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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건강검진 결과가 안 좋아져서 심란해

쓰니 |2023.08.01 02:44
조회 1,236 |추천 0
원래도 선천적으로 위 장이 약한데
재수하고 삼수하고 대학 들어가니까 더 몹쓸 정도가 되는 바람에 위내시경 찍었음
근데 그 김에 그 센터 간호사쌤이 검진 대상자니까 검진도 받으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받았음

걱정했던 위는 뭐 좀 있어서 떼다가 조직검사 했는 데 그냥 위염이라고 나온 정도 였는 데
문제는 폐에 결절이 의심된다고 날라왔음

1.5cm 결절의심이라고 한 달안에 CT 찍으라는 데 난 그게 뭔소린 지도 모르고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찾아보니까 결절이라는 게 혹이라는 거더라고 하.............. 찾아볼 수록 괜히 불안해지기만 하길래 일부러 안 보고 있었는 데

나 그 검사는 대전본가 근처에서 받고 결과는 서울 자취방에서 카톡으로 봤단 말이야...

뭐 서울에서 찍는 게 낫겠다 싶어서 엄마랑 상의 하고 세브란스에다가 예약잡았는 데

난 그냥 흉부외과에서 진료보고 CT찍고 그정도 일줄 알았는 데 원무과인가 그 예약 잡으시는 분이 건강검진 결과 들으시자마자 종양내과 교수님이랑 예약 잡아주셔서 너무 무서움

나 진짜 한 번도 담배 핀 적도 없고 남들 마시는 술도 너무 써서 입에도 안 대고 살았는 데

운동도 꾸준히 다녔고 체중관리를 안 한 것도 아니고
무슨 험한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아니고
나 진짜 평소에 10시 11시면 자고 6시에 일어나서 동기애들이 할머니냐고 놀렸거든...

별일 아니겠지?

아니... 그냥 머리로는 알거든 지금 이 상황이... 죽을리 없는 상황이라는 걸...?
정말 지금 그 5퍼센트의 확률로 그게 종양인 거고 그걸 일찍 찾은 거면 난 목숨을 구한 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염증이면 약을 먹으면 되고... 뭐 유치원생때 폐렴 후유증이 어떻게 잘못 찍힌 거면 그냥 한 숨 돌리면 되고.... 그냥 그러면 된다는 걸 아는 데

무서워...

내가 죽을까봐 무서워...

갑자기 죽음이 가시적으로 보여서 무서워 진짜 무섭다는 말 말고 다른 어휘를 못 꺼내겠어

중학생때 왕따당했을때는 나날히 죽고 싶었단 말이야 그런데 나 대학와서는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 한번도 한 적 없거든 잠깐 우울해도 그래도 쇼핑을 하건 머리를 하건 그런게 너무 재밌고... 사는 게 또 내일은 뭘 해볼까 싶고 그래서... 나 이번 학기에 학교 꿀근로도 되고 그래서 다음학기 어떻게 보내게 될까 이런 생각하면서 올라오자 마자 갑자기 그런 게 생겼다는 걸 알게 되니까 머리가 복잡해져...


조직검사 엄청 아프다는 데.... 너무 무섭다.... 대침으로 갈비뼈 밑을 쑤신다는 데 ...
근로 벌써 두 번 출근했는 데 나 여기 너무 좋은 데.. 아파서 나가면 다시 못 들어가지 않을까...
하.... 종양이면 흉강경으로 폐 잘라내야 한다는 데 그러면 나 친구들이랑 코노 가는 것도 좋아하는 데... 회복되는 것도 힘들겠지....
나 이미 삼수해서 이번 학기 휴학하면 너무 애매한데 어쩌지...
나 외동딸인데 진짜 만에 하나 악성이면 우리 엄미아빠는 어떡하지... 너무 갑자기 생겨난 거라 별에 별 생각이 다 든다 ...ㅅㅂ 아니
쓰다 보니까 나도 이게 뭔 폐병걸린 시한부 인소 여주 감성인가 싶긴한데

그래도 여주는 폐암은 아닐거 아냐 봐줘라

진실된 위로를 얻기위한 인증 남김

나 삼수시절 코로나로 사경 헤매다가 일어났는 데 그때 염증 흉터 남은 거 아닐까? 요즘 그런거 많이 찍힌다더라

에휴

아프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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