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0대
부모님 50대고 두분 다 신체 장애인이심
아빠는 능력 열심히 키우셔서 직업이 있는데
엄마는 아니심..
젊을땐 일을 하셨는데 몸이 더 안좋아져서 그만두셨음
그렇게 전업주부가 되심
일을 쉬면서 몸이 좀 회복되긴 했는데 다시 일하기엔 너무 능력이 없으셔서 어디 써주는 곳도 없고 이 참에 몸이나 잘 보존 하려고 전업주부로 오랫동안 지내오심..
그래서 나랑 동생 아빠 셋이 돈을 벌고 엄마가 집안일 하는 구조인데 어느날 부턴가 몸이 여기저기 안좋아진다며 집안일을 힘들어하심
그러다보니 나랑 동생한테 많이 해달라 하시고
군말없이 집안일 하긴 해왔는데
갈수록 집안일을 안하려 하시는거임
몸이 안좋다며...
어디가 안좋냐고 물어보면 어디 크게 안좋은건 아니고
기운이 없다, 머리가 아프다, 관절 어디가 안좋다 등등임
병원을 다녀오시면 원인 없는 증상들뿐이고 진통제 같은거 처방 받아오심..
그런거 보면 사실 몸보단 마음이 아프신건 아닐까 하곤 함..
그래서 군말 없이 집안일 엄마가 하자는거 있으면 투덜대면서도 하긴 하는데
문제는 일 하고 와서 졸라 피곤할때임..
저녁밥도 안차려주고 청소 빨래 설거지 하나도 안되어있는 날도 있고 쓰레기는 현관앞에 쌓여있고 빨래가 안돼서 출근때 입고갈 옷이 없는 날도 점점 빈번해짐..
왜 안돼있냐고 아들 주제에 부모한테 따질순 없어서 별말 안하긴 하는데 진짜 입고갈 옷 없을땐 종종 화남....
그래서 가끔 쉬는날에 내가 집안일 날잡아서 싹 하는 날도 있는데 다 해놓으면 엄마의 뿌듯한 표정이 눈에 들어옴
이게 가끔 나도 뿌듯하다가도 어쩔땐 살짝 얄미울 때도 있는거임..
사실 이것 뿐이면 문제 될게 1도 없는데 진짜 문제는 돈 이였음
엄마가 맞벌이 못하게 된 후부터 나랑 동생이 월급 받는거 생활비에 보태기 시작했는데
이것 때문에 동생놈은 공익근무 하는중에도 알바 해서 번 돈 반 이상을 보태고
나는 대학 휴학하고 월급 벌어다 갖다주다가 복학 못하고 제적됨...
20대 내내 버는 족족 적지않은 돈 보태느라 나랑 동생 30넘어서도 차가 없음...
심지어 아프다고 할때마다 병원 보내드리느라 나가는 카드값 가끔 버거울 때도 있음..
암튼 그렇게 울집은 남자 셋이 엄마를 부양하는 모양새가 되어가는중임..
이러다 아빠까지 은퇴하시면 진짜 답없는 상황 올까봐 걱정임..
이러면 안되는데 무능력한 부모님이 밉고 특히 엄마는 한심해보이기 까지 함..
다른 집 엄마들은 맞벌이도 하고 장사도 하고 집안일도 야무지게 하는 것 같은데
울 엄만 스마트폰 10여년 쓰는데도 카톡하다가 막히면 나한테 물어보고 IP TV 리모콘 조작도 못해서 혼자 티비도 못봄..
아빠는 잘만하는데 엄마만..
일도 안하고 집안일도 안하고 혼자 일상적인것도 온전히 못하는 엄마 어쩌면 좋나 싶음...
지금은 제발 큰병만 나지 않았으면 하는중..
나랑 동생 장가 가야 하는데 돈도 안모이고
돈 떠나서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도 이런 시부모 부담스럽다고 도망 가진 않을까 걱정도 됨..
나는 주말에 못쉬고 투잡 뛰고 있고
동생놈은 야간 생산직에서 썪고 있는데
이지랄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겟음..
빨리 돈 모아서 장사하고싶음..
이딴 걱정 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