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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파혼했다... 별일 아니라고 해줘..

illiililii |2023.08.09 10:11
조회 296,007 |추천 1,250
어제 예식장 취소하고 계약금 돌려받았다... 실감이 안난다. 이게 꿈인 것 같다.내가 오지말라고해도 올 줄 알았다. 힘들어서 이제 더는 못하겠다고 말하면 더 잘해볼께 할 줄 알았다. 
20대 후반 여자야 지방에 대출 끼고 산 아파트 하나 갖고 있고 공무원이야. 결혼 하려고 했는데... 
처음 결혼한다고 했을 때 시댁에서 5천 지원해준다고 하셨어. 그걸 듣고 친정에서 얼마 전에 같은 돈을 나한테 주셨어. 주시면서 시댁에서 더 준다고 하면 그 금액에 맞춰서 똑같이 더 주겠다고 하셨어.
결혼까지 4개월 남았는데 신혼집 알아봐야하는데 말만 꺼내면 지금 사는 집보다 다른 집 구하면 출퇴근하기 힘들다(차로 1시간 거리), 이직하기가 어려우니까 일단 지금 너의 집에 살다가 돈 모아서 이사가자, 요즘에는 혼인신고 늦게하고 아기 태어나면 청약해서 그때 새 아파트 가자, 대출해서 이사가면 갚는데 부담되서 나는 대출없이 이사가고싶다, 헌 집이라도 인테리어 하면 예쁘다 등 내 의견과 일치하는 대답은 한 적이 없어. 나는 대출 30%정도 끼고 한 10년 정도 된 아파트 가고 싶었거든. 70%는 자본금이 있으니까 30% 대출이면 둘이서 벌어서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애기도 허니문 베이비 시도할 마음이였어서 아이가 다닐 어린이집도 도보권에 있는 곳을 생각했어. 이렇게 집 얘기하다가 싸우면 니 맘대로해라 대신 출퇴근하느라 힘들다 소리 절대 하지마라 이렇게 말해서 그다음부터는 말안했어. 진짜 싸우기 싫었거든
그래서 나중에는 지금 내 집에 들어와서 사는 것도 좋으니까 빚이라도 갚게 돈으로 달라고했어. 대출없이 좀 살게. 아파트 공동명의해줄테니까 빚이라도 좀 갚자고. 근데 계속 안주더라. 지치다가 지쳐서 돈 언제주냐고 하니까 결혼까지 한참 남았는데 왜 급하냐고 말만하면 돈 준다고 하는데 못믿냐고 화를 내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계속 돈 얘기 꺼내니까 싸움밖에 일어나지 않았어. 시부모님 말씀이 너네가 안싸워야 돈을 주지. 이렇게 말을 하시는거야. 그때 정말 현타가 왔어. 그렇게 말하면서 주말에 밥먹으러와라, 퇴근해서 집에 와서 밥먹고가라, 바다보고싶다, 회먹으러가자 정말 우리 집 가는거보다 3배로 자주갔어. 남자친구 형제자매들이 저보다 자주 오시는 것 같아요 말할만큼... 나도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싶은데 정말 가기싫지만 그래도 열심히 갔었는데 싸울 때 이 얘기하니까 거기가서 니가 뭐 하냐고 맨날 쉬다오지 않냐고 하더라.. 쉬어도 내 집에서 쉬고싶지 거기 있는게 쉬는게 아닌데.. 
우리가 왜 싸웠냐면 남자친구였던 친구가 술만 마시면 나한테 헤어지자하고 운전하려고하고 거짓말하고 자잘한 사고가 많았어. 술 먹고 옆 테이블이랑 시비 붙어서 다쳐서 온 적도 있고 병원에도 데리러 갔었어. 친구들한테는 또 호구라서 술값은 맨날 자기가 내고 친구들이 무시하는거 보면서 화도 많이 냈어. 결국에는 술 끊겠다고 빌어서 알겠다고 했는데 한 달도 못가서 커플여행가는데 본인이 한 잔 안하면 다른 친구들이 불편하지 않겠냐, 너랑 둘이 있을 때는 집에서 맥주한 잔 하고 싶다 하는거 듣고 더 싸웠고 더 힘들었어. 나랑 싸우기만하면 남자친구는 자기 회사 동료, 아버지 등 주변사람한테 전화해서 아 힘들다 이런식으로 매번 일러받쳤고.. 나는 그걸 또 보면서 하지말라고 말했고 그런 시간을 1년이나 보냈어. 
