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13살이야, 고민 들어주러 와줘서 고마워.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단 어른이라서
존댓말로 쓸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친근감을 위해서
이렇게 반말로 접근해봤어. 반말 불편하다면 미안해.
지금 마음이 복잡해서 글이 뒤죽박죽일거야.
나는 13살이고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난 지금 사춘기의 중후반 쯤에 들어서 있는 것 같아.
그런 만큼 나는 나 스스로가 아직 많이 어리다고 생각해.
몇달 전에 우리 부모님께서 국제중학교를 진학하는 건 좋은 경험이라고 말씀하시며 국제중학교 진학을 권해주셨어.
그렇게 지원하게 되었는데,
시험과 면접을 보고 얼떨결에 합격해버렸어.
지금도 정말 어린 나지만 지금보다 더 어릴 때 교육청영재원도
지금처럼 얼떨결에 합격해서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 뻔한 적이 있었어.
솔직히 내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야.
재능이 있다고 선생님들께서 평해주신 건 예체능이 다반수야.
내가 진학하려는 국제중학교가 예체능 중심이긴 해.
아무리 예체능이라지만, 영어를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
영어를 조금 더 공부해봤는데 나는 이게 내 길인지 모르겠어.
영재원 때처럼 울면서 다닐 까봐 걱정돼.
나는 내가 성숙하고, 친구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대로라면 내 행복도 잡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멈춰있을 것만 같아.
성숙하고 남을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남들이 기댈 수 있고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그런 사람 말이야.
내가 잘 할수 있을까? 나는 아직 너무 두려워.
아직도 어린 건 맞나봐.
너무너무 두렵고 무서워.
학비도 많이 비싸고, 적응을 못하면 부모님께 너무 죄송할 것 같아.
이 지원이 정말 감사하다는 걸 알아.
그런데도 두려워. 너무 싫어.
내가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그곳에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