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5년차가 된 아직 아이는 없는 신혼부부예요.저는 첫 연애가 결혼까지 이어져 연애8년+결혼5년 총 13년의 추억을 지금의 남편과 함께했고 남편이 제 첫 남자이고 20대 전부를 함께한 사람이에요.
우선 본론부터 말씀 드리자면,2주 전 남편의 핸드폰 속 판도라의 상자를 발견하며남편이 벌써 3년째 틴더 앱을 통해서 수 많은 여자들을 만나왔고,그들과 수 차례 성관계하며 지내온 사실을 알게됐어요.
남편은 지금까지 2개의 핸드폰 번호를 사용하고 있었고, 비밀 카톡을 사용하며 비밀 카톡 속 본인의 프로필은 혼자 찍은 잘 나온 사진들(제가 찍어준 사진들)을 설정해 유부남인 것을 철저히 숨기며 총각행세를 하고 있었어요.그 카톡에 저장된 여자들은 수십 명이었고(스크롤을 한없이 내렸어요.. 셀 수 없음)채팅 내역은 훨씬 많아서 세어보지 못할 정도더라구요.
저는 틴더라는 어플도 이번 일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동네친구를 사귀거나 데이트, 소개팅 하는 어플인데 별의 별 사람들이 있는 만큼 성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애초에 유부남이 데이트 어플을 깐 것부터가 잘못된거죠.호기심에 한 번 깔았봤다, 호기심에 채팅 몇 번 해봤다? 그것도 정서적 바람인데하물며 수 많은 여자들에게 먼저 접근을 시도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들 링크와 연락처를 복사해 비밀 메모장에 저장해두고듀얼 폰 넘버를 만들어 카톡을 하나 더 만들어 거기서 연락하는 치밀함까지..그러다 만남이 성사되면 데이트에 나가고, 연애하고, 진전된 이후는 매일같이 호텔가서 섹스하고..
그런데 이게 신혼 2년때부터 그랬던게 너무 충격이고누구보다 자상했던 남편이, 누구보다 줏대있고 소신있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그랬다는게 엄청난 배신감이 들어서 미친듯이 괴롭고 이게 현실인지 믿기지도 않아요.
자세한 상황을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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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연애동안 남편은 늘 한결같았고, 어딜가나 연애 초 같이 한결같은 남자친구 뒀다고 다들 부러워했어요. 남편의 프로포즈를 받고 누구보다 축복받는 결혼식을 했어요.
신혼 초.막 특별하다거나 깨가 쏟아지네?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즐거웠고 행복했어요.연애를 8년했으니 사실 드라마에서나 보던 신혼의 알콩달콩함보다는 안정감이 있었고맞춰가는 과정에서 그다지 싸운 날도 없었어요.싸워도 당일에 꼭 풀었고 그 날은 넘긴 적은 없었죠.
하지만 잠자리는 예외였어요.신혼임에도 불구하고 횟수가 너무 적었어요처음 한 몇 개월은 2~3주에 한 번 정도, 그 후 한,두 달에 한번, 1년반 이후는 세 달에 한 번그리고 최근까지는 여행을 가서도 하는 일이 없었고, 1년중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그것도 제가 먼저 얘기해야 할까말까?였죠. 저의 불만을 알면서도 늘 그 때 뿐이었고 노력하지 않았어요.
요새들어 낌새가 수상하긴 했죠. 예를들면1. 매일 야근:평균 11~12시 귀가, 늦으면 새벽1~2시 귀가, 가끔 한번씩 일찍 오는 날만 9~10시 귀가저도 일하지만 남편 직장 다른 복지는 참 좋은 편인데 이상하게 야근이 너무 많았어요. 야근수당도 없구요. 너무 늦게 오는 날이면 남편은 인원 충원이 안된다며 힘들어했고, 집에오면 항상 지쳐있었어요.일 피곤한데 닥달하면 더 피곤할 것 같아서 저도 나름대로 참고 그런가보다 했어요.그리고 최근 이직을 했는데 이직한 회사도 같은 업계여서 그런지 똑같이 야근이 많다는거에요.남편에게 언제오냐고 연락하면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아왔고 퇴근해서도 화사에서 곧장 전화하는게 아니라 집에 오는 중에 퇴근했다고 전화하더라구요. 그리고 계속 연락하면 나 일 때려칠까, 숨막힌다 이런 이야기로 아예 입을 닫아버리게 했죠. 그런데 이번 일로 구글 타임라인을 확인해보니 야근이라고 할만한 날이 거의 없는거예요. 오히려 재택한 날들도 연차를 낸 날도 많은데 저한테 출근하는 척 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텔에 있는 날도 있었더라구요.그렇게 수 년을 집에 늦게 오던 남편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저를 기만한걸까요?
