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정도 만났고 크게 다툴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가도
남친이 술 취하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그 기분대로 말을 좀 거칠게 할 때가 있어요
얘기도 해보고 미안하다고도 듣고 넘어가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조심하는지 그런 거 없이 괜찮아지고, 서로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둘 다 적령기 나이여서 더더욱.
저에게는 큰 사건이 있기 한 달 정도 후로 상견례 날짜를 잡아놨었는데, 당시 제가 너무 충격 받아서 그 마음을 얘기했는데 너무 무덤덤하게 답장하고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려는 모습에 저는 결국 무너졌고.. 남친 생각이나 얘기는 들을 타이밍 없이 헤어짐을 통보하듯 했습니다
그 말 하고 나니까 남친이 처음엔 당황했다가 막 얘기를 하는데 비아냥거리듯 말하고 카톡도 와다다다다 오는 게 되게 무서워서 아 진짜 아니구나 했었어요..
(여자 문제, 거짓말 이런 건 아니야)
지나고 나서 보니.. 싸우고 나서 풀려고 하는 타이밍이 서로 좀 안 맞았던 것 같긴 한데.. 저는 남친이 제 기분이나 마음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남친은 얘기를 나눠보지도 않고 통보하는 게 싫었던 거였어요
헤어지자고 한 날에 만나서 결국엔 한참 얘기하고 풀긴 해서 지금은 다시 잘 지내고 있는데..
그 당시에 저는 헤어질 생각이었으니.. 상견례도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고 다시 만난다 하더라도 상견례는 시간을 좀 더 두고 싶었습니다
상견례가 중요하고 조심스러운 큰 행사인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서 취소하거나 파토내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도 알고 있었지만... 제 마음이 좋지 않은데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 때 남친은 날짜는 잡혔으니 상견례는 예정대로 하고 결혼을 천천히 하자고 얘기했었는데 도저히 그게 안되겠더라고요..
근데 지금 이것 때문에 남친 아버지가 기분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해요.. 어른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럴 수 있겠죠...
한번씩 남친 가족들이랑 친척들이랑도 만나고 여행도 같이 가고 해서 저를 정말 예뻐해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셨는데 이번 일로 인해 반대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에게도 잘못이 있었겠지만, 남친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주변 소수에게 그 사건 얘길 했을 때 다 헤어지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제 의견을 무시하고 묵살하는 느낌이었어서 저에게는 너무 큰 일이었는데 남친 가족들은 그걸 모르기도 할 거고 남친도 본인 잘못한 얘긴 안 하고 싸운 걸로만 했으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 좋을 수 밖에 없잖아요..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없고 한 번 크게 싸우고 나니 이후부터는 괜찮게 잘 지내고 있는데.. 남친이 중간에서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얘기 들으면 계속 울고 그럴 까봐 얘기를 한동안 얘기를 못했다가 그래도 해야겠어서 한 거래요
상견례 파토낸 게 그렇게도 잘못한 일인가요..?
헤어질 생각 없으면 상견례는 하는 게 맞다는 말들도 봤는데.. 저는 정말 아닌 것 같았거든요.. ㅠ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남친이랑 얘기해 보고 남친 부모님이나 형제를 만나볼까요..?
제 가족들에게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고
주변에도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처음으로 여기에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