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톡을 둘러보긴 했지만,
그때마다.. 이런저런 세상사는 얘기를 듣는거 같아,
공감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러다 제 얘기를 올릴 일도 생기네요.
일단, 전 올해 23살이 된 학생입니다.
전 작년 , 친한 언니의 결혼식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피로연? 에 참가하게 되었고,
거기서 우연히 어떤 남자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럿이 어울려 노는 자리라.. 뭐 딱히 불편한 것 없이..
다들 앉아서 이런저런 얘길 하는 자리였습니다.
경제얘기, 냄비얘기.. 취업얘기.. 등등.
그러던 중, 유난히도 유쾌해 보이는 어떤 남자를 전 계속 주시하게 되었습니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의 분이셨는데..
가만보니, 손이 정말 예쁘더군요..
손 예쁜 남자는 말로만 들었지, 처음 보던 저는..
일찍 끝난 피로연 후에도 계속 그 분이 생각났고,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물어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누군가의 번호를 따서.. 연락을 한다는게.. 몹시도 떨렸습니다.
그리고 문자를 보내
내가 누구다, 기억나느냐.. 길게 설명하기가 싫어
미친척 하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앞뒤 설명을 다 했습니다.
맘에 들어, 연락처를 알아냈고, 그리고.. 차나 한잔 같이 하자고요..
그래서 그러기로 하고,
아주 가끔.. 정말 뜸한, 문자나 주고 받았습니다.
약속 전 날, 전 밤에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약속도 확인하고 싶고, 뭐 그냥.. 전화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약속을 바꾸더군요.
조금 미루자고..
흔쾌히 그러자고 했는데..
전화를 끊고 나니.. 조금 기분이 나빴습니다.
뭐 이런걸로 기분이 나쁘냐 할 수도 있지만,
약속은 일주일 전에 잡힌거고..
약속 당일 전날 약속시간을 바꾼다는 자체가.. 무례하게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서로 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약속 시간을 바꾸고 싶었다면, 아니 바꿔야 한다면..
당연히, 말을 했어야죠.
근데, 제가 밤 11시에 전화를 걸 때까지.. 대체 뭘 하고 있다가,
그제서야 약속을 바꾸자고 말하는건지.. 황당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조금의 생각 후에,
전 제가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약속을 취소하자고..
막 괜찮다며, 다음에 보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하루쯤 지나 전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제는 정말 미안했다고, 하루 전에 약속을 취소하는 무례한 행동을 해서
죄송하다고.. 그쪽은 그냥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
저한테 마음이 없어서 이렇게 한걸까요..
남자는 맘에 안드는 여자랑은 밥도 안먹는다는데..
제가 전화로 그렇게 불편하냐니깐.. 그렇답니다.
거부반응이 유난히 심해보이는 이 사람,
진심이 뭘까요..?
먼저 좋아한다니까, 한껏 튕기는 걸까요..
아님 그냥 정말 제가 싫은걸까요?
이대로, 그냥 연락을 끊고 맘도 같이 접어야 할까요..
31살 남자라면, 23살 여자가 부담스러운가요?
나이 많은 이 남자,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 ㅜ
도와주세요..
이래저래 두서없고 엉망진창인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