2. 매 주 2회 이상 술약속남편은 연애때부터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마셔봐야 맥주 500한 잔. 저랑 가끔 마실때도 저도 주량이 약한 편이지만 남편이 너무 빨리 취해서 같이 마실 수도 없을 정도의 주량이고요. 그런데 매 주 회식이라니.. 이직한 회사는 술자리가 빈번하고 안마시면 아싸되는 분위기라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이직한 이후부터는 매 주가 대놓고 술이었어요.이것도 사실 여자 만날때마다 본인이 1차,2차 분위기 좋은 곳에서 돈 펑펑 쓰고 마신거였어요.
3. 거짓말, 신뢰 문제연애때부터 거짓말로 신뢰를 깨뜨리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연애 초 군인때도 상병말 되려면 한참 남았으면서 이미 병장이라고 속이고 교환학생도 기다려줬는데 애초에 1년 예정이었으면서 저 안심시키려고 6개월짜리라고 속였고얼마전(2개월전) 그 날도 싸우고 남편이 집을 나갔는데 촉이 너무 이상해서 회사 가방을 열어보니 가방 깊숙한 곳에서 전자담배, 콘돔, 비아그라가 나오더라구요..우선 남편을 바로 다그치면 워낙 회피형 성격에, 왜 남의 가방 뒤졌냐부터 시작해서 너가 이러니까 숨막혀서 그러지라고 제 탓부터 할 게 뻔해서 차분히 대화를 요청했어요.그랬더니 담배는 사실 2년전부터 일이 너무 힘들어서 폈고, 너가 담배를 극혐하는거 아니까 숨길 수 밖에 없었고, 비아그라는 창피해서 말 못했는데 너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오래전부터 먹고있었다면서(저랑 하지도 않으면서, 그리고 이거는 부부가 같이 대화해서 개선해나가야할 문제 아닌가요?), 콘돔은 저랑 여행가기 전에 잔여분 잠깐 회사가방에 옮겨 놓았는데 그 때부터 가방정리 안하고 계속 같고다닌것 같다고 했어요.저는 또 곧이 곧대로 믿었죠. 이 사람은 다른건 몰라도 절대 외도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담배인데 그런데 저 말 듣고 더 추궁하니 담배도 사실 2년이 아니라 연애때부터 피웠더라구요 (전담이라 냄새가 안났어요) 2년이 아닌건 어떻게 알았냐면 연애 때 저희 집 앞에서 제 동생이 남편 불 붙은 담배 손에 들고 내뱉는 모습을 발견했는데 그 때 포스가 '아.. 저거 한 두 번 피워본 솜씨가 아닌데'라고 확신했대요. 남편은 그 때 상사가 자기 차에 담배를 두고가서 호기심에 한번 불 붙여봤다가 딱 걸린거라고 둘러댔어요. 갑자기 그 날 일이 생각나서 "내 동생이 그 때 확실히 봤대. 포스가 한 번 피워본게 절대 아니었대"라고 추궁하니 그제서야 2년이 아니고 8년정도 피운거라고 실토... 어떻게 담배를 8년씩이나 속일 수가 있냐구요..그 날 가방을 뒤지지 않았으면 계속 얘기하지 않았겠죠.성인인데 힘들면 힘들어서 핀거라고 솔직히 말하면되지. 누가 잡아 먹는것도 아니고 차분히 대화 요청하고 들어주는데도 모든걸 숨겨요.작년 장마철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데 집에 가기가 힘드니 호텔에서 자고가겠다고 통보후 연락두절. 제가 차타고 찾으러 갔는데 방 번호 달라서 다시 집에왔다가 연락 되서 다시 데리러 갔어요. 이건 무슨 배짱인가요..
4. 연락두절심야시간, 회식가면 꼭 3시간정도는 연락두절.술이 너무 약하기에 매번 뻗는다는 핑계. 뻗으면 집에 가기 전까지는 동료들이 안깨운다면서..
