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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덴스키. ⓒ프레시안 지적 설계는 자신들의 논증을 위해, 현대 우주론과 물리학, 수학과 정보 이론 등에서 나온 과학적 자료를 사용합니다. 지난 편지에서 언급한 '인류 원리'도 많이 애용되는 사례지요. 윌리엄 뎀스키(William Dembski)라는 이의 주장을 예로 들어 보지요. 그는 우주의 역사는 120억 년(1025초) 정도 되고, 이 우주 안에 들어 있는 소립자의 수가 1080개이고, 어떤 한 가지 물리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변화는 초당 1045회를 넘어설 수 없다고 할 때, 어떤 사건이 우주에서 일어날 확률은 1080 X 1045 X 1025 = 10150분의 1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보다 적은 확률로 일어날 사건은, 예를 들어 10200분의 1, 101000분의 1의 확률을 가지는 사건들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10150분의 1이라는 확률은 '우연'과 '설계'를 판정하는 기준(확률 경계)이 되지요. 이 확률보다 작은 경우 정보 이론으로 환산하면 정보량이 495비트 정도가 됩니다. 이 정도 복잡한 정보는 절대로 그 정보의 의도적 설계자 없이는 생겨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500비트 이상의 정보를 담고 있는 DNA 같은 복잡한 분자는 절대로 어떤 설계자의 도움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지요. 뎀스키는 이것을 "복잡하고 특정화된 정보(CSI)"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복잡하고 특정화된 정보'의 생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현대 진화론은 틀린 것이다." 현대 과학의 모순과 난점을 간단하게 '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해 버립니다. 이것이 뎀스키의 지적 설계가 확률과 정보 이론을 통해 설계의 과학성을 증명하려는 일반적인 논증 방식입니다. (물론 뎀스키의 논증에 대한 수학적, 과학적 비판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한 소개는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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