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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겠다는 남자의 말.. 믿어도 될까요 ㅠ

쫀니 |2023.07.30 09:25
조회 750 |추천 0
안녕하세요..
톡 즐겨보다 제가 써보긴 처음이네요.

5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참 무심하고 노력 않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원래 그런 사람이니… 하고 만났구요.

제가 어디 놀러가자 안하면 절대 먼저 말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휴가 같이 보내기로 하면 예약부터 일정, 식사 모든 것을 제가 도맡아서 해야했어요.
늘 자기는 그런거 잘 못한다는 얘기와 함께.
지금 생각하면 사소한 것까지도 제가 다 해준 것 같아요.
미용실 예약, 옷 수선, 세차.. ㅋㅋ 생각해보니 되게 모지리같네요 저.

그렇다고 이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늘 고마워했죠. 본인이 하려하지 않았을 뿐..

저는 생일, 기념일에 엄청난 걸 바라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 성의 정도는 보여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기념일은 당연히 제가 먼저 가고싶은 곳, 식당 이런거 정해서 얘기하면 같이 해줬구요,
생일은… 한두번? 정도 챙겨받은 기억이 나네요.

이런 서운한 부분들을 여러번 얘기했지만
나는 이런 걸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치만 노력해보겠다. 라는 늘 같은 대답을 들었어요.
저도 제가 한번 더 참으면 되니까 생각하며 넘어갔구요.

5년을 만나며 느낀건 진중한 사람은 아니에요.
가벼운 스몰토크를 좋아하고, 깊이 뭘 생각하려 하진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의 미래나, 가치관이나, 깊은 얘기를 쉽게 할 순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 있어선 대화가 안 된달까..

근데 그래도 제가 엄청 많이 좋아했어요.
제가 모든 걸 다 해주면서까지 좋아했으니까요.

근데 요즘 들어 이건 아니라고 자주 느껴요.
최근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진지하게 화를 내고 얘기를 했는데
제 마음을 이해하고 생각하려는 모습이 전혀 없더라구요.
내가 사과했으니 괜찮지? 하는 태도에 머릿 속 끈이 툭 끊어지더라구요….

그래서 한달을 고민하다 헤어지자 말했습니다.
말하는 순간에도 그런 얘기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고 다그치더라구요.
진심이라고, 그냥 홧김에 얘기하는 거 아니라고 하니
이제야 현실로 다가오는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울더라구요.
나 없이 어떻게 사냐고, 나 없는 삶은 상상하기 싫다고.

자기가 변하고 노력할테니 기회를 달랍니다.
다시 제 마음 돌려놓도록 해볼테니 기회를 달래요..
근데 사랑했던 그 사람이 펑펑 우는데
아 이정도는 얘기해야, 이렇게까지 상황을 끌고와야 듣기라도 하는구나 싶어서 너무 허탈했어요.
마음이 아프기보단 더 빨리 끊어내지 못했던 내가 너무 병신같고 현명하지 못했던 나의 선택이 너무 괴롭더라구요.

근데 한편으로는 그에게도 한번의 기회는 주고 그래도 안되면 정리해야하나 하는 생각은 드네요.
이마저도 누군가는 병신같다 할 순 있지만
그래도 5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한번에 정리될만큼 짧지 않으니…
욕이든 조언이든 쓴소리든 다 괜찮습니다. 기회주면 이 사람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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