5.평상시 연락 별로없음주변에 보면 부부라도 출근했으면 출근했다, 점심때는 뭐 먹었는지, 저녁시간에 언제쯤 퇴근하는지 서로 연락하더라구요. 그런데 남편 자기는 T라서 그런지 그런 것들이 잘 안된대요.연애때는 잘해놓고 갑자기 결혼하니 뭐만하면 자기는 T라서 그렇다고..외도하는 날 이외에만 중간 중간 뭐하는지 사진보냄..
6.돈이 모이지 않음.남편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이후에 결혼 이야기가 오갔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 통장을 오픈했어요.그런데 남편에게는 프러포즈 전에 자기가 먼저 계약한 전세 대출 100% 집과 카드빚이 전부였어요.전세대출 100%는 사실 본인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어서 계약을 미리 했던 집이었고(결혼 이야기 오가기 전에 계속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서 혼자살고 싶다고 했음. 막상 집을 계약하니 결혼해도 되겠다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신혼부부대출같은 저금리로 혜택을 못받고 고금리로 받은 대출 같이 갚아나가고 있어요.결혼할 때 시댁지원 받은거 일절 없구요, 저희가 너무 빠듯하니까 제가 모은돈 1000만원과 친정에서 4000만원 지원해주셔서 그 5,000만원으로 결혼반지, 신혼여행, 스드메, 혼수 등 했어요.결혼 이야기 오갈때부터 시댁 부모님은 돈 이야기는 일절 물어보시지도 않고 아들이 알아서 잘 커서 알아서 결혼했다며 아들 자랑만 하시고 저희 집에서 도움 받은건 하나도 모르시는 것 같아서 내심 서운하더라구요. 챙겨야 할 식구가 많은 시댁은 행사도 많은데 만날때마다 늘 집안, 아들 자랑, 족보 자랑만 하세요. 만날 때마다 그 많은 식구들중에 돈은 저희만 내요.저희 부모님이 결혼시킬때 엄청 속상해하셨어요. 귀한 딸 너무 대접 못받고 결혼시키는 거 아닌가.. 그래도 딸이 너무 남편을 사랑하고 첫 연애이고 오래 만나온 사람으로 남편 됨됨이가 된 사람이라고하니 그거 하나 보고 결혼 시키신거예요.
그래도 남편은 늘 안정적인 직장에서 꾸준히 승진을 하며 연봉을 올려왔고 제가 돈을 더 많이 벌던 시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남편이 많이 벌기 시작하면서 저희 벌이가 괜찮다고 생각했어요.신혼초에는 제가 돈 관리하려고 했죠. 그런데 제게는 신용카드 한 장 없고 남편은 결혼 전부터 카드 빚이 있다보니 남편 명의로 된 카드값 막기가 바빴어요. 카드값을 갚고나면 또 카드를 써야하고, 또 카드값을 갚고..제게 관리한다해도 결국 다시 남편 카드값으로 빠져나가야하는 구조가 되면서 자연스레 남편이 관리하게 되었죠.
그런데 남편이 관리하는게 겉으로는 관리가 되는것같지만 돈이 계속 안모이는거예요.어느 날 제가 카드내역 오픈을 원하니까 너랑 맨날 놀러다니니까 이렇게 돈이 안모이는거라고, 너는 맨날 주말마다 데이트를 해야하고 카페를 가야하냐고, 카드내역 보는거 자체가 기분 나쁘다고, 나를 의심하는 것 같다고, 본인 생활을 존중 안해준다고 이럴바에는 같이 못산다 강경하게 나오는거예요. 그 정도가 심해지더니 이직한 이후에 급여명세서 요청하니 그냥 각자 번 돈 각자 썼으면 좋겠다고 왜 자기가 번 돈까지 이렇게 통제하는지 모르겠다고.. 결혼 전에 이런 가치관에 대해 전부 이야기하고 내 의견에 동의한다 해놓고서는 이제와서... 따로 관리하자고..그러더라구요.저는 그건 절대 안된다. 그러면 돈이 안모인다. 그게 남남이지 뭐냐. 결혼 전에 이런 가치관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맞춰놓고서는 한 순간에 마음대로 뒤집으면 어떡하냐 따졌는데 그러면 이혼하고 싶대요.카드 내역을 절대 사수하는 이유가 모텔내역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모텔 내역 뿐인가요? 여자 만날때마다 풀코스로 저녁사주고 와인바가고 횟집가고 좋은 술 마시고 혼자 딴주머니 차고 매일같이 그렇게 쓰는데 돈이 모일리가요.. 제가 번 돈까지 3년을 자기가 쥐고 흥청망청 쓰고다닌 거였어요.
