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손녀 입장입니다. 할머니는 7남매 낳으셨는데 지병 오래 앓으시다 다른 일로 갑자기 큰아들을 잃으셨어요. 벌써 9년 전 일이네요. 지병이 있었기 때문에 결혼 안하시고 같은 마을에서 저희 4식구와 할머니랑 큰아버지가 살았어요. 막내 아들도 같이 살았는데 3년 전에 결혼해서 나갔습니다.
문제는 2019년에 할머니께서 경증 치매 진단 받으셨습니다. 초기엔 사람들 잘 알아보셨고 깜박 잊는 일이 잦았습니다. 지금은 같이 사는 사람 말고는 거의 못알아보세요. 얘기는 하시는데 누군지 물어보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변을 누시고 욕실에 다 칠해놓으시고 씻지도 못하셔서 엄마가 목욕시키십니다. 했던 말 반복하시고 욕 하시고 뭐 훔쳐갔다 하시고 그러세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고모들과 삼촌의 방관때문입니다. 이 문제로 가뜩이나 잘 오지 않던 저희 집에 거의 발길을 끊으셨어요. 예전에 엄마가 엉엉 우시며 얘기했을 때 어릴 때 사랑을 못받고 커서 그렇게 큰 정이 없다 하시는 것만 전해들었어요. 엄마가 한계에 다다라서 돌아가며 모시자고 하니 모르는 척 합니다. 이 얘기는 길지만 그만 줄이겠습니다. 아빠는 하다하다 안돼서 모든 걸 놓아버렸고 할머니 끼니 챙기는 것도 싫어하세요.(할머니가 끼니 때마다 이제야 밥 먹는것 같다며 항상 앞에 앉혀두고 싶어하세요. 어쩌다 다 같이 먹으면 항상 이랗게 다 모이는 게 처음이라며 반복하십니다) 주로 엄마가 할머니 케어하세요.
엄마 고생하시는 거 아는데 솔직히 전 죽을 것 같아요. 이것도 적으면 길어서 표면적으론 엄마랑 잘 지내지만 저는 항상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고 잠들기 전에 울면서 잠든다는 말로 요약하겠습니다. 고모들 맘이 이해가면서도 도리가 아닌 것을 알기에 저희 가족은 너무 지쳤기에 화가 납니다.
제목과 너무 동떨어져 있지만 어떻게 해야 고모들 삼촌한테 말이 통할까요. 대화로도 안되니 진짜 피 보는 꼴을 보여드려야 하나 어리석은 생각도 듭니다. 요양등급은 안나오시는 상태이기 때문에 요양원 입소가 힘듭니다.(지인 이야기를 통해 들었을 때 저희 할머니보다 안좋은 상태의 할머니도 요양병원에서 퇴원을 권유한다고 합니다.)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모셔야 하겠다고 저희 가족은 생각하는데 엄마에게 정이 없다며 모른 척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경험 많으신 분들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