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업주부가 못마땅한 워킹맘

ㅇㅇ |2023.07.24 17:34
조회 3,435 |추천 7
우선 저희집을 소개하면 남편이 사업을 하고 저는 아이낳고 퇴직해서 전업주부입니다.

결혼 전엔 둘 다 직장에 다녔고 결혼하고나서 신랑이 회사에서 나와 사업을 시작했어요.

초기자금은 양가에서 도와주셨고, 아이낳고 퇴직하며 퇴직금과 그동안 수익으로 갚았어요.

남편이 어렸을때 맞벌이부모님한테 커서 제가 아이키우며 내조해주길 바랬고, 사업이 커지며 바빠져서 제가 일하면서 살림에 육아까지 할 수는 없을것 같아서 그만뒀어요.



신랑이 초중고 동창인 친구 셋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기도 했고, 아이들도 비슷해서 자주 모여요.

나머지는 아이 하나씩만 있는데 저희는 둘째가 있어서 저흰 다시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어요.

저희집이 주택이고 바베큐할 수 있고 수영장도 해놔서 최근엔 저희집에서 많이 모였는데요.

몇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1.애들이 체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물놀이하다가 힘들다고 일찍 그만하고 싶다는 아이가 있어요. 아이 씻기고 놀라고 하면 다시 심심하다며 놀아달라거나 뭐 하고싶다고 보채잖아요. 그럼 부모들이 유튜브 틀어주고 보라고 해요.

저희는 유튜브는 아예 안보여주고 tv아닌 폰이나 패드로는 아무것도 안보여주거든요. 애가 영상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가능한것도 있고 율동체조나 동요만 좋아해서 가끔 보여줘요. 시간이 지나면 다른 아이는 다 거기 매달려서 보지만 저희 아이는 안보고 혼자 블럭놀이 하거나 하는거 보면 애가 사회성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너무 모르면 애들이랑 못 어울린다면서 계속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아무리 엄마가 집에서 놀아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데 언제까지 그럴거냐고도 하고요.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는데 애가 놀아달라고 보채면 어쩔수 없이 보여주는거라고 워킹맘의 비애라면서 하소연을 해요. 몇번 듣다보니 저는 그냥 가만히 듣고 있는데 뭐라고 해야 하나요?

2.저는 요리하는걸 좋아해요. 엄마가 워낙 요리를 잘하셔서 보고 자란것도 있고 제가 입맛이 까탈스러워서 제 입맛에 맞게 하는게 좋아서 내스타일로 하는게 좋아요.

그렇다고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안하는것도 아닌데 저희집이 주택단지로 좀 외지다 보니 배달도 안되는 곳이 많고 나가서 먹기도 귀찮을때가 많기도 해요.

요번에 와서 바베큐하면서 밑반찬을 겉절이랑 오이지무침, 마늘장아찌랑 또 몇몇 더 내갔어요. 저희는 신김치를 좋아하지 않아 겉절이를 자주 해먹고, 저는 오이지 남편은 마늘장아찌를 좋아해서 매년 담가 먹어요.

남편친구들이 재수씨가 직접 담그신거냐고 역시 맛있다고 하니 와이프들이 맛있다고 하면서 한마디씩 하네요. 역시 전업주부이니까 이런것도 할 수 있는거다, 일하면서 이렇게 할 수 있겠냐 요즘엔 마트나 반찬가게에서도 다 파는데 먹는거에 진짜 진심이다 하면서요.

3.마당 한쪽에 꽃을 많이 심어놨어요. 시아버지가 조경업체를 하셔서 도움을 받았고, 수국을 좋아해서 수국을 많이 심어놔서 동네사람들도 지나가면서 사진찍고 그래요.

저도 관리하지만 수국은 물만 많이 주면 잘자라고 시아버지가 자주 오셔서 한번씩 봐주시기도 해요. 그래서 덕분에 예쁘게 잘 관리되고 있어요.

실컷 제주도 온 분위기 난다면서 사진찍고 즐기다가 나도 회사 그만두고 이런 전원주택살면서 우아하고 고상한 취미 즐기면서 살고 싶다 부럽다 해요.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꽃에
물주고 커피마시고 요가학원갔다가 쉬면 아이하원하고 그제서야 저녁차리고 밥먹고 치우면 끝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주택살이라 집안일 손볼것도 많고, 남편 회사에서 서류작업하는건 제가 하고 있어서, 가끔은 앉아서 커피한잔 편하게 마실 시간도 없을때가 많거든요.

그리고 주말에 이렇게 손님초대하면 미리 준비하고 가고나면 다 치우고 하는것도 일이에요. 본인들은 펜션오듯이 놀고 먹고 자고 가면 되지만요. 집주인은 그게 아니잖아요.



이 외에도 더 있지만 제일 많이 언급되는걸 얘기하는 거에요.

처음엔 물론 워킹맘이랑은 비교할 수 없겠지만 아니라고 얘기하고 했지만, 유독 한 와이프가 계속 이런식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어요.

웃으면서 그냥 듣고만 있는데 점점 더 하는것 같아 이젠 가만히는 못있겠어서요.

남편도 조금은 느꼈는지 당분간은 힘들고 다른 약속있다하고 부르지 말자고 하네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추천수7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