7.싸울 때마다 이혼하자고 함.요 몇 달은 싸움이 잦았어요. 신혼초에도 안싸우던 가치관이 충돌하기 시작했고 그 때마다 수틀리면 자꾸 이혼하자고 뻔뻔하게 나왔어요.저도 너무 지쳐서 그래 이혼하자했어요.그러고 얼마뒤 핸드폰을 보게된거죠.
8.핸드폰 못보게함.이중 삼중 잠금장치는 물론 혼자 핸드폰을 그렇게 해요.일이 덜 끝났다, 유튜브 본다, 핸드폰하면서 쉬고싶다..가끔씩 핸드폰좀 보자하면 자기 통제하는것 같다고 숨막힌다고 부부라도 프라이버시가 있는거라고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니 제가 볼 수가 없어요.
9.외로움같이 있어도 늘 외로워요. 집에 있으면 늘 핸드폰으로 다른 걸 하고 있거나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제가 하는 얘기를 듣지 못해요 소통 단절은 오래였고, 제가 말시킬까봐 시선 자체를 회피하니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고 사는거예요.제가 방에 있으면 거실로 나가고 제가 거실로 나가면 방으로 들어가요.저를 피해다녀요.
10.발기부전, 무기력함, 잠만 잠저랑 있을때는 낮에도 기면증 환자처럼 잠만 자요.애초에 저한테 관심이 없어요. 저는 집에 있는 물건중 하나가 된 기분이예요.카드내역, 구글 타임라인 보면 남편이 이렇게 에너지가 있는 사람인지 몰랐어요.밖에서 그렇게 신선한, 강한 자극을 받고오니 발기부전은 저한테만 해당되는거였나봐요.
이외에도 많은 촉들이 있지만 너무 많아서 생략할게요.
남편 자고 있을때 몰래 손을 덜덜 떨면서 보는데 카톡 내용에는 요즘 서운하다. 스킨십만 하려고 만나는것같다. 등등 그 여자가 서운한 기색을 하는 내용, 남편이 달래주는 내용, 애정표현, 반려고양이 주고받는 사진, 어디서 만날지 정하는 내용, 나한테 추천한 노래 그 여자한테 추천하는 내용 등 너무 많은 일상들을 나누고 있었어요.그와중에 그 여자 말고도 다른 여자들한테 접근하는 카톡도 수두룩했구요.
제가 핸드폰 본 걸 남편이 알게됐을 때 반응은 몰래봤다고 화를냈고 짐싸서 집을 나가버렸어요.그리고 제가 회유해서 들어왔을때 제가 카톡은 못본척 했고 카드내역만 본척했더니 본인이 요즘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혼자 모텔 간거라고, 누가봐도 2인 식사값이, 누가봐도 여자랑 갔을 분위기 좋은 와인바도 혼자 간거라고 끝까지 발뺌했구요.저는 다음날까지도 남편이 솔직하게 얘기해줄때까지 계속 모른척했어요.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도 끝까지 발뺌하고 아무렇지 않게 저와 다시 잘해보려는 남편 모습이 뻔뻔하고 가증스러워서 계속 혼자 간거 맞냐, 대체 왜 그랬냐,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다 이야기 해줬음 좋겠다. 제발 사실대로 이야기 해줘라. 울면서 이야기하는데도 본인도 맹세코 그런적이 없다고 울먹거리면서 제발좀 믿어주라고 하는데 제가 그 여자 이름을 이야기했죠.그랬더니 어이없어하면서 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캐물었냐며 화냈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왔어요.제가 알게된 이상 본인이 뭘해도 용서도 안되겠네 하면서 순식간에 태도가 싹 돌변하더라구요.
예전부터 느꼈지만 이 사람 자기애적 성향이 너무 강하고 공감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나르시시즘은 100%겠다 생각했는데 소시오패스 성향도 의심되더라구요.
