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이 너무 심란해 이 곳에 글 올립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방탈의 글 올리는 점 정말 죄송합니다.
며칠 전에 저희 아버지가 큰 사고가 나셨어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허리를 크게 다치시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가 오셨습니다.
재활 중이시기는 하지만 사실상은 휠체어를 타시게 되실 것 같고 기적적으로 마비가 해결된다고 해도 다리를 절게 될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라 처음에는 목숨만이라도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싶었는데 의사이신 아버지가 근무하시는 대형병원에서 재활 및 요양의 이유로 권고사직을 받으실 것 같아요.
수술은 하지 않으시는 과이지만 병원에서는 굳이 휠체어를 타는 의사를 쓸 이유가 없으니깐요.
저희 아버지는 겉으로는 이해한다고 하면서 아무 내색 안하시는데 정말 많이 우울해하셔요.
아직 50대이셔서 의사로는 아직 은퇴가 먼 나이이거든요.
첫째인 저는 유학하고, 둘째인 제 동생은 음악하고, 셋째는 이제서야 대학 들어가서 재정적으로도 넉넉하다고 볼 수 없어요.
저희야 어떻게든 살고 또 필요하다면 부모님을 부양하겠지만 100세 시대에 벌써 이렇게 되었다는게 아버지의 입장으로는 아직 받아드리시기 힘드신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이왕 이렇게 된 거 작은 도시로 내려가 개원해서 사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아버지가 휠체어 탄 의사면 신뢰성이 떨어지지 않겠냐며 많이 위축되셨어요.
저희 아버지가 유명 방송에 나오는 명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있던 병원에서는 꽤 실력자이셨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저는 의사 가족이니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여러분들은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휠체어를 타고 있으면 어떠신가요?
솔직한 의견 부탁드릴게요.
동시에 자식된 입장에서 아버지를 위로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아버지는 약한 모습 보이기 싫으니 본인을 내버려둬달라고, 시간을 달라고 하는데 그래야할지 아니면 그게 더 우울감에 빠지게 하는 일일지 잘 모르겠어요.
심란한 마음에 쓴 글이라 혹여 글이 횡설수설해 읽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