쓰다보니까 내가 정말 등신같네... 내가 부모님 차 타다가 남자친구 차를 4개월정도 탔어. 부모님도 이제 차가 필요하다 하셔서. 그때 내가 차를 산다고 했었어 왜냐면 부모님이 주신 거랑 집 살때 돈말고 어느정도 모아둔 돈이 있었거든.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그 돈 아껴서 다른데 쓰자고 새 차 사지말고 자기 차 타라고 줬는데.. 싸우고 헤어지자고 하니까 보험서비스 전화해서 차부터 바로 가져가더라. 뼈저리게 후회했어 차 살껄 그때 샀어야했는데. 그 길로 중고차 보려다녔고 K5 중고차 살까 하다가 전기차 예약해놓고 왔어. 전기차 금방 나온다고 해서... 정말 후회했어.
이렇게 결국 파혼했는데.. 아직 부모님한테 말도 못했어. 왜 파혼했는지.그냥 나 조금 안행복한 것 같아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 이렇게만 대답했는데 얘기할 수 있을까 이혼보다는 파혼이야라고 혼자 생각하는데 정말 아직 꿈인 것 같고.. 실감이 안나.. 이런거 별일 아니라고 해줘.. 눈물도 안난다... 어떡하지 나... 
추천수1,250
반대수81
베플ㅇㅇ|2023.08.09 11:41
세상 찌질한 ㅅㄲ하고 헤어진거 잔치 벌여야 하는데 씁쓸한건..저런 주제에 매달리지 않고 쿨한척 가버린게 약오르고 버림받은 기분이 들고 안매달리니까 미련 생기는것같은 느낌 때문인데요. 보통 이걸 못견디고 여자가 매달려서 지발로 불구덩이에 뛰어듭니다. 못이긴척 받아주는 남자에게 모든 주도권을 다 주고도 버려질까 두려워 쩔쩔 매게 되죠. 저남자 시간좀 지나도 님이 기대했던 액션이 없으면 잘지내냐 어쩌냐 찔러보기 시전합니다. 그때 답도 하지말고 바로 차단. 그때부터 똥줄 타기 시작하는 남자가 지부모 동원 하는등 온갖 수단 동원해서 맘돌리려 시도 합니다. 저남잔 님 성격을 잘 알아서 절대 지를 못 떠날거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주제에 님 언감생심인것도 아니까. 굉장히 실리 따지는 계산적인 남자입니다. 절대 다시 만나지 마세요. 싹싹빌고 엄청 잘해줘도 그건 결혼이란 목표 달성을 위한 한시적 수단일뿐 사랑, 애정? 이런거 절대 아니니까.
베플00|2023.08.09 10:42
파혼을 할 수 있어서 완전 다행이네요. 결혼이라도 했으면 어쩔 뻔....
베플남자ㅇㅇ|2023.08.09 10:22
" 남자친구였던 친구가 술만 마시면 나한테 헤어지자하고 운전하려고하고 거짓말하고 자잘한 사고가 많았어. 술 먹고 옆 테이블이랑 시비 붙어서 다쳐서 온 적도 있고 병원에도 데리러 갔었어" 조상님이 도우셨습니다. 이제 진짜 사람보는 눈좀 기르고, 특히 술에 잡아먹힌 남자는 만나지 마세요.
베플ㅇㅇ|2023.08.09 11:11
쓰레기를 잘 버린 거잖아요.
베플ㅇㅇ|2023.08.09 10:18
그런사람이랑 결혼 안 한거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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