공감 자체를 못해요. 사람을 도구로 이용하는 것도 그렇고, 엄청 계산적이고, 자기 입장만 이야기해요. 그리고 자기가 잘못한 일에 대해 회피 성향이 너무 강하고 절대로 용서를 구하지 않아요.
타임라인에서도 괘씸한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어요.그 여자랑 밤늦게까지 보내고 집에 새벽에 들어온 날 토요일이었고제가 자는 도중에 잠시 나갔다 온 행적이 있더라구요. 그 새벽에 저 자고있을때.그 날 몰래 나가서 오전 일찍 그 여자 서울역가는거 태워주고 왔었대요.그 정도의 정성이면 사랑하는거 아니예요?
작년에 다른 연인이 가평에서 놀다가 집에 와야하는데 태워달라고했는지본인 서울에서 퇴근하고 가평에서 그 여자 픽업하고 다시 서울에 내려주고 귀가했던 행적도 있고..
그런데 이 차는요, 저희 결혼하고 함께 산 첫차구요그 조수석에 외간 여자들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여자친구 행세하면서 같이 데이트하고 모텔갔을 생각하면 너무 너무 분해요.
본인은 잠만 자고 싶었다고. 그런 노력이 없었으면 그 여자들이랑 갈때까지 못가니까 어쩔 수 없이 공들이는 척했다고하지만 연인처럼 매일매일 일상을 공유하고 사진도 주고받고 저한테는 안하는 애교도 부리고 저한테는 안하는 연락도 틈틈이 하고 전시회도 가고 영화도 받고 그런 교감들이 단순히 섹스를 위한 정성이었다는게 말이 안되요.
카톡프로필을 통해 본 여자들 중 일부는 제가 알던 남편 취향이 아니었어요.남편이 이런 취향이었나 싶은것도 화가나고..
나중에 남편이 모든걸 털어놓고 이야기해줬는데정말 판에는 남기기 민망할 정도의 수위 높은 이야기들..
그 동안 남편에게 저는 뭐였을까요..?왜 결혼하자고 해놓고서는 이렇게까지 숨기고 피곤하게 살았을까요?결혼하면 낚아둔 물고기 그런거 아니라면서 왜 저랑은 대화도, 잠자리도, 시간도 안보내고 저하고 해야할 모든 것들은 다른 여자를 통해서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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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같이 못산다, 정신적,금전적 위자료 달라고 했더니 그럼 소송해야겠네 라고 뻔뻔하게 나오길래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피해보상은 물론 지금 소유하고있는 차랑 전세보증금 제가 가져갈거라고하니 어차피 자기 명의라면서 눈도 깜짝 안하더라구요.
제가 음..그래 이 내용 회사에 알려야겠다. 나 이제 잃을것도 없고 돈도 그래 안중요하니까 좋게 끝내려고 했더니 안되겠다. 그럼 내가 어디까지 알릴 수 있는지 한번 봐라 했더니 지저분하게 나올땐 언제고 한참 뒤 돌아와서는 "그래..너 말대로 끝날때 끝나더라도 좋게 끝내는게 맞지. 너한테 내가 잘못했고, 용서를 빌어도 시원찮을 마당에 내가 경솔했어.." 이러는거예요. 하.......
남편 핸드폰 내용 발견한 이후 제가 한 숨도 못자고 밥도 못먹으면서 상태가 너무 안좋았어요.그랬더니 남편이 너 하고싶은대로 다 해줄게.너가 알리고싶으면 어디든 알려도되고 너가 달라고하면 다 줄게.대신 잠도 좀 푹 자고 제발 밥좀 먹어. 이러면서 같이 부부상담 받으러 가자고 제안했어요.
아무것도 못하겠고 아무것도 못먹겠고 잠도 못자겠고 아무것도 못보고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되니 저도 너무 감당이 안되서 부부상담 받고있는데상담사 선생님이 '이 사람이 왜 이러는걸까?'를 근본적으로 알아야한대요.남편이 자라온 환경, 내면의 문제가 이런 문제를 발생시켰을 확률이 크다는거예요.부모로부터 제대로 사랑받지 못했거나 불안한 환경에서 자랐거나 잘하지 않은 일에도 칭찬받으면서 살았거나.
