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한국 사람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한국말이 완벽하지 않아요… 이해 부탁드려요.
저는 30살 여자구요, 남편도 30살이에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구요. 저에게는 시어머니가 있지요. 시어머니는 40년 넘게 미국생활을 해왔는데도, 엄청 올드한 한국 문화에 갇혀있는것 같아요… 좀 길거지만, 제 이야기를 좀 들어주세요… 정말로 한국 문화가 이런건지, 제가 정말 잘못한건지 알고싶어요.
전 현제 38주 임산부에요. 남편이랑 아이 이름을 이미 정해놨어요. 임신 초기때, 어머님이 아이 한국이름은 꼭 “원석” 이라는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땐, 남편이랑 저는 당연히 저희가 부모로서 이름을 질수있을거다 라고 생각해서 그냥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죠.
어머님들이 며느리들 한테 왜 자주 연락안하냐 하는 어머니가 저희 어머니에요. 저와 남편은 지금 일 때문에 한국에 살고있어요. 어머니는 아직도 미국에 계시구요. 너무 배가 불러있고, 힘들고, 피곤하고, 시간차이 때문에 어머님한테 연락 드릴수있는 시간을 찾기가 어려워요. 제가 미국에 있을땐 그나마 시간도 같았고, 임신 완전 초기여서 낮잠도 별로 없어서, 제가 싫어도 연락늘 일주일에 한번 쯤 연락 드렸어요. 근데 오늘 오랜만에 낮잠을 안 자게 되서 전화를 오랜만에 드리게 됐어요. 이때, 또 “원석” 이라는 이름을 꺼내는거에요. “아이 이름은 꼭 원석으로 해라.” 저와 남편은 이 이름을 너무 싫어해요. 다행이 그때 남편이 옆에 있어서, 어머님한테, 아니라고, 다른이름을 지을거라고 말했어요. 근데 갑자기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면서 왜 그러냐고, 할머니가 좋은 이름 지어주신거 왜 안쓰냐고, 저희 한테 화를 내시는거에요.
원래 어머님의 엄마가 저희 남편이름을 원석이로 해라~ 라고 어머니한테 말씀 하셨거든요. 근데 그당시에는 어머니도 그 이름이 싫어서 “엄마, 나 손자 생길때 손자 이름을 원석으로 할게” 라고 하셨데요. 그리고 현제 제가 그 손자를 갖은거구여.
암튼, 어머니는 저희한테 엄청 화가 나셨는지, 얘기하는 도중에, “그래 니 맘대로해!!! 전화 끊을거야!!!“ 라고 소리 지르고 정말 전화를 끊었어요. 이후에는 남편이 다시 일 가봐야해서 남편은 갔어요. 한시간 후에 제가 어머님한테 문자를 드려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왜 문자냐? 일단, 어머니가 그렇게 전화를 끊어서 그냥 통화하기 싫으실것 같고, 미국시간으로 너무 늦어서 그냥 문자 남길려고 했어요. 근데 제가 보낸 문자가 이거예요:
“어머니~ 저희 한테 이름 안썼다고 화내시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일단, 할머니는 제 할머니도 아니시고, 그저 앤디의 할머니라고 해서 원석이라는 이름을 쓰는건 좀 그렇잖아요. 저도 아이의 엄마이고, 저희도 아이 부모로서, 원하는 이름도 있고 그런데요.
어머님이 원석이라는 이름을 앤디한테 주지 않아서, 저희한테 떠넘기는건 좋지않아요. 선 넘구요. 저희한테 뭐 “이런 이름을 지었으면 좋겠다-“ 라고는 하실수는 있어도, 결국에는 저희가 부모로서 짓는 이름을 존중해주셔야죠. 그렇게 화내시면서 맘대로 하라고 그러면, 저희가 기분이 어떻겠어요… 저희 guilt trip하게 하지 마세요. It’s manipulative해요~
어머니가 손자 생겨서 너무 기쁜거 알아요. 하지만 어머니의 손자 이기전에, 저희 아들이에요. 그걸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하고 goodnight 어머니~!”
앤디는 저의 남편 이름이에요.
이 문자 보낸 1시간 후에, 어머님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어머님이, “이 문자 머니?” 하시길래 제가, “문자가 왜요?” 이랬죠. 근데 갑자기 뒤에 계신 어머님 여동생이 저한테 영어로 이놈의____ 욕을 해대고, 어머니는 한국말로 ____ 거리는거에요ㅋ 여기서, 두분이 정말로 싫었던게 제가 그냥 “할머니” 라고 쓰지 않고, “앤디의 할머니” 라고 해서 더 화가 나셨대요. 저는 앤디랑 결혼해서, 앤디 식구랑 결혼한거라서 앤디의 할머니도 저의 할머니래요. 근데 이 할머니는 제가 앤디 만나기 훨씬전에 돌아가셨구요, 어머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알겠지만, 제가 할머니를 뭐 안좋게 얘기 한게 아니라, 그저 아이의 엄마로서, 이름을 만들고 싶다라는 거였어요… 근데 여기서, “너의 엄마는 널 어떻게 키우셨냐, 잘못 키우셨네, 가정교육을 못 받거나 잘못 배웠네, 이 __이 __이 (영어로는 f*ckin bitch)” 욕이라는 욕은 정말 다 들은것 같아요. “이런 문자를 보내서 무례 했다. 문자로 하고, 전화로 안해서 무례했다. 너는 우리집 며느리라서 너는 시댁에서 원하는대로 따라야한다. 그게 뭐든. 이 __은 시어머니를 무서워 하지 않네? 이래서 내가 너 첨부터 반대한거야! 이렇게 가정교육 안 받았을까봐! 이놈의______.”
정말로 이런게 한국 문화 라면요… 전 정말로 그냥 버리겠어요. 어떻게 문화를 버릴수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걍 버릴게요. 미국에서는 이런 행동을 한국말로하면 “유독하다 (맞는건지 몰라요.. 영어로는 toxic)” 라고 해서, 미국 며느리 들은 시어머니랑 연을 걍 끊어요. 남편은 끊든말든 상관없이, 며느리들이 너무 힘들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끊어요… 저도 끊을 직전에 여기와서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어요. 이게 정말 한국 문화인지, 어머님 말이 맞는건지요…
참고로, 전 선 지키는것도, 지키는 사람도 넘 좋아요. 어머님이 선을 정말로 자꾸 넘으시는 편이에요. 아기 태어날때 친구를 대리고 온데요. 저한테 완전 쌩판 남인 사람을 아기를 보러 대리고 온데요. 저한테 그래도 되냐고 먼저 물어봐야하는게 순서가 아닌가요?? 임신초 부터 전한테 “우리 아들… 아니 손주한테 무슨일 생기면, 너 가만 안둬!” 라고 수백번 협박하고 자꾸 “우리 아들” 말실수를 하구요… 그래서 문자에서 “선 넘구요” 가 무례했을지 몰라도, 꼭 해야 할 말이였어요.
전 그냥 정말 제거 그는 선을 좀 지켜주셨으면 했을 뿐이에요. 물론 제가 조금 더 노력해서 조금더 이쁘게 문자를 쓸수 있었고, 필요없는 말들이 있을거에요. 근데 그 문자가 이렇게 까지 욕바가지를 들을 만큼 큰 잘못인가요? 저의 엄마를 욕하대면서요? 전 아니라고 봐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좀 너무 길게 썼죠… 다 읽으셨다면 정말로 감사합니다. 어떠한 의견이든 다 말해주세요.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