제수비). 그리고 본인딸인 시누한텐 꼼짝못함. 이미 말투부터 다르고 상냥함. 근데 주변에는 나를 딸이라며 소개하시는게 얼탱없음. 내가봤을땐 상당히 이중적인 면모가 많은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가? 자식들은 자기엄마가 세상 따스하고 인자한줄앎.
그리고 시아버님이 칭찬할때도 너무 불편함. 웨딩사진 찍은날 아버님이 "쓰니 얼굴이 예쁘네~"하시니까 시어머님 "아니야, 쓰니는 마음이 예쁘지~" 두세번 받아치며 정정함. 나 못생겼다는건가? 그 이후로도 시아버님이 외모칭찬하면 옆에듣던 시어머니 "그거 최고의 칭찬인거 알지~~? 난 살면서 그런소리 한번도 안들어봤다~~"라고 꼭 큰소리로 한마디하심. 그냥 흘러들으면 안되나? 그리고 은근히 내 외모 비하함. 육아하면서 살이엄청빠졌는데 나보고 노인네같다함. 그러면서 뱃살은 튀어나왔대. 너도 영락없이 아줌마네~ 하면서 장난침. 산후우울증도 시엄마때매 올것같아. 아휴...
+참고로 맞벌이하다가 아이낳고 육아휴직중임. 반반결혼했고 연봉도 내가 더 높았음. 혹시나 맨몸으로 시집갔냐고 할까봐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