우선 남편의 가정형편은 장남인 남편 혼자만 생각하고 있는게 맞아요.가족들 모두가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있고 남편한테만 의지해요.그런 기대감이 남편에게 부담감이었을거래요.그리고 집안을 돌보지 않는 어머니로부터 불안감이 있었구요,게다가 남편은 어렸을때 부모님에게 혼나본 경험이 없대요.아이가 잘한 것에 대해서만 칭찬을 받아야하는데 잘하지 않은 것도 근본없이 칭찬을 받으면서 과대 자기애가 커졌을거래요. 원가족도 있지만 할아버님부터 해서 시댁 사촌 어른들도 장남만 찾으면서 장남이면 이렇게 해야돼, 저렇게 해야돼, 너에게 기대가 커, 너는 잘될 사람이야 등 그런 기대들을 하시더라구요.
남편은 목사님 아들이에요. 저랑도 교회에서 만났어요.남편은 가족들한테 착한 아들, 착한 형, 착한 조카 항상 가면을 쓰고 살았어요.저한테도 착한 남자친구, 착한 남편교회에서도 성실하고 밝은 청년, 리더쉽있고 성격좋고 바르게 자란 청년친구들한테도 의리있고 멋있는 친구.
이 모두에게는 담배, 술, 여자, 그리고 본인의 낮은 자좀감을 철저히 숨기고 살았던거예요.
상담을 받으면서 남편의 나르시시즘과 반사회적 인격장애도 나타난다고 하셨어요.제가 느낀게 맞았던거예요.남편은 공감을 못해요.공감하는 척을 해요.
상담사님이 이번 부부상담을 통해서 남편이 개인상담때도 진정성있게 모든걸 과거의 모든걸 다 오픈하면서 상담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하셨고, 본인의 자아를 알게되면서 많이 놀란 눈치고, 정말 고치고 싶어하는게 보인대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그 감정을 본인이 숨겨야 하는 것이라고 설정해놓고 사는거라고. 숨기지 말고 꺼내면 된다고하면서 그런 것들은 고칠 수가 있대요.
그리고 저에게 받지 못한 인정욕구가 다른 여자들한테 '나 아직..먹히네?'하면서그 여자들에게 받는 칭찬과 인정으로 채웠을 거래요.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인정을 받아야 본인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데 다른 여자들을 만나면서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잘생겼다, 멋있다, 대단하다, 잘한다 좋은 말만 해줬대요.그런데 저하고는 13년을 알고 지냈잖아요. 제가 팩폭만 한대요.
선생님은 부부상담을 통해 개선의 여지가 아예 없는건 아니라고 하셨어요.오히려 남편이 이번 일을 통해서 정말로 개선이되고 변화된다면 평생 용서가 안될지언정 나의 분노가 서서히 빠져나올거고, 부부관계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하셨어요.
아내의 분노가 당연히 오래갈거고 당연히 오랜기간 감당해야겠지만 제가 이혼을 선택하지 않고 남편이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결단만 있으면 한번쯤 노력해볼만 하대요.너무나 괘씸하고 분해서 제 감정기복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락가락하지만이번 일을 통해 남편이 각서도 써주었고 본인 명의 카드 전부 저에게 넘겼고 5년치 카드내역도 뽑아주고 위치추적 어플을 깔았고 본인 핸드폰 매일같이 보여주면서 이제 거짓 하나 없이 모든걸 오픈하고 잘 해보고 싶다고 잘해주고 노력하더라구요.제가 받은 고통과 분노가 빠져나오게끔 본인이 평생 그 고통 함께 감당할 거라고 하면서
그리고 상담 받은 후에 집에와서 저랑 이야기하다가 펑펑 울었어요.저 남편이랑 살면서 남편 이렇게 펑펑 우는 모습 처음 봤어요.
상담이 끝날 즈음에 제 선택이 더 명료해질거라고 하셨어요.바보같이 왜 고민해? 당연히 이혼해야지 생각 하다가도 저의 20대와 13년을 함께한 예쁜 기억들, 그리고 남편 내면의 문제, 달라진 남편의 태도, 남편의 현실적인 노력들을 생각하면서 정말 마음이 갈팡질팡해요.
이 일을 제가 직접 겪어보니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물론 결정은 제 몫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저는 남편 외도를 겪어본 사람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정말 제 입장에서 생각해준 현실적인 조언과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