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여성입니다.
친구들에게 상담하려고 하니 창피해서 익명으로 글 올립니다.
제목 그대로 저에겐 5년 만난 거지 남친이 있어요.
둘다 30대 중반이구요..
오래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안 맞는 부분은 맞춰가면서
남들처럼 연애해왔는데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어요..
남친이 모아둔 돈도 없고, 직업이 없어요...
저랑 처음 사귈때부터 직업이 없었던건 아니고
처음 연애할땐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1년 정도 다닌뒤 그만두고 지금까지 놀고 있어요...
기본 생활비, 데이트 비용은 배달 알바를 하면서 벌고 있구요..
직장 안 구하냐고 물어봤더니
배달 알바를 하다보니 남 눈치 안보고
스트레스 안 받아서 너무 좋다며
앞으로 회사 다닐 생각 전혀 없대요..
그리고 자기 집에 아무도 일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원래부터 직장 다니는게 본인 적성에 안 맞다고 하네요.
남친 가족 모두 일을 안합니다...
연애 할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막상 결혼하려고 하니...
직업 없는 남자랑 미래를 꿈꿀수 있을까요?
제가 남친한테 "우리 결혼 하려면 이제 직장 다녀야지"
라고 말하면 배달도 직업인데 꼭 회사를 다녀야 일한다고
생각하는건 옛날 사람 마인드라면서 저보고 옛날 사람이래여.
요즘 세상엔 어떤일을 하든 간에 돈만 벌어오면 되는 세상이다
라고 말을 하면서 회사 취직할 생각은 없대요.
네 맞아요..
라이더라는 직업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20대때부터 자취를 하고,
직장 생활을 꾸준히 하고
한곳에서 오래 일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회사를 다녀야 "일한다" 라고 생각하는
옛날 사람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ㅠ
그저 제가 바라는건 돈을 적게 벌어도 좋으니
남친이 회사에 취직해서 안정적으로 일했으면 좋겠어요...
성실한 사람을 원하는건데 잘못 된건가요?
심지어 요즘에는 유튜브에 푹 빠져
유튜브로 돈 벌겠다고 배달 알바 조차 하지 않고 있네요
(일주일에 딱 하루 일하러 나가네요..)
남친은 가족이랑 같이 살아서 생활비는 안 들어요.
이 남자 저랑 결혼 할 생각 없는거죠?
결혼 생각 있으면 이렇게 답없는 인생을 살진 않을텐데...
오래 만나서... 정도 많이 들었고
나이도 있어서 쉽게 헤어지지도 못하겠고
미래를 꿈꾸자니 답이 없어보이고,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일 안하는 부분만 빼곤 큰 문제점이 없긴 한데,
이 사람하고 결혼하면 평생 후회하겠죠?
결혼하면 정신 차릴까요?
진지하게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