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혈육은 따로 산지 몇년 됐고 제가 초대 받아서 가는 입장인데 귀찮아서 잘 안 가는 편입니다
요리 보조나 상 차리는 건 제가 자발적으로 하고
설거지 하는 비율은 반반
나 밥 다 먹고 할 테니까 냅두라고 해도
성격 급해서 자기가 먼저 설거지 해요
가끔 빨래 개는 것만 도와달래서 도와주고
잡일 몇개 시키면 하고
제가 해도 되는 간단한 일들은 알아서 합니다
근데 일단 제 집이 아니니까 혼자 나서서 하기도 뭐하고
저한테 시킨 일이 있으면 보여준대로 똑같이 해놔도 맘에 안 드는지 한번씩 더 손을 대요
그래서 할일만 해놓고 쉬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왜 앉아만 있냐 누워만 있냐 그럽니다
자기가 심심해서 나 불러놓고 왜 가만 있는걸 눈꼴 시려하는 건지
심지어 제 혈육은 동거인도 있어서 저라고 맘 편히 노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더 안 가려고 하는 것도 있구요
휴무날이니까 그냥 좀 쉬라고 해도 깔끔 떠는 탓에
자기 혼자 바쁘게 움직이고 힘든지 궁시렁거리면서 옆사람 갈궈대고
그런 꼴 보기 싫어서 안 간다니까 또 왜 안 오냐고 궁시렁궁시렁
저도 자취해봤고 잘하지는 않지만 저만의 살림을 몇년째 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