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널과 관련없는 이야기지만 화력이 좋아서 이곳에 남겨봅니다.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지혜어린 조언이 필요합니다.
마움이 복잡하여 뜬 눈으로 밤을 세웠습니다.
일단 판 이외에 어떤 곳이든
이 글을 퍼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상황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지방 소규모의 도시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원 규모가 있는 편이구요.
공용 컴퓨터에 로그인된 메신저에서
직원과 강사 몇 명이 있는 단체방 창이 띄워진 것을 보았습니다.
익숙한 사진, 이름들에 무심코 글 내용들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 채팅방에 없는 직원들에 대한 욕설, 조롱, 성적 희롱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었구요.
더 심각한 건 학생들에 관한 욕설과 조롱, 성적 희롱에 대한 저질스러운 내용도 있었습니다.
나름 직장생활 오래했고 친한 사람들끼리 직장, 상사욕 할 수도 있다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내용의 질이 너무 저급하더군요. x년 같은 건 욕도 아닐 정도로요.
거기에 학생들 외모에 대한 품평, 부모욕, 성적 발언들까지요.
폰 카메라로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촬영해두었습니다.
너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자로써 어떻게 이런 말같지도 않은 상스러운 말들이 오가고 그 대상에 학생을 포함시킬 수가 있나요.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며 생기는 고충으로 짓궂은 표현정도에서 멈춰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저 저급한 인간들이라 치부하고 가까이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왜냐하면 이것을 공론화하고 부딪혀나가는 그 과정이 두려워서 피하고 싶었어요.
대표님과 상의를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한 편으로는 쉬쉬하고 무마된다면? 오히려 내부고발자로 내가 억울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학원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저 사람들 퇴사처리 시킨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곳 어디선가 교육자로 강단에 서있을텐데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어버린다면?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되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정서적 상처들과 타 직원들이 받을 피해까지도 생각하며 주춤하게 됩니다.
원체 조심스러운 성격도 한 몫 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저도 공용pc이고 로그인 된 상태이기는 했으나
타인의 톡을 본 것이기도 하니 그리 떳떳하지 못하구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법적인 처벌도 가능할지 내일 법률자문을 구해볼 생각입니다만, 이런저런 생각들로 긴 밤이 될 것 같네요.
이 글을 읽게 되어 남겨주시